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더이상 외자사 아니다

한독약품, 제주에서 향후 10년의 기업비전 선포하며 새해 열어

2007-01-04     최관식
한독약품(대표이사 김영진)이 새로운 기업 비전 발표에 따른 비전선포식으로 2007년 새해를 열었다. 김영진 회장과 고양명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600여명은 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비전선포식을 겸한 전직원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한독약품의 향후 10년간 기업비전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 및 공유의 폭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목표 의식과 달성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새롭게 발표된 기업 비전은 기업의 사명을 명시한 미션(Mission)과 달성 목표의 큰 틀을 제시한 비전(Vision), 그리고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한 임직원의 행동양식인 밸류(Value)로 구성됐다.

먼저 미션은 우수한 의약품 및 건강 관련 제품을 제공해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의 수행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미션에서 특이한 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시키고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시민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는 한독약품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이어 비전에서는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및 경영관리에서 세계적 표준을 가진 국제적 한국 제약회사가 된다고 정했다.

과거 한독약품은 다국적기업의 일원으로서 높은 수준의 글로벌 스탠더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그 기반 위에 한독약품 독자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 이상 외자사가 아니라 국내에 상장된 대한민국 제약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기존의 우수한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기업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특히 2016년까지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매출규모 3위권 달성 및 최고의 인재들이 선호하고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로 만든다는 기업 비전의 세부 내용으로 제시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발전 방향을 알리고, 비전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밸류는 회사가 추구하는 최우선의 기업 가치로 성취, 파트너십, 혁신, 정직, 신뢰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각각의 밸류 요소는 미션 및 비전 달성을 위한 기본 정신과 행동 지표로, 한독약품 임직원 모두가 마음 속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행동 철학이 제시된 셈이다.

3일간의 워크숍 기간 중 첫날은 미션, 비전, 밸류 제정 배경을 여러 임원들이 나눠 설명하고, 직원들은 사업부문별로 각각의 내용을 역할극으로 풀어내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비전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각 사업부문별로 별도의 워크숍을 열고 첫째 날 발표된 기업비전을 토대로 각 부문 현업에서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한라산 산행을 통해 기업비전 공유를 통해 하나된 한독인의 결속을 다졌다.

한독약품은 이번에 발표한 기업비전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2007년을 원년으로 삼아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는 한편 이를 통해 기업의 위상과 역량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

한독약품은 지난 1991년 21세기를 지향하는 미래 경영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Vision 2000을 수립한 바 있으며, 10년에 걸쳐 당시 제시했던 각 부문의 목표를 초과 달성해 경영전반에 걸친 질적 향상과 더불어 회사가 한 단계 도약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김영진 회장은 "한독약품의 독립경영이라는 새로운 환경 아래에서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식하고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전환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미래 모습인 미션, 비전, 밸류를 통해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임직원 모두가 최고의 역량 발휘를 위해 단결된 힘을 보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