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4년 5월 28일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2024-05-28     병원신문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한국에자이 ‘레켐비’ 국내 허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한국에자이 '레켐비' 작용기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한국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허가했다고 5월 24일 밝혔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의 인간화 면역글로불린 G1(IgG1) 단일클론항체(mAb) ‘레켐비(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의 알츠하이머병(이하 초기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며,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승인을 획득했다.

레켐비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체(aggregates)와 원섬유(protofibrils)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들을 제거하는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 및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허가 배경이 된 레켐비 3상임상인 ‘Clarity AD’ 연구 결과,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을 0.45점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88만6,173명으로, 이는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65세 이상 인구 약 5명 중 1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전체 치매 환자의 1인당 연간 평균 관리비용은 2,112만원, 중증 치매환자의 연간 평균 관리비용은 3,312만원에 달해 치매로 인한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담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이에 식약처는 환자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험약가 평가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레켐비주 허가에 앞서 안전성‧유효성 심사 결과를 심평원과 미리 공유하기도 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환자 수 및 관련 의료비의 증가로, 국내에서 치매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기대하는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해 올해 말에는 레켐비가 국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치매 치료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JW중외제약, 공식 인스타그램 ‘JW TALK’ 오픈
-1030세대와 SNS 플랫폼 통해 쌍방향 소통…젤리·웰리 캐릭터 개발
-JW 주요 소식, 건강·의료정보 등 타깃 맞춤형 콘텐츠 제공

JW 공식 인스타그램 'JW TALK'

JW가 홈페이지, 유튜브, 블로그에 이어 SNS 영역까지 소통의 폭을 넓힌다.

JW중외제약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 ‘JW TALK’을 오픈하고 1030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5월 27일 밝혔다.

‘JW TALK’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JW 계열사의 주요 소식과 건강·의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채널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팔로워와 적극적인 소통(TALK)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콘텐츠는 팔로워가 직접 댓글, DM으로 문의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 주간 있었던 JW의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JW’를 비롯해 팔로워의 관심사에 맞춘 일상 속 스트레칭 ‘일상 처방전’, 유용한 건강 상식 ‘헬스펀지’, 질환정보 ‘궁금하닥’ 등이 매주 제공된다.

특히 캐릭터 ‘젤리(Jelly)’와 ‘웰리(Welly)’를 활용해 콘텐츠를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두 캐릭터는 어려운 R&D 용어나 복잡한 질환 정보를 보다 알기 쉽게 소개하고, 다양한 ‘팔로우 이벤트’도 펼치는 등 채널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JW는 앞으로 미디어채널을 통한 활발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은 젊은 세대와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했다”며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건강과 의료정보를 제공하며 환자 중심의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HK이노엔, 미국피부연구학회서 건선 신약물질 연구 발표
-경구용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현재 선도물질 도출 단계
-높은 JAK 선택성 앞세워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개선 기대

미국피부연구학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포스터발표한 HK이노엔 연구원들

HK이노엔(HK inno.N)이 국제학회에서 건선 치료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아제 2 저해제(Allosteric Tyrosine Kinase2(TYK2) Inhibitors, 물질명 IN-121803, 이하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계열로, 이 신약물질의 연구결과를 소개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가 처음이다.

HK이노엔은 지난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2024 미국피부연구학회 학술대회(2024 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Annual Meeting)’에서 건선 치료 신약물질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7일 전했다.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하얀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이 주요증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HK이노엔이 경구용 건선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IN-121803’은 알로스테릭 TYK2 저해제다. 단백질 활성 부위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TYK2 효소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해 면역·염증 조절 단백질 JAK(Janus kinase, 야누스 키나제) 선택성을 극대화했다.

TYK2(Tyrosine kinase2, 티로신 키나제2)는 JAK단백질 중 하나로, 건선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23(IL-23)과 인터루킨-17(IL-17)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IL-23의 자극을 세포 내로 전달해 면역세포가 IL-17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HK이노엔은 현재 선도물질을 도출한 단계다. 이 물질은 FDA 승인 약물인 듀크라바시티닙(BMS)보다 JAK 선택성을 개선했고, 자소시티닙(Takeda)보다 우수한 혈중 노출도 및 효능을 보였다. HK이노엔은 이 물질에 대해 내년 상반기 비임상연구를 마치는 대로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N-121803은 기존 경구용 건선치료제보다 개선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라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글로벌 학술대회에 지속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건선 치료제 시장은 2022년 265억달러(약 36조원)에서 2031년 605억달러(약 82조원)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중증도 이상 건선치료제는 항체 주사제가 주도하고 있어 경구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다.

경구제는 아프레밀라스트(PDE4저해제, 암젠)와 듀크라바시티닙(TYK2저해제, BMS)만이 FDA 승인을 받았다. 최근 자소시티닙(Takeda)도 임상3상에 진입하면서 TYK2저해제들이 글로벌 자가면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조아제약, ‘비타푸드 유럽 2024’ 참가

‘비타푸드 유럽 2024’ 현장의 조아제약 부스 모습

조아제약은 지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비타푸드 유럽 2024’에 참가해 수출 상담 등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타푸드 유럽은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원료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로, 올해 2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세계 160여 개국에서 약 1,100개 업체,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아제약은 프랑스·스페인·폴란드 등을 포함한 세계 37개국 90여 개 바이어사와 조아 세피지 앰플을 적용한 주요제품 소개 및 CMO(위탁생산)에 관련된 상담을 진행했다.

조아 세피지 앰플은 미국 약전(USP)에서 인증한 플라스틱 소재 안전성 최고 등급을 받았다. 내구성과 내열성은 물론 슬리브 장착을 통한 외부 충격 이중보호 효과로 제품 파손을 최소화하였으며, 손쉽게 개봉할 수 있는 원터치 설계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독창적 디자인과 잡는 느낌까지 고려한 인체 공학적 설계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해외 34개국에 특허 출원을 마쳤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조아 세피지 앰플을 통해 유럽, 중동, 아시아 주요 유통회사로부터 괄목할 만한 수출 상담 효과를 거둔 만큼 신규 거래처 발굴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꾸준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아제약은 오는 9월 태국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아시아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