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7월 24일자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2024-07-24     병원신문

◆ 분당서울대병원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병원’ 지정
- 데이터 표준화로 원활한 의료정보 교류 환경 조성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실시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7월 22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보건복지부 고형우 첨단의료지원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원장, 임태환 보건의료데이터표준화 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데이터는 개인의 유전 정보, 건강 정보, 진료·처방 정보 등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 최근 보건의료데이터를 실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의 경우 형태가 다양하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원활하게 연계·공유·활용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데이터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기관 지원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의 정립과 현장 확산을 위해 도입한 표준 체계(「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표준」)를 검증하고 향후 현장 확산 촉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선진적인 의료정보시스템과 자체적인 의료 정보 표준 운영·관리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주관기관으로 협력기관인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과 함께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의 실효성 강화 및 의료기관 내 표준 적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정립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민간, 환자 등이 용이하게 보건의료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 및 처방 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서비스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연구 및 시장 진출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인 표준선도병원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영 정보화실장은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으로서 표준 실증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뜻깊다”며, “그간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어온 보건의료 정보 표준화 노력을 발전시켜 국가 의료정보 표준 확립과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이대목동병원,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에 선정
-김한수 병원장, “전국 의료기관 핵심교류데이터 전송 표준 확립 선도할 것”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지정 현판식’에 참석했다.

국내 의료기관들의 EMR과 표준 이해도가 다양해지면서 의료기관별 시스템 차이가 발생해 보건의료 정보 공유 및 표준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 교류 시 진단명, 주증상, 검사 결과, 치료약제 등 표준화된 정보 형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을 지정해 2024년 12월까지 보건의료 선도표준 및 표준용어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은 2024년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사업의 공동기관으로 지정돼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 비트컴퓨터와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

이화의료원은 이화의료데이터사업단을 통해 진료정보교류사업,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확산 체계 구축사업 등 여러 국가사업에 참여하여 보건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의 상호 교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화의료원 산하 병원인 이대목동병원은 EMR 인증제 대응 경험을 활용해 이번 사업에서 표준관리 인증기준의 선도 적용과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 김한수 병원장은 “주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상급종합병원과 병·의원급과의 표준 고시 적용 및 데이터 교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종별 적용 문제점을 분석해 의료데이터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보건의료 표준화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이대목동병원이 국내 보건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 표준 확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지샘병원,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 암환자 등 대상 자가세포치료 임상연구 실시 계획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사장 이대희)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샘병원은 앞으로 첨단재생의료 분야 연구와 치료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 회복 또는 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 인체 세포 등을 이용하여 실시하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을 말한다. 이 분야는 암질환, 희귀‧난치질환 치료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하기 위해서 의료기관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임상연구에 필요한 시설‧장비‧인력, 표준작업지침서 등을 갖추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검증받은 뒤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게 된다.

지샘병원은 지난 연말 서류를 제출하고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대희 이사장(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은 “암환자 진료를 하다보면 항암 면역세포치료를 위해 일본 등 해외 원정 치료를 떠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며 “이번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으로 지샘병원에서도 암환자를 대상으로 세포치료 임상연구는 물론 향후 치료 허가 단계까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샘병원은 2016년 ‘4기 고형암 환자에서 자가유래활성화림프구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2017년 ‘4기 고형암(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담도암) 환자에서 NKTM(자가유래활성화림프구)의 유효성 평가’ 등 임상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실시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암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첨단재생의료는 지난 2월 규제를 완화한 관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기존에 연구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치료 허가까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첨단재생의료 분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원·yjw@kha.or.kr>


◆ 희귀 신경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해결 실마리

서울대병원-고려대, 새로운 분석기법 구축해 한국 바이오뱅크 코호트 3,887명 분석

NOTCH2NLC 유전자 단연쇄반복 65회 이상 확인...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추정 가능해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채종희, 문장섭, 이승복 교수, 고려대의대 최정민 교수

