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6월 12일자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2024-06-12     병원신문

◆ 국제성모병원, 美·佛 의대생 임상실습 프로그램 진행

정태섭 교수가 엑스레이 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학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속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엑스레이 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정태섭 교수(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영상의학과)가 프랑스와 미국에서 온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방문한 외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의학·예술 융합교육을 포함한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프랑스 가톨릭 릴 대학교와 미국 에모리대에서 온 의대생 6명이 오는 7월까지 5주간 다양한 진료과에서 진료, 수술, 회진, 컨퍼런스 등 한국 의료를 경험한다고 알렸다.

특히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엑스레이 아트를 이용한 의학·예술의 융합교육을 새롭게 추가한 것.

엑스레이 아트는 정태섭 교수가 의학의 진단영역인 엑스레이를 이용해 꽃 등의 자연물을 촬영, 예술로 발전시킨 새로운 장르다. 그 의미는 학문의 영역이 전문화·세분화 되는 현대 추세에서 영역 간 경계를 넘어 융합할 수 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정태섭 교수는 “엑스레이 아트는 이성의 의료영역이 예술과 융합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전문화·세분화로 대변되는 현대의학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릴 의과대학 2학년인 벤자민 뒤랑(Benjamin Durand)은 “정 교수님의 특강으로 의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현대의학에 있어 예술을 통한 이성과 감성의 조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의 선진 임상실습이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태섭 교수는 X선과 예술을 결합한 엑스레이 아트를 지난 2007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외 다양한 관심을 받으며 파리 모스크바등 5회의 해외 전시를 포함한 개인전 21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 85회 등 작가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9년 연세의대를 정년퇴직 후 현재 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박환우·신종대 건양의대 교수, 의생명과학학술지 최다인용 논문상

왼쪽부터 박환우 교수, 신종대 교수

박환우‧신종대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국제컨퍼런스에서 의생명과학 학술지 ‘EMM(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최다인용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세스트린2 단백질의 담즙정체성 간손상에 대한 보호 효과 및 기전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 발표 이후 해당 학회지에 가장 많이 인용되며 연구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해당 논문은 세스트린2 유전자가 결핍된 마우스 모델에서 소포체 스트레스와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가 증가해 담즙 흐름의 정체에 따른 간 손상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세스트린2 조절제가 담즙 정체와 관련된 간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MM은 국내 최초로 발간된 질환중심 중개연구 및 분자의학분야의 학술지로, 국제적인 학술지 출판사인 NPG(Nature Publishing Group)를 통해 출간되고 있다. SCI 인용지수(Impact Factor)는 12.8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오민호‧omh@kha.or.kr>


◆ ‘품격있는 소통’ 캠페인, 화순전남대병원 환자 존중·배려 실천

민정준 병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지난 6월 4일 병원 직원식당 앞에서 직원들에게 올바른 응대법 등을 안내하고 간식을 나눠주는 ‘소크라테스 자가진단’ 활동을 실시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료문화 조성을 위해 병원 직원과 실습 학생을 대상으로 ‘품격있는 소통’ 캠페인을 6월 한 달간 실시한다.

의료질관리실이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은 직원들이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소통 활동을 통해 병원 조직문화 개선 및 환자 경험 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매주 월요일마다 ‘우리의 품격’을 주제로 환자경험관리와 관련된 교육 자료를 직원들에게 메일 등으로 배포한다. 교육 자료에는 △예의를 갖춘 언어 표현 △적절한 호칭 △이해하기 쉬운 설명 △따뜻한 공감·배려 표현 △근무 중 기본 매너 등이 담겨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모바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참여하는 ‘오늘의 소통비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병원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잘못된 소통 예시문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품격 있는 대화문으로 고쳐 쓰며 숙지하는 활동이다.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6월 4일과 11일 각각 병원 직원식당과 중앙수술실 앞에서 진행된 ‘소크라테스 자가진단’ 활동은 소주제인 환자경험키워드(존중·예의·경청·설명·공감·배려)를 통해, 다른 직원과 환자를 대할 때의 나의 태도와 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올바른 응대법을 숙지하도록 했다.

