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체결

주 4일제 시범사업, 불법의료 근절, 조속한 진료 정상화 등 합의 노사공동기금 활용…적정 임금 조사·연구 및 대안 마련 활동 추진키로

2024-11-07     오민호 기자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이 11월 6일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생명홀에서 개최됐다.(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희선)과 76개 의료기관 사용자는 11월 6일 오후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앞서 보건의료산업 노사는 지난 5월 8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4일 열린 제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4개월 만에 잠정 합의했다.

산별중앙협약에는 노사가 합의한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및 집단행동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등이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 4일 노사 잠정 합의 이후 11월 5일까지 현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만8,948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76.19% 투표율과 94.02% 찬성률로 가결됐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004년부터 시작된 산별중앙교섭에 함께 해주신 사용자 측 대표들께 감사하다”며 “아직 현장교섭이 끝나지 않은 곳도 있지만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11월 4일부터 예산 국회가 시작됐는데 공공의료, 지역의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산 확충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공공의료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해야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측 대표단은 “올해 의정갈등 속에서도 교섭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노사 간의 교섭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노사 서로 어려운 면들이 많았지만 내년에도 발전적이고, 합리적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2024년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 조인식에 노동조합 측에서는 최희선 위원장과 교섭위원(중앙집행위원), 현장 지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용자측에서는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임상혁 녹색병원장, 김영완 서산의료원장, 김대연 순천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이평원 서울시 동부병원원장, 송관영 서울시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울시 서남병원장, 권영일 대한적십자사 기획조정실장, 전봉안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 채희복 한국원자력의학원 행정관리부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노사는 적정임금 보장 합의와 관련 ‘보건의료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담보하는 적정임금 보장방안 마련’ 세부 실행 방안으로 ‘노사 공동 정책팀’을 구성하고 2018년 노사합의로 조성된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기금을 활용해 ‘적정임금 보장방안에 대한 노사 공동의 조사·연구 및 대안 마련 활동’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