국내 연구진이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유전자변이를 식별하는 최신 분석 기법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한국인 희귀질환 데이터를 분석해 10여 년간 미진단 상태로 살아온 청소년 환자의 병명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문장섭·이승복 교수와 고려대 의과학과 최정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9~2023년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들과 한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재된 대규모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7월 23일 발표했다.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은 신경세포 핵 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봉입체)이 축적되는 신경퇴행성장애다. 발병 원인은 NOTCH2NLC 유전자에서 GGC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연쇄반복 변이’ 때문이다. 주로 성인기 발병하며 백질뇌병증, 진행성 인지기능 장애, 실조증과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유전체를 짧은 단위로 나눠 분석하는 쇼트리드를 이용한 기존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단연쇄반복 패턴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의심 소견이 나타나더라도 정확한 유전자 진단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단연쇄반복 변이를 식별하기 위해 유전체를 긴 단위로 분석하는 롱리드 방법을 도입한 최신 시퀀싱 기법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90명 중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영상 소견이 있는 환자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16명(17.8%)에서 단연쇄반복 변이가 확인됐다. 즉 국내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10명 중 1~2명은 희귀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을 앓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인에서 이 질환이 빈번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국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 3,887명의 유전체 정보(한국 바이오뱅크 코호트)를 분석해 NOTCH2NLC 유전자의 GGC 염기서열 반복 횟수 분포를 확인하고, 이 염기서열이 ‘65회 이상’ 반복될 때부터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추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한국 바이오뱅크에 등재된 미진단 신경퇴행 환자 6명을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새롭게 추정할 수 있었다.

채종희 교수(임상유전체의학과)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희귀질환 진단 연구에 있어 대규모 데이터에 입각한 유전체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국가 차원에서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초석 삼아 향후 희귀질환의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확장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신경유전학(Neurology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강화병원 및 의료 취약 지역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및 효용성 실증 사업 실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의료 취약지인 강화군 내 거점병원인 강화병원, 노인요양원인 늘편안한요양원, 아름다운 실버타운, 호세요양원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 사업을 7월부터 시작했다.

‘의료 취약 지역 요양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및 효용성 실증’ 사업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수행되며 지난 1년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 및 장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노인요양원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질환으로 인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의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과는 달리 의료인이 아닌 요양보호사 중심으로 운영돼 시설 입소 노인 중 병원 진료가 필요하거나 응급상황이 생기는 경우에는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종합병원인 강화병원, 3곳의 노인요양원간에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공동연구기관인 ㈜유신씨앤씨가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특수제작 거치형, 이동형 의료장비를 강화병원과 각 요양원에 보급하고 환자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강화병원 의료진에게 전송하여 다양한 생체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한다.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써 요양원과 강화병원간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전반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직접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원에 비치된 의료장비는 혈압, 산소포화도, 맥박, 심전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거점병원에 적시에 전송하여 원활한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또한, 원격으로 욕창 등 환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확대경도 비치됐다.

시설 이용 노인의 대부분이 2~3가지 이상의 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병원 이송이 빈번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이송 시간과 과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 사업은 요양원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 이송 빈도를 줄이고 요양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 인력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 모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이다.

연구책임자인 가천대 길병원 임용수 교수(응급의학과)는 “고령화 사회에서 도서 지역 뿐 아니라 도심 요양원 입소자들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기기를 활용한 효과적인 노인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 효과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다양한 요양원들의 참여가 확보되어 공익적 의료·건강관리 서비스 모델로써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무수혈 로봇수술로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 치료 성공

좌측 10cm, 우측 7.5cm 거대 악성 종양 발견ⵈ 고혈압‧당뇨로 출혈 위험 커

대정맥 맞닿은 종양 위치 고려 철저한 수술 계획으로 수혈 없이 완벽 제거

이상욱 교수가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 무수혈 로봇수술 경과에 대해 A씨에게 설명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최근 10cm, 7.5cm에 달하는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로봇수술로 수혈 없이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7월 23일 밝혔다.

A씨(34세, 여성)는 어느날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며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겼다. 검사 결과, 양측 부신에 각각 10cm, 7.5cm에 달하는 종양이 발견되었다. 특히 오른쪽 부신의 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있어 고난도 수술이 예상되었다.

