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전문의 격차 심화, 지방의료 인력 문제 해결 시급

수도권 전문의 수 8,623명 증가하는 동안 비수도권 2,938명 증가 그쳐

2024-09-23     오민호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문의 수 격차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9~2024.7) 시도별 전문의 인력 현황(수도권, 비수도권 구분)’에 따르면, 수도권은 전문의 수가 2019년 4만5,633명에서 2024년 7월 기준 5만4,256명으로 9,561명 증가해 총 5만4,256명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4만489명에서 4만3,427명으로 2,938명 증가에 그쳐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지역별 전문의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은 △서울 3,932명 △인천 761명 △경기 3,933명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전문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96명 △대구 586명 △광주 233명 △대전 195명 △울산 127명 △세종 231명 △강원 130명 △충북 78명 △충남 239명 △전북 96명 △전남 68명 △경북 55명 △경남 220명 △제주 73명 증가에 머물러 수도권에 비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전문과목별 취득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내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전문의 수가 비수도권에 비해 더 크게 증가했다.

특히 내과는 수도권에서 1,811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902명 증가해 수도권 증가폭이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등 다른 주요 진료 과목에서도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최보윤 의원은 “수도권에 전문의가 편중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간 의료인력 격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