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내시경 환자만족도 높다

노약자 심폐질환환자도 가능

2005-01-10     김명원
구역질, 구토 등 불편함으로 인해 기피되어 온 위내시경 검사를 할 때 내시경을 입이 아닌 코를 넣어서 하면 불편함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기존의 위내시경으로 힘들었던 노약자, 심폐질환 환자들도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는 지난 2004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동안 코를 통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120명(평균 연령 49.5세)과 기존의 일반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120명(평균 연령 47.4세)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의 위내시경 검사에 비해 코를 통한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만족도가 월등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코를 통한 위내시경의 경우 매우 만족이 85.3%(93/109)를 차지했으며, 질식감이 없음이 78.8%(87/109), 오심이 없음 59.6%(65/109), 인후통이 없음 61.5%(67/109)로 검사 중 불편함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나중에 위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을 때 같은 방법으로 하겠냐는 질문에 93.6%(102/109)가 코를 통한 위내시경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중 과거에 일반 위내시경 검사를 경험한 바 있는 73명 중 70명이 코를 통해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코를 통한 위내시경 검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반 위내시경의 경우, 환자 만족도는 매우 만족 4.2%(5/120), 만족 55.8%(67/120), 질식감 없음 0.8%(1/120), 약함 21.7%(26/120), 오심 없음 0%, 약함 46.7%(56/120), 인후통은 없음 0.8%(1/120), 약함 28.3%(34/120)로 답하고, 나머지는 "심하다"고 답해 코를 통한 위내시경 검사 보다 불편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홍 교수는 "코를 통한 위내시경 검사로 기존의 위내시경 검사 와 같이 식도, 위, 십이지장을 모두 볼 수 있고, 조직검사도 가능하다"며 "서구인에 비해 비강이 좁은 한국인도 서구인과 유사한 높은 성공률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매우 유용한 검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내시경검사에 심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환자나 내시경검사로 불편함이 심한 환자, 노약자, 심폐질환자 등 수면내시경도 할 수 없었던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