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유용 진상규명 특위 구성키로

서울시의사회 자체 해결 길 열어

2004-08-18     김명원
서울시의사회 회비 유용 사건과 관련 서울시의사회가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윈회를 구성키로 합의함으로써 자체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한성)는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시의사회 강당에서 임시대의원 총회(의장 김익수)를 열고 회비 유용 문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11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검찰에 고발한 김주필 대의원이 고발을 취하하는 것을 전제로 한 진상규명특별조사위원회 구성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진상규명특별조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키로 한 김주필 대의원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고발을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필 대의원은 서울시의사회 내부 문제를 검찰 고발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서울시의사회 자체를 흔드는 처사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자체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인 참석 대의원 대다수의 뜻을 수용해 마침내 검찰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김익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마침내 검찰 보발 사태가 발생해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이번 임시총회가 진상 규명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한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고발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임시총회를 계기로 회원간 신뢰를 회복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의료계 현안 해결에 나서자"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진상규명 특별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대의원회 의장단에 일임했으며, 의장단은 위원을 추천 받아 빠른 시일내에 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 규명에 착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가 끝나자 서울의사회 전 상임이사진이 참석대의원들에게 사죄의 뜻으로 큰 절을 하고 앞으로 회무 집행에서 투명성 확보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