특히 민정준 병원장과 성명석 사무국장, 강승지 의료질관리실장, 이정미 약제부장 등은 ‘모든 환자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해주세요’와 같은 올바른 소통 응대법을 홍보하고 직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소크라테스 자가진단’ 활동은 6월 26일 직원식당 앞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오민호‧omh@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부·울·경 최초 산부인과 로봇수술 1천례 달성
-다빈치Xi 및 SP 장비 활용해 지역의료 서비스 강화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송용중 교수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은 지난 6월 3일 다빈치Xi(2대) 및 SP(1대) 장비로 부산·울산·경남 최초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는 2015년 6월 첫 다빈치로봇수술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매년 로봇수술 실적 및 실력을 향상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산부인과 로봇수술 1,000번째 집도의는 산부인과 과장인 송용중 교수가 맡았으며, 이날 수술은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해 43세 난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산부인과 분야 로봇수술은 양성 부인과 질환 및 부인암 치료에 있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대비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3차원 고해상도 시야, 손 떨림 보정, 넓은 관절 가동범위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여 종양의 완벽한 제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극복에 유용하며, 수술부위 절개와 상처를 최소화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또한 출혈 및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삶의 질을 높이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산부인과는 이러한 최첨단 다빈치로봇수술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산부인과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수술 분야는 자궁(선)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자궁내막증, 자궁질탈출증 교정 등의 양성질환에 대한 수술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부인암의 초기 병기에서도 다빈치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월평균 30건 이상의 산부인과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송용중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다빈치Xi, SP의 두 종류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산부인과 질환에 사용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의료 서비스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5월, 부산·경남 최초 다빈치Xi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하는 등 지역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다빈치SP를 포함해 곧 4,0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다빈치로봇수술 산부인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송용중 교수, 김휘곤 교수, 하형인 교수를 필두로 앞으로도 다빈치Xi, SP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여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해성·phs@kha.or.kr>


◆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KASCC), 일본학회와 MOU 체결
-일본암완화·지지의료학회(JASCC)와 협력

대한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KASCC, 회장 강정훈)는 지난 5월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암완화·지지의료학회(JASCC, President Toshiaki Saeki)와의 양자간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양 학회는 매년 각 학회의 학술대회(Annual Meeting)에서 공동 심포지엄(Joint Symposium)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3월 23일 서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개최된 ‘2024 KASCC 학술대회’에서 양국의 서로 다른 연구 환경에 대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5월 18일에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개최된 ‘2024 JASCC 학술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최신 지지요법 중 악액질(cachexia)에 대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ASCC 강정훈 회장(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JASCC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암 완화 지지의료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KASCC는 암 완화 지지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활동을 펼치며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세계보건기구 항생제내성 자문기구 ‘WHO STAG-AMR’ 위원 위촉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김홍빈 교수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세계보건기구 내 항생제내성 대응을 위한 전략기술 자문그룹 ‘WHO STAG-AMR(Strategic and Technical Advisory Group on Antimicrobial Resistance)’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 동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 항생제내성 문제를 ‘세계 공중보건 10대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범세계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항생제내성균으로 사망하는 수는 연 120만 명 수준이며, 항생제 오남용 등이 지속될 시 2050년에는 연 1천만 명까지 그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홍빈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WHO STAG-AMR은 이러한 항생제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세계보건기구 내 주요 자문기구로, 항생제내성 대응 글로벌 행동계획(Global Action Plan, GAP)의 수립과 실행, 촉진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김 교수의 위원 위촉은 한국 의학자가 세계보건기구 내에서 범세계적인 항생제내성 대응 계획의 수립과 실행 등에 대한 전문가적 자문을 제공하는 위원으로서 활동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홍빈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위협이지만 위험성에 비해 아직까지 인식이나 대응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라며 “위원으로서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질병관리청 등과 긴밀히 논의하여 다양한 상황에 처한 여러 나라들의 현실이 잘 반영된 글로벌 행동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홍빈 교수는 감염내과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2020년 국내 최초로 미국의료역학회(SHEA, The 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 석학회원으로 선임된 바 있으며, 미국의료역학회 공식 저널 ‘Antimicrobial Stewardship and Healthcare Epidemiology’ 편집위원, 미국감염학회(IDSA,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석학회원 등을 역임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해 왔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암생존자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6월 5일 인천대공원에서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암생존자는 암이 완치됐거나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종결된 환자를 의미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를 마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신체적, 정서적 통합지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센터장 박흥규)가 암생존자 주간(6월 첫째주)을 맞아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걸어서 건강 속으로’라는 주제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사전에 프로그램에 신청한 암생존자 15명이 산림치유 지도사와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최수정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부센터장은 “많은 암생존자들이 암 치료 후에도 전신 증상을 경험하거나 정서적인 어려움들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탁 트인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과 교류들을 통해 몸도, 마음도 숲처럼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차 마시기, 허브식물을 이용한 향기주머니 만들기, 숲길 걷기, 풍욕을 통한 신진대사 증진, 서로의 마음 나누기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만족스러운 힐링 프로그램 이었다’, ‘자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게 아쉬울 만큼 행복했다’ 등 만족스러운 평가를 남겼다.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올해 하반기에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암생존자 주간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전국 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함께 개최하는 ‘아주 특별한 걷기대회-건강 한걸음, 인생 두걸음’도 개최되고 있다. 암생존자를 응원하는 누구나 암생존자 주간 행사 홍보물을 들고 걷는 사진을 찍어 인천권역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32)460 –8487

