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0월 31일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버추얼 트윈 기반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 전략 및 비전 발표
-다쏘시스템코리아 정운성 대표, 기자간담회서 미래 청사진 제시
-다쏘시스템 파스칼 달로즈 CEO, 첫 공식 방한
다쏘시스템(대표 파스칼 달로즈)이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과 국내 고객과의 협업 사례 및 2025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올해 1월 선임된 파스칼 달로즈(Pascal Daloz)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가 다쏘시스템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함께 ‘생성형 경제(Generative Economy)’에 대해 설명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파스칼 달로즈 CEO는 “생성형 경제는 경험 경제와 순환 경제를 통합해 21세기의 지속 가능한 경제를 촉진하고 실현하는 것으로, 일상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받은 만큼 다시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 환원하는 다쏘시스템의 긍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며 “이는 소비자, 환자, 시민에게 개인화되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다쏘시스템의 의지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다쏘시스템이 바라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뒤를 이어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다쏘시스템코리아의 2년간 국내 비즈니스 성과와 2025년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뿐 아니라 생명과학/헬스케어, 인프라/도시를 포함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생성형 경제 - AI가 접목된 버추얼 트윈 △사람 중심의 경험을 강조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다쏘시스템코리아는 고객과의 깊은 신뢰와 안정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2023년에도 2022년 대비 11% 이상 성장했다”며 “다쏘시스템코리아는 고객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도입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실현까지 전 과정을 가속화하고, 버추얼 트윈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조용성 현대로템 의장연구팀 팀장이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현대로템의 철도 산업 협력사례를 발표했으며, 김재원 오르비스이앤씨 대표는 ‘구름(Cloud) 위의 쌍둥이(Virtual Twin), 건설 산업 혁신의 전환점을 만들다’는 주제로 영월 봉래산 명소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르비스이앤씨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이용해 구축한 버추얼 트윈 기반 PLM 플랫폼인 ‘SMART iBIM’을 이용하여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 환경과 똑같이 구축하고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수행하고 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다쏘시스템은 첨단 기술에 개방적이고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내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최신 생성형 AI와 데이터 과학,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 자동차,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버추얼 트윈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아제약, ‘2024 FAPA 서울총회’ 참가해 제품력 알려
-FAPA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현장 부스서 주요 제품 선보여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이 ‘2024 FAPA(아시아약학연맹) 서울총회’에 참여한다고 10월 30일 밝혔다.
FAPA 행사는 아시아 약사와 약국 조직이 한데 모여 약국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으로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오는 11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24개국에서 약 1,000명이 넘는 해외 참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동아제약은 이번 행사에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행사 내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을 대상으로 동아제약의 주요 제품을 소개하며 우수한 제품력을 알릴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판피린과 베나치오, 챔프 등 대표 가정상비약 브랜드를 비롯해 △노스카나 겔, 애크논 등 피부 외용제 브랜드 △D-판테놀 연고, 디판버그겔, 베나치오 키즈 등 키즈 제품 브랜드 △파티온 더마화장품 브랜드 △아일로 이너뷰티 건기식 브랜드 △박카스, 검가드 의약외품 브랜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2024 FAPA 서울총회 참여로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약사 및 약국 관계자들에게 동아제약의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며 “동아제약은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의 면모를 다할 예정”이라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젬백스, ‘바이오유럽 2024’ 참가…글로벌 시장 공략 나서
-진행성핵상마비, 알츠하이머병 등 GV1001 연구 성과 공유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오는 11월 4~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유럽(BIO-Europe) 2024’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젬백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빅파마, 해외VC, 제약 및 판매 유통회사, 프로페셔널 서비스 프로바이더 등 연관 산업 관계자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진행성핵상마비(PSP),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에서의 GV1001 연구 성과와 다중기전 효능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사업개발 기회 모색에 나선다.
