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확장술, 경동맥 치료에도 이용
2004-12-03 윤종원
이탈리아 우디네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미세리코르디아 병원의 방사선의사인지안루카 피콜리는 죽상경화증이라는 경동맥 질환을 앓는 환자 180명에게 심장병 치료술인 혈관확장술과 스텐트를 시술해 외과수술과 같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목의 경동맥이 경화증세를 보이는 죽상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주로 외과적 수술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경동맥 외과수술은 뇌와 신경의 손상,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부작용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
연구진이 경동맥 환자들에게 혈관확장술과 스텐트를 적용해본 결과 신경계 합병증, 혈관 재협착률 등이 외과수술을 받은 환자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후에는 합병증 비율은 4%, 혈관 재협착률은 3%로 떨어졌다.
지안루카 피콜리는 "우리 목표는 수술 대신 혈관확장술과 스텐트를 택한 환자도 수술환자와 같거나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현재 혈관확장술과 스텐트는 심장에만 주로 이용되지만, 장래에는 신체 모든 부위, 모든 동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 최초의 경동맥 스텐트 장치를 미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1일 열린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