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교육 질 떨어뜨리는 시도 중단하라”

서울의대 비대위, 교육부의 의평원 주요변화평가 계획 심의 예고에 반발

2024-09-23     정윤식 기자
(사진: 연합)

서울대학교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교육부의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되자 즉각 반발했다.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것.

교육부는 최근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예정인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의평원의 주요변화평가 계획을 보완·수정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비대위는 9월 23일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가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비대위는 “의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배출해 내는 교육기관으로, 이를 다룰 자격이 있는 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높은 수준의 교육이 유지돼야 한다”며 “의평원은 그간 우리나라의 의학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담보하는 기능을 했다”고 전했다.

즉, 이 같은 의평원을 압박하는 것은 의대의 질을 떨어뜨리도록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는 의미다.

비대위는 “의학 교육의 전문가가 아닌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를 갑작스럽게 심의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대 교육 수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7월 10일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거나 시험에 낙제했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한 교육부의 행태도 정면 비판한 서울의대 비대위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의대는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학생만이 의대를 졸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