악성 부신종양은 호르몬 과다분비로 비정상적인 고혈압을 유발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약 10%에서 악성으로 진단된다. 평소 당뇨가 있었던 환자는 혈압까지 올라 상태가 불안정했고, 종양 크기와 위치로 인해 출혈 위험이 컸다.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평소 합병증을 우려한 A씨는 수소문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무수혈 로봇수술 경험이 많은 이상욱 교수를 알게 됐다.

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로 수혈 없이 A씨의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 및 마취통증의학과 정양훈 교수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 혈압조절 등 여러 돌발상황에 대비했기 때문에, 큰 위험 없이 무수혈 로봇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은 360도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과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D 영상을 제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을 정확하게 절제하므로 수술 효과는 높이면서 후유증과 합병증은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다. 통증 감소 효과도 커 진통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소 절개가 가능해 미용적 만족도 크다.

A씨는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모두 꺼려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수혈 수술로 성공적으로 치료를 해주신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높은 혈압과 당뇨가 있고 거대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과다 출혈 가능성이 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무수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은 수혈과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강원대병원, 발달장애인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앞장
- 발달장애인행동발달증진센터와 강원특별자치도재활병원 간 업무협약 체결

강원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황준원)와 강원특별자치도재활병원(병원장 이승준)은 7월 23일 발달장애인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 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사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황준원 센터장은 “심각한 행동 문제로 힘들어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지난 3월 개소한 춘천 강원권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와 연대해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조기 진단,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운영, 의료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병원은 201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지정받아 개인별 맞춤형 의료서비스 원스톱 제공을 위한 전담 진료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으며 자해·공격 등의 행동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 치료, 학교 방문 중재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응급의료’ 교육 실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센터장 오영아)는 최근 전국 공공보건의료기관 의사를 대상으로 ‘소아응급의료(Pediatric Emergency Care)’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의료 취약지의 소아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지역사회에서 질 높은 소아응급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신규 과정으로 기획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소아응급환자의 특성 및 다빈도 증례 △복통을 호소하는 소아 환자에 대한 접근법 △중증-외상 소아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소아 심정지 대응 등으로 구성됐다.

오영아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소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 및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아 관련 교육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전국 공공의료기관 의사를 대상으로 임상술기 위주의 실습 및 질환별 최신 지견을 학습할 수 있는 전문임상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연간 13개 특화 교육 과정을 15회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 교육은 8월 24일 ‘중환자 치료를 위한 기계환기(Ventilator) 워크숍’이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장마철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 이상 신호는?
-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 '식중독'
- 기온 내려가면 오히려 혈압 상승...뇌출열, 뇌경색 주의해야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

여름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이러한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식중독균도 번식하기 좋아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마 전후 발생하는 식중독은 대부분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다.

많은 강수량으로 하천과 하수가 범람해 채소류 등이 다양한 식중독균에 오염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을 말하며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 등에 의한 것이 많다.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이틀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는 경우,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고서 1시간~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포도상구균성 식중독은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항생제, 지사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음식 재료를 택배로 배송 받아 집 앞에 오래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는 드라이아이스와 아이스팩이 빨리 녹기 때문에 음식 재료를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한 섭씨 5~60도는 세균이 가장 잘 증식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 날씨는 심혈관계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트려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내려가면 오히려 혈압은 상승한다.

평소 고혈압이 있던 사람이 주의하지 않으면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

특히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하며 심장에 부담이 가고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환자와 심혈관계 질환자는 실내외 온도를 섭씨 5도 이내 차이가 나도록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환자도 장마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기온과 기압에 영향을 받아 활성화된다.

기온과 기압이 낮아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혈압을 낮춰 심장박동을 느리게 한다.