특히 젬백스는 최근 ‘뉴로 2024(Neuro 2024)’ 학회에서 PSP 국내 2상 임상시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해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행사에서 PSP 치료제 GV1001의 연구 성과를 적극 알리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투약을 모두 완료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바이오유럽 파트너링 미팅 전에 PSP 임상시험 성과가 공개되어 알츠하이머병에 더해 PSP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신경퇴행성 분야 주요 질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 만큼 바이오 섹터의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GV1001의 경쟁력을 알리고, 향후 개발 및 사업화 진행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유럽은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로 60개국 2,8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 회사 및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혁신적 기술과 비즈니스 기회를 공유하는 장이다. <박해성·phs@kha.or.kr>
◆뉴로핏, ‘라도 테크놀로지’와 중국 내 독점판매 계약
-중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 추진 및 ‘뉴로핏 스케일 펫’ 마케팅 진행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중국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뉴로핏(대표이사 빈준길)은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인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Beijing LADO Technology CO., LTD, 이하 라도)와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고 10월 30일 밝혔다.
뉴로핏은 라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의 중국 내 판매 계약 체결 및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의료산업에 필수적인 인허가 획득 및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을 활용해 방사성 추적자로 표식된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을 포함해 뇌신경 세포 대사 감소(FDG), 도파민 등 다양한 뇌 영상 바이오마커들을 타겟으로 하는 PET tracer의 SUVR(표준섭취계수율) 값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라도는 핵의학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GE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 영상장비 기업 및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 내 주요 고객사로는 PET 장비를 보유한 500여 개 기관이 있으며, 300여 곳의 대형병원에서 라도의 핵의학 관련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뉴로핏은 이번 판매 계약과 합작법인 설립 건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은 급변하는 중국의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주요 지역의 대리점을 신규 구축함으로써 라도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필립스코리아-서울의과학연구소,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 체결
-디지털 병리진단 임상 유용성, 운영 효율성, 연구환경 향상 목표로 공동협력
필립스코리아는 서울의과학연구소(SCL, Seoul Clinical Laboratories)를 디지털 병리 분야의 자사 레퍼런스 사이트(Reference Site)로 선정하고, 디지털 병리 분야의 발전을 위해 10월 28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은 병리 검사 시 수집된 병리 이미지를 디지털화하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암 등 특정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병리 검사의 효율성이 증대되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디지털화된 병리 이미지를 통해 환자 데이터의 접근성과 보안이 향상돼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필립스의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을 활용한 △장비 사용 또는 운영에 대한 대내외 트레이닝 △디지털 병리학 분야의 발전 위한 협업 및 임상 백서 발간 △원격 병리학 시스템 구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상호 협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병리진단 분야의 임상 유용성, 운영 효율성, 연구 환경을 향상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필립스는 2022년 11월부터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2023년 4월에는 IT 인프라와 서버, 스토리지 설치를 완료했다. 이어서 이미지 매니지먼트 시스템(IMS, Image Management System)과 임상병리 정보 시스템(LIS, Laboratory Information System)의 연동을 위한 구현 작업을 수행했으며, 안정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최종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국내 검사기관 최초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검사 전문 기관 최초로 자사의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한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함께 디지털 병리 분야의 발전을 위한 레퍼런스 사이트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디지털 병리 진단의 혁신을 선도하며, 다양한 병리진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CL그룹 이경률 회장(SCL 총괄의료원장 겸직)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의료진 워크플로우 측면에서도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필립스와 함께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넥스트앤바이오, AI 기술 접목해 기존 오가노이드 분석 한계 극복
-국제학술지 ‘패턴스’에 AI 활용 연구논문 게재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가 기존 오가노이드 분석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AI 기술을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 연구성과가 담긴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인 ‘패턴스(Patterns)’에 10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10월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3차원 미니 장기인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분석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공초점 현미경 기반의 적층 이미징 분석을 거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층 학습 AI 소프트웨어인 ‘VONet’을 개발했다. VONet은 최소한의 공초점 단층 이미지를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구조를 예측하고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실제 오가노이드의 3D 조직학적 특성을 모방한 가상 오가노이드(VOs)를 만든 후 VONet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VONet은 11장의 이미지 데이터만을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랜더링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60여 장의 이미지가 필요한데, VONet을 활용해 공초점 현미경 적층 이미징에 소요되는 시간을 6분의 1로 단축한 것이다. 특히 VONet은 공초점 현미경 이미지에서도 관찰하기 어려운 오가노이드 심층부 구조까지 예측해냈다.
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술지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됨으로써 넥스트앤바이오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오가노이드와 AI 기술을 접목해 약물 효능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고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 표준화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신약, 세포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싱가포르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와 함께 오가노이드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