GSK, 획기적 신약개발 전략 발표

말라리아 연구 위해 800만 달러 투자해 ‘Open Lab’ 설립

2010-01-27     박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의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최빈국에 특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에 대한 더욱 획기적인 접근을 겨냥한 일련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공동연구 강화 및 소외된 열대성 질병에 대한 신규 연구 장려, 의약품 접근성 확대를 천명했던 지난 2009년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의 발표와 연장선에 있다.

이번 강연회에서 위티 회장은 “기업에게 실적 향상을 위한 사업모델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가치 이상의 것을 창조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저개발국의 보건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획들은 GSK가 보다 유연하고 공개적이며 기꺼이 배울 자세가 되어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며 우리가 GSK가 진출해 있는 모든 지역에서 의약품의 접근성을 넓히고 차별화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구하고자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K의 파트너 중 하나인 ‘말라리아 치료제 벤처’(Medicines for Malaria Venture: MMV)는 위티 회장의 이번 발표를 환영했다.

MMV는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국가들의 질병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로 지난 7년 동안 GSK와 협력하며 혁신적인 말라리아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막대한 재정과 인력, 지적 재산을 투자해 왔다.

말라리아 치료제 벤처의 수석 학술임원인 티모시 웰스 박사는 “MMV는 GSK의 새로운 계 획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GSK의 계획은 세계가 소외된 질병의 연구개발에 접근하는 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들은 MMV와 GSK가 조사한 공동연구 자료를 공유해 인간 게놈 데이터베이스만큼이나 의미 있는 지식의 보고를 구축할 수 있고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신약개발에 혁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연구 장려를 위해 800만 달러의 초기자금 투자와 함께 ‘공개연구소’ 설립
자사의 자원을 공유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GSK는 소외된 열대성 질병에 대한 과학 혁신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최초의 ‘공개연구소(Open Lab)’ 설립을 발표했다.

스페인 트레칸토스 캠퍼스에 위치한 GSK의 연구센터 내에 설립될 공개연구소는 전 세계 약 60명의 과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용공간을 갖추었다. GSK 소유의 트레칸토스 캠퍼스는 개발도상국 질병들에 대한 신약 연구개발 시설이다.

과학자들은 공개연구소에서 의약품 발견 통합연구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고유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GSK가 보유한 전문성과 지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GSK는 연구기금 조성을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지식과 아이디어의를 보다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00만 달러의 초기자금을 들여 비영리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1만3천500여 가지의 말라리아 치료 합성물 무상 공개

GSK는 말라리아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형태인 P.falciparum 말라리아 기생충(사하라 사막 이남지역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됨)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200만 개 이상의 분자들로 이루어진 치료 합성물을 조사해 왔다.

이를 완료하기까지 일년에 5명의 과학자가 필요했고 혁신적인 말라리아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1만3천500만 가지 이상의 합성물을 확보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적어도 약 100만 명의 아이들이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다.

GSK는 화학구조 및 관련된 시금 데이터를 비롯해 이러한 발견을 주요 의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 같은 자료 공개는 말라리아 신약개발을 희망하며 제약사가 자사의 수많은 합성물의 구조를 공개하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소외된 열대성 질환에 대한 지적 재산 공유를 위한 새로운 협력

GSK는 소외된 열대성 질병들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에 이어 그 관리를 독립적인 제3기관인 ‘세계보건을 위한 바이오벤처(Bio Ventures for Global Health: BVGH)’ 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SK 와 BVGH는 지식 공유에 동참하고 소외된 열대성 질병의 신약개발에 대한 지식과 화학물질, 여타의 자산들을 더 많이 공유하고자 에모리 약물발견 연구소(Emory Institute for Drug Discovery)와 MOU를 체결했다.

또한 남아프리카의 아이템바 제약(iThemba Pharmaceuticals)과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결핵치료를 위한 신약 연구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개발단계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말라리아 후보 백신에 대한 지속 가능한 가격 모델 개발 약속

GSK는 세계에서 가장 개발에 앞서 있는 자사의 말라리아 후보 백신에 대한 지속 가능한 가격 전략의 초안을 잡았다. 현재 GSK 말라리아 후보 백신은 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3상 핵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SK 및 협력사들은 임상시험이 완료되고 최초로 허가 등록되는 말라리아 백신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모델을 통해 약간의 수익과 함께 백신비용이 충당될 것이며 그 수익은 차세대 말라리아 백신의 연구개발 또는 다른 소외된 열대성 질환의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전액 재투자 될 것이다. 이는 말라리아와 소외된 열대성 질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보장할 것이다.

▲‘GSK 아프리카 말라리아 파트너십’(GSK African Malaria Partnership), 총 250만 달러 신규 보조금 4건 지원

GSK 아프리카 말라리아 파트너십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말라리아 예방과 치료 확대를 목표로 2001년에 확립됐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이제까지 30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이번에 GSK 아프리카 말라리아 파트너십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NGO 4곳에 총 250만 달러의 신규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혜 단체들은 △Save the Children(케나 지역 프로젝트) △Family Health International(가나 지역 프로젝트) △African Medical and Research Foundation (AMREF)(탄자니아 프로젝트) △Planned Parenthood Foundation of Nigeria(나이지니라 프로젝트) 등이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www.gsk.com/media/developing-world.htm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