저혈압 환자의 경우 장마철 저기압 상태가 되면 정상보다 낮은 혈압에 심장박동도 느려지게 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비가 계속 오는 장마철은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음식을 잘못 먹으면 심한 배앓이를 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을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가급적이면 음식은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장준희 부장은 이어 “고혈압 환자는 불규칙적인 운동이나 습한 장소에서 긴 시간 머무르는 것을 자제해야 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발생 위험이 큰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며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기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삼성창원병원, 제2기 지역환자안전센터 지정
-지역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의 중심 역할

삼성창원병원 제2기 지역환자안전센터 현판식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병원장 고광철)이 보건복지부 산하 제2기 지역환자안전센터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을 통해 삼성창원병원은 경상권을 대표해 지역 병·의원 내 환자안전사고 교육을 주도하는 등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지역환자안전센터는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중앙환자안전센터의 파트너로서, 환자안전사고 보고 활성화, 환자안전문화 형성 등 관련 시책을 지역별 중소의료기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안전 활동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기관이 지역 병·의원에 이를 전수해 환자안전역량 강화를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취지이다.

삼성창원병원은 지역 내 병·의원과 네트워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고 분석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환자안전 관련 정보 공유 활동, 사고 보고에 대한 인식 개선·환자안전문화 확립 및 개선 등을 위한 홍보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삼성창원병원 지역환자안전센터 최영철 센터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안전이다”며 “이번 지정으로 의료 질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 내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서울적십자병원, ‘2024년 서울시 지역보건 의료인력 역량강화 공동교육’ 성료

서울대병원·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과 함께 방문서비스 종사자의 역량강화 지원체계 구축

 

서울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적십자병원은 서울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및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함께 지난 7월 5일과 19일 양일간‘서울시 지역보건 의료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방문서비스 종사자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시행했으며, 서울시의 보건소 및 보건지소 등에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으로 1차 교육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관리(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 △노인 우울(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문 지원담당 손지훈 교수) △회복탄력성 관리(센토스 박보영 대표)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2차 교육에서는 △외과 암 환자 관리(前서울적십자병원 외과 신동규 과장) △항암치료 동향(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문 권역협력담당 임진 교수) △치매환자 관리(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지은 교수) △스트레스 관리(센토스 박보영 대표)로 구성됐다.

채동완 서울적십자병원장은 “서울 권역, 지역책임의료기관들 간의 협력을 통해 필수의료를 강화시키고, 공동 교육 체계를 지속함으로써 지역사회 환자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교육 내용이 앞으로 방문하는 대상자를 간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러한 교육이 다양한 주제로 지속되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적십자병원은 2021년 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에 선정되어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 협력 사업,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정신건강 증진 협력사업, △예방 및 건강관리 사업을 수행하며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문의 : 공공의료본부 지역책임의료팀 02-2002-8320~5)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혜경 교수,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정혜경 교수

정혜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7월 7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개최된 ‘2024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제33차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정혜경 교수는 산부인과 박현태, 류기진 교수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지은 교수와 함께 진행한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조기진단을 위한 월경혈의 단백체 분석 (Proteomic analysis of menstrual blood as dried blood spots for discovery of proteins specific to endometriosis)”이라는 연구주제로 구연 발표를 진행하여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은 발견이 빠를 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고, 난임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복강경을 통한 검사나, 질초음파검사 또는 MRI검사 등이 필요한데, 이는 환자로 하여금 통증을 감내하고 진단을 늦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정혜경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월경혈을 통해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혜경 교수는 “월경혈을 건조혈반(Dried Blood Spot; DBS)의 형태로 수집한 검체에서 단백질을 분석하고 정량화하는 방법을 최적화 했다”며 “편리하고 환자 친화적인 조기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 진단을 위한 월경혈 내의 특이적인 단백질을 확인한 단계로서,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여성 질환 조기진단을 위한 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적십자병원,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 성료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99명 발굴, 지원

 

인천적십자병원(병원장 이정교)은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 및 사례관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대한적십자사의 고액 기부자 모임(Red Cross Honors Club․RCHC)에 230호로 참여한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의 기부금 중 금 15,000,000원이 사용되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7월까지 실시된 해당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99명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의 건강을 증진하였으며, 질환의 경중과 빈부에 관한 차별 없이 동등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한편, 인천적십자병원은 보다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최신 의료기술을 탑재한 저선량 고해상도 CT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 남부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5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응급실,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투석전용 29병상의 인공신장실, 여의사 전문의가 진료하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며 지역의 의료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