<윤종원·yjw@kha.or.kr>


◆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 효과 입증

고려대 안암병원 윤승주 교수 연구팀, 임상 중인 코로나 치료제에서 억제효과 확인

윤승주 교수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세포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고, 염증과 조혈에도 관여하는 조절 단백물질인데,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급성 면역 이상반응인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에 대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심장수술로 심폐우회술을 시행할때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정상세포가 공격을 받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승주 교수 연구팀이 차의과대학 박정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약물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제가 동물 모델에서 심폐 우회술로 유도된 전신 염증성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혈관 이완 감소를 통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심폐우회술에 따른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을 유발했으며, 2시간 동안 심폐우회술을 유지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사이토카인(TNF-α, IL-1β, IL-6, IL-8) 방출 수준을 평가했다. 후보약물의 투여 여부, 용량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약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TNF-α, IL-1β, IL-8은 전 구간에서 거의 상승하지 않았고, 심폐우회술 중단 및 염증반응의 감소에 따라 IL-6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평균 혈압을 60mmHg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르에피네프린 투여 용량을 10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심폐우회술을 시행할 때 혈액내 면역 세포가 체외 순환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수많은 염증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수술 후 전신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개선된 심폐우회술 장비와 시술 방법, 그리고 약물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이 사용되고 있지만 임상 예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기존 약제들은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의 일부에만 효과적이고 대사성 부작용 등의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에, 심폐 우회술 시 발생하는 전신 염증반응과 호흡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약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심장 수술 후 염증 관리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IL-1β, TNF-α 및 IL-6와 같은 주요 염증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임으로써 염증 반응을 크게 완화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심폐 우회술후 조직 손상과 기능 장애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수술 중 혈압의 안정을 도와 승압제의 사용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승주 교수는 “다른 전신성 염증성 질환보다는 병인이 비교적 단순하여, 적은 수의 환자와 짧은 기간 투약하는 임상 2상 시험으로도 의미있는 유효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심폐우회술 후 폐부전증 치료 효과가 개심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약제는 국내 바이오기업 (주)샤페론이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서, 이미 임상 1상 및 글로벌 2상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여 다음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 ‘Effects of intravenous inflammasome inhibitor (NuSepin) on suppression of proinflammatory cytokines release induced by cardiopulmonary bypass in swine model: a pilot study’는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6월 29일 '신경외과 연수강좌' 개최

'뇌혈관 · 척추질환 최신 치료법 · AI 발전 동향' 8개 주제 발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6월 29일 병원 세미나실에서 '제12회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에는 뇌혈관과 척추질환, 신경외과 관련 AI 최신 동향 등 8개 주제를 발표한다.

1부에서는 '뇌 질환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파열된 후하소뇌동맥류 치료를 위한 코일 색전술 vs 클리핑(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이종영 교수) △모야모야병 직접우회수술(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연제영 교수) △신경외과 분야의 임상시험(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오재상 교수)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척추 및 통증질환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경추 손상 임상시험 최신지견(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이병주 교수) △전체 내시경 척추 수술에서의 경막 파열: 위험 요소, 위치, 관리 및 예방(튼튼병원 남한가위 원장) △척추 수술에서 단분절 고정술의 고급 적용: 척추 전이, 나사 풀림, 골다공증 파열 골절의 관리 전략(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장선우 전임의) 등의 주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신경외과 안에서의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신경외과에서의 AI: 동향과 연구응용(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김광현 연구교수) △AR 수술 가이드 시스템 개발(아이아라 최우철 대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연수강좌는 당일 현장 접수 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석자에게는 의사협회 연수평점 3점이 주어진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김진태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제57회 과학의날 기념, 마취통증의학 분야 과학적 발전 공로 인정받아

김진태 교수

김진태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제57회 과학의 날’을 기념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높이고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하기 위해 1967년 4월 21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은 매년 과학의 날을 기념하여 과학기술 진흥에 공헌한 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진흥 유공 표창을 받은 김진태 교수는 수술 전·중·후 모든 단계에서 환자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주술기 의학’ 분야의 전문가로, 마취통증의학 분야에서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임상의학과 과학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22년부터 대한소아마취학회장을 맡은 김 교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마취 시뮬레이션 교육 개발과 임상현장 도입을 추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뿐 아니라 김 교수는 수술 중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위한 최신 기술의 임상 접목,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초음파시술, 소아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뇌혈류량 측정 및 심박출량 예측 등 마취통증의학 분야의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다.

