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일 의료대란 해결 사회적 대타협 제안
박찬대 원내대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시 의료대란은 참사…국민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아
더불어민주당이 장기화 되고 있는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연일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정기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9월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고 있다”며 “응급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니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면서 “시급한 의료대란 사태 해결방안부터 중장기적 의료개혁 방안까지 열어놓고 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고집 피울 때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에 대통령과 정부도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앞서 의료대란을 참사로 정의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참사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힌 박 원내대표는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는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산산조각 냈고, 국민을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았다”며 “2024년 9월 현재 심각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 숨지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데 다 가뜩이나 부족한 응급실 인력이 더욱 줄어들고, 응급실 문을 닫겠다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 문제 없다고 강변하는 무책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국민의 공포를 이해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