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담배값 인상 금연효과 있다"
담배값 올해도 500원 인상, 금연정책 지속적으로 추진
2005-02-24 정은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담배가격 인상정책이 흡연에 미친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1월말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남성 흡연자의 8.3%가 금연했고 이들 금연자의 73.2%가 담배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4년 9월 57.8%에서 2005년 1월 53.1%로 4.7%p 감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흡연량이 감소한 경우도 27.8%로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금연자 중 73.2%와 흡연량 감소자 중 66.7%가 지난해 담배가격 500원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담배반출량도 1월분이 7천200만갑으로 전년대비 81%나 격감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복지부는 "외국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가격인상을 통한 흡연규제정책이 효율적임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흡연율을 성인 남성 기준 30%인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올해 500원 추가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상중인 올해 금연정책은 담배규제기본협약의 국회비준을 추진하고 더불어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것이다. 즉 담배가격을 500원 추가 인상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하고 담배갑 양면에 최소 30%의 크기로 경고문구나 경고그림을 넣는 것과 불법거래 방지, 금연구역 설정 등을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 권고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종 매체를 활용해 청소년 대상 금연 홍보·교육을 강화하고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클리닉을 통한 무료 금연 상담·치료서비스와 행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