김진태 교수는 “주술기 관리는 환자의 수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분야로서, 앞으로도 주술기 의학 연구와 과학적 발전을 도모하여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원치 않는 일상 속 반복적 생각과 행동ⵈ 혹시 나도? ‘강박장애’ 유형과 치료법

이지원 교수

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강박장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 이르면 치료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강박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이지원 교수는 “강박장애는 고통스러운 증상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3만 152명이며, 20~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박장애의 주요 유형은 오염에 대한 강박적 사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유형, 물건을 정리하는 유형,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 물건을 수집하는 유형 등이 있다.

오염 강박사고 유형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강박장애다. 반복적으로 씻거나 닦고 청소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난다. 손이 자꾸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번 씩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다가 아직 더러운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씻다가 1~2시간 동안 샤워를 하기도 한다. 더럽다는 생각에 문고리를 잡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잘 만지지 못하거나, 남들이 내 물건을 더럽힌다는 생각에 누가 내 물건을 만지면 발작하듯이 불안이 증폭되기도 한다.

지속 확인 유형

다음으로는 자꾸 확인하는 유형이 있다. 문을 제대로 안 잠근 것 같아 거듭 확인하거나, 가스를 안 잠근 것 같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있다. 지속적으로 어떤 실수나 사고를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고, 확인했는데도 예방하기 위해서 또 확인해야 한다.

물건 정리 유형

정리하는 유형도 있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물건들을 배열하거나 정리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꼭 대칭이 맞아야 한다거나, 조금만 어긋나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누군가 흐트려 놓으면 못 견디기도 한다.

특정 행동‧언어 반복 유형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도 있다. ‘강박적 의식’이라고도 하며, 특정 숫자를 반복해서 세어야 한다거나, 뭔가를 하기 전에 특정 말을 해야 하거나 특정 의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꼭 다리를 반복적으로 17번 움직여야 하고 ‘좋은 아침입니다’를 3번 외치고 일어나야지만 해서, 아무리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할 것 같아도 그 반복 행동을 해야지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물건 수집 유형

다섯 번째로는 물건을 수집 행동하는 유형이 있다. ‘저장 유형’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물건이든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강박사고에 의해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증상이다. 집에 있는 쓰레기를 못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 눈에 띄는 쓰레기들도 주워 집에 모아두기도 한다. 누군가 몰래 버리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쓰레기들이 모여서 사는 공간이 좁아지고 비위생적이더라도 그 저장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약물로는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후 회피하거나 강박행동을 못하게 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과 비합리적인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지 재구조화' 기법이 사용된다.

이지원 교수는 “강박장애는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강박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조기폐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효용성 입증

- 영남대병원 안준홍 교수 논문 국제 학술지 ‘Cancers’ 등재

안준홍 교수

안준홍 영남대병원 권역 호흡기전문질환센터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책임저자로 수행한 논문 ‘Endobronchial Ultrasound Using Guide Sheath-Guided Transbronchial Lung Biopsy in Ground-Glass Opacity Pulmonary Lesions without Fluoroscopic Guidance(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가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Impact Factor 5.6)’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간유리 음영의 폐생검에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진단 결과를 다룬 국내 첫 연구다.

최근 건강검진으로 흉부CT 촬영이 늘어나면서 간유리 음영을 동반한 조기 폐암 의심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질환의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폐결절 진단에 많이 시행되는 검사인 경피적 폐생검은 간유리 음영 진단에는 정확도가 낮고, 합병증 발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은 내시경 안에 초음파 프로브를 삽입해 말초 폐병변이 있는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한 뒤에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법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검사법이다.

안준홍 교수팀은 영남대병원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시행한 1,651건의 전체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시술 사례 중 간유리 음영을 동반한 폐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를 시행한 11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된 환자군의 약 90%가 조기폐암으로 진단됐으며, 3cm가 넘는 간유리 음영은 진단율이 85%로 우수했다. 또 합병증 발생 빈도는 5% 미만으로 경피적 폐생검에 비해 매우 안전한 검사 결과를 보였다.

