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임직원 5년간 친인척 1,720명 채용

의사 692명으로 가장 많아…경북‧충북대병원 친인척 모두 정규직 채용 문정복 의원, “교육부는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 필요”

2024-09-25     오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

지난 5년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1,720명이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최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산)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 임직원들의 친인척 채용이 505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전남대병원 344명, 부산대병원 183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 전북대병원 168명, 제주대병원 87명, 경북대병원 84명, 강워내병원 63명, 충남대병원 53명, 충북대병원 51명 순이었다.

특히 친인척 채용 인원 중 무려 1,455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으며 서울대병원이 4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경우 채용된 친인척 모두가 정규직으로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의사가 692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직군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간호·보건 475명, 의료기술지원 318명, 행정·시설관리 216명, 약사 19명 순으로 나타났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수년간 국립대병원의 친인척 채용이 지속된 만큼 교육부는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