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감염병 대응 음압병상, 지역 간 불균형 심각

수도권에 전국 음압 병상의 약 37% 집중…지방 의료 대응력 약화 우려 최보윤 의원, “모든 국민 의료 접근성 강화 위해 지역별 격차 해소해야”

2024-10-07     정윤식 기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국 음압병상의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보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국민의힘)은 10월 7일 2024년도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감염병관리기관 음압병상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보윤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전국에 총 1,052개의 음압병상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병상이 집중돼 있어 지방의료 인프라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압병상 현황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139개(13.2%)로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127개(12.1%), 인천 123개(11.7%)로 수도권에만 약 37%가 집중됐다.

하지만 충북(29개), 울산(26개), 세종(7개) 등 일부 지방은 병상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장 많은 병상을 보유한 경기와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병상 종류별로 현황을 살펴보면 중환자 격리 병상은 총 346개 중 성인 병상이 318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생아 병상은 22개에 불과하며 특히, 소아 병상은 전국에서 광주, 전북, 강원에 각각 2개씩만 설치돼 있어 대부분의 지역이 소아 중환자 격리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보윤 의원은 “감염병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