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10월 10일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 일동제약그룹 아이리드비엠에스 ‘분자접착제’, FDA 희귀의약품 지정
- CDK12 활성 억제·Cyclin-K 표적 단백질 분해 작용, ‘HER2 음성 위암’ 억제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대표 이재준)가 자체 개발 중인 표적단백질분해(Target Protein Degrader, TPD)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치료와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받았다고 10월 7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의 분자접착제는 암 유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의존성인산화효소12(Cyclin-Dependent Kinase 12, CDK12)를 표적으로 해 작용한다. CDK12는 Cyclin-K와 함께 복합체를 이루어 난치성 암 세포의 성장 및 전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4년도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자사의 분자접착제가 CDK12 활성 억제 및 Cyclin-K 표적 단백질 분해 기전을 통해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음성 위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한다는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최근 미국 FDA에 자사의 Cyclin-K 분자접착제에 대해 위암 치료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신청해 승인을 취득했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해당물질에 대한 안전성평가(GLP) 시험 등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에 필요한 제반 요건 충족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소화기계 암을 겨냥한 다양한 방식의 항암제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 관계자는 “Cyclin-K 분자접착제뿐만 아니라 이를 응용한 ‘분해제-항체 접합체(Degrader-Antibody Conjugate, DAC)’ 개발 과제 또한 진행 중에 있다”며 “특히 DAC의 경우 Cyclin-K 분자접착제를 페이로드(payload, 탑재 약물)로 활용한 첫 사례로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0년 설립된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로, 고형암, 섬유증, 퇴행성신경질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 및 투자 유치 등 활발한 사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 바이오기업 지분 인수
- 차세대 접합백신 기술 보유한 Fina에 3백만 달러 투자…중장기 협력 도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및 유럽의 바이오기업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백신 사업의 차세대 기술 및 선진 인프라를 신속히 확보키 위함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실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에 소재한 유망 바이오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Fina Biosolutions, 이하 피나 바이오)’사에 3백만 달러(한화 약 41억 원)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8일 밝혔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 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피나 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R&D 전문기업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접합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 (Cross reacting material)’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피나 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발현 시스템과 정제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기존 CRM197 보다 높인 ‘EcoCRM’을 개발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또 항원 결합 시 원하는 위치를 타깃하는(site-specific) 차세대 CRM197 기술을 통해 면역원성과 생산성을 한단계 더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피나 바이오는 현재 미국 Inventprise, 인도 Serum Institute of India, 중국 Chengdu Institute of Biology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 중이며, CRM197을 비롯한 다양한 운반 단백질을 공급 중이다. 이외에도 접합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접합백신 개발 컨설팅 및 항체, 덱스트란(탄수화물 유래 다당류) 접합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폐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을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나 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접합백신들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보하고 고수율 공정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차세대 백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피나 바이오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중인 백신들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메디스태프, 초빙 리뉴얼 출시
- One Touch 지원프로세스로 빠르고 손쉬운 구인구직 경험 제공
메디스태프(대표 기동훈)는 최근 기존에 무료로 운영되던 초빙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해 출시했다고 10월 8일 밝혔다.
메디스태프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초빙 서비스는 One-Touch 지원 프로세스로, 손쉬운 등록과 지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채용 담당자는 모바일로 초빙 공고 등록 및 관리가 가능하며 피부미용, 통증, 당직, 검진 등 상세 태그 기능이 추가돼 채용 분야에 맞게 맞춤 필터링을 적용할 수 있다.
구직자 역시 앱 내에서 자신의 프로필로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리뉴얼된 초빙 서비스는 초빙에 노출되는 ‘스탠다드형’과 모든 게시판의 게시글을 모아 놓은 피드 탭에 초빙 추천으로 노출되는 ‘피드추천형’ 두 가지가 버전이 있다.
사용자는 빠른 구인을 위해 광고 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디스태프는 초빙 리뉴얼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동훈 대표는 “그동안 메디스태프의 초빙 서비스 고도화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많았는데, 초빙 리뉴얼을 통해 유저들에게 빠르고 손쉬운 구인구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 대표는 이어 “병의원 이외에도 제약사나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도 메디스태프를 통해 의사 초빙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