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3D로 표현한 바다 속 풍경 등 볼거리

2006-07-19     윤종원

7~8월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중 대다수가 전체 관람가 등급의 영화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전체관람가 등급이라고 해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카(Cars)"처럼 어른이 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는 반면 철저히 어린이 눈높이를 겨냥한 작품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가 바로 이 범주에 속하는 영화다.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시리즈 "포켓몬스터"를 토대로 만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몇 개의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됐을 뿐 기본 얼개에는 변함이 없다.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지우와 포켓몬 일행은 수중 포켓몬 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마리나 서커스단의 인기스타 이자벨을 만난다. 그들은 이자벨로부터 바다 속 어딘가에 물(水)의 일족이 세운 바다 속 신전 "아크셔"가 있고, 그 곳에는 "바다의 왕관"이라고 불리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지우 일행은 마리나 서커스단과 동행하던 중 특수임무를 띠고 서커스단에서 어릿광대로 일하는 포켓몬 레이저 잭 워커를 만난다.

워커는 바다 속 포켓몬들의 리더이며 바다의 왕자로 불리는 "마나피"의 알을 아크셔 신전까지 안전하게 수호하는 극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를 알게 된 지우 일행은 워커의 극비 임무에 동참하기로 한다.

이런 와중에 워커와 지우 일행은 바다의 해적 팬텀 톨프에게 습격을 당한다. 톨프는 전설의 보물 바다의 왕관을 이용해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바다의 왕관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아크셔 신전까지 가야하는데 아크셔 신전의 위치를 아는 것은 오직 마나피 뿐. 마나피는 아크셔 신전으로 돌아가는 회귀본능을 타고 난 포켓몬스터다.

워커와 지우 일행은 포켓몬스터들의 힘을 빌려 톨프 일당에게 대항하지만 그의 힘에 밀려 위기에 처하게 된다.

"포켓몬레이저..."는 TV시리즈와 극장판을 포함한 "포켓몬스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바다 포켓몬인 마나피ㆍ타만타ㆍ브이젤 등 다섯 가지 신종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작품의 최고의 장점은 비주얼 영상. 3D 조합으로 만들어 낸 푸른 바다 속 풍경은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입체감을 살린 해적 잠수정과 아크셔 신전은 작품의 질을 높였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마리나 서커스단의 수중 포켓몬 쇼는 어린이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20일 개봉.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