안준홍 교수는 “간유리 음영은 수술적 절제를 통한 진단이 많이 이뤄져 진단 시 여러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한 검사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이 간유리 음영 진단의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간유리 음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기관지 내시경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검사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뇌졸중과 노화성 난청’ 공개 건강강좌 개최

- 대구파티마병원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최근 대구KBS TV공개홀에서 ‘뇌졸중과 노화성 난청’을 주제로 지역주민 대상 공개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신경과 권석경 과장이 ‘뇌졸중, 그 정체는?’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권석경 과장은 “뇌졸중은 발생 시 심각한 합병증 및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적절한 예방과 증상 발생 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뇌졸중 증상을 발견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가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이비인후과 김성희 과장이 ‘노화성 난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성희 과장은 “총명(聰明)한 삶에 위협이 되는 노화성 난청은 개선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이를 위해 조기 진단 및 보청기의 조기 청각 재활적 중재가 중요하다”고 당부하였다.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공개강좌는 강의 후 질의응답의 시간을 통해 질환에 대한 평소 궁금점에 대해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됐다.​ <최관식·cks@kha.or.kr>


◆ 보건복지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지정

- 동국대경주병원, 정신응급질환자 위한 의료안전망 구축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전경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정주호)이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지정·운영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처해 있지만 내‧외과적 문제로 인해 정신의료기관에서 바로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내‧외과적 처치와 정신과적 평가‧집중치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기존 응급의료센터 내에 정신응급환자 전용병상(1인실) 2개를 마련하고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동시 협진을 실시한다. 또 간호사‧보안인력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효과적인 초기 대응과 맞춤형 적시 치료가 가능하다.

정주호 병원장은 “자해·타해로 인한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 초기 대응 및 집중치료를 위한 응급실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신응급환자의 신속 치료 및 정신건강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로봇수술 국제행사에서 기조연설

-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

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이 최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인튜이티브서지컬 주최 ‘Asia Executive Summit’에 참석해 의료기관 경영자로서의 로봇수술에 대한 관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로봇수술 도입과 인프라 확장, 역량 강화 등에 대해 고민하거나 관심을 가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다수 의료기관들의 최고경영자 및 임원들이 참여해 기조연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병원장의 발표 내용에는 인하대병원이 로봇수술 시행 이후 의료의 질이 향상됐고, 경영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하대병원 초대 로봇수술센터장인 이 병원장은 3년 이상의 로봇수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하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설파했다.

그가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인하대병원의 로봇수술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인하대병원은 올 하반기 내 3,000례 돌파가 예상되는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세계 최초의 수술법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행하고 있으며,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의 컨설팅 의뢰에 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고가의 로봇수술 콘솔을 갖춘 로봇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미디어 플랫폼 운용을 시작해 수술의 표준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이택 병원장이 발표한 로봇수술 시장과 전망에 대한 분석에는 CHA(Customized Hospital Analytics, 맞춤형 병원 분석) 모델링이 쓰였으며 이달 말에는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들의 보다 상세한 설명과 뚜렷한 근거를 담은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 5,000건 돌파

- 선형가속기 전자선 활용해 치료율 높여··· 잔류 방사선 0%로 안전

일산차병원 켈로이드 치료장비 선형가속기(LINAC)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병원장 송재만)이 ‘켈로이드 전문 클리닉’ 오픈 4년 만에 켈로이드 흉터 치료 5,000건을 기록했다. 켈로이드는 수술 부위 흉터가 점점 커지면서 가려움증, 통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켈로이드는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지만 일산차병원은 선형가속기(LINAC)를 이용한 방사선(전자선) 치료로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치료 방법은 커진 흉터를 잘라낸 뒤 흉터 부위에 5~10분 정도 전자선을 쬐어주고, 이 과정을 3일 동안 3~4회 반복하면 된다. 치료 시간이 짧고 작열감과 통증이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또 내부 장기 등 체내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성도 높다. 피부에서 일정 깊이까지만 침투해 내부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신체에 남아 있는 잔류 방사선이 없어 제왕절개 산모가 켈로이드 치료 후 곧바로 수유해도 안전하다. 특히 귀, 어깨, 가슴, 복부 등 모든 신체 부위를 치료할 수 있어 부인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의 수술로 인한 켈로이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양고운 일산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켈로이드 방사선 치료는 외관상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 부위로 아파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확연히 높여주는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송재만 일산차병원장은 “제왕절개, 유방암 등의 수술 후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켈로이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해 왔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치료는 물론이고 삶의 질까지 챙기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