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10년 이상 쓰면 뇌종양 위험 2배
2008-03-31 윤종원
영국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비니 쿠라나 박사는 최근 한 뇌수술 관련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보고서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발병을 높인다는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뇌종양 관련 연구로 지난 16년 동안 14차례나 수상한 쿠라나 박사는 "휴대전화는 흡연이나 석면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가능한 휴대전화 사용을 피해야 하며, 각국 정부와 휴대전화 제조업계는 인간의 전자파 노출을 줄이기 위해 "즉각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휴대전화는 긴급상황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으나 계속 사용하면 뇌종양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이 같은 위험이 향후 10년 안에 "명백하게 증명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쿠라나 박사는 또 각국 정부와 휴대전화 업계가 (인체의 전자파 노출 방지를 위한) 즉각적이고도 결정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10년 안에 악성 뇌종양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전 세계에서 목격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의학적으로 개입하기에 너무 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올해 초 어린이를 비롯한 국민의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독일 정부도 휴대전화 사용을 최소화 할 것을 권고했다. 또 유럽환경청(EEA)도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