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25일자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2023-07-25     병원신문

◆ CMC, 포천시 외국인 주민 대상 의료봉사 진행

CMC, 포천시 외국인 주민 대상 의료봉사 진행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 이하 CMC)이 최근 천주교 춘천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 ‘예리코 클리닉(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소재)’에서 외국인 주민 대상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은 지난 3월 CMC는 포천시와 포천시민의 건강증진 등을 목적으로 한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 일환으로 마련됐다.

포천시는 전체 인구 약 14만 명 중 외국인 인구가 약 2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역주민 6~7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상황으로, 경기도 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비용, 언어, 부족한 복지 등의 문제로 대부분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 CMC 의료봉사는 기본 문진, 혈압·혈당 측정, 가정의학과 및 정형외과 진료를 비롯해 외국인 주민의 식습관, 근로환경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 및 각종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한 상담 및 의약품 처방 등으로 진행됐으며 필리핀, 인도, 베트남, 몽골 등 8개국 약 60여 명의 외국인들이 진료를 받았다.

한편 이번 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진행됐으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복지가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매월 2회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형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건강보험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 및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제1기 적합성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별급여 적합성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공헌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 치료재료 전문평가위원, 약제등재평가위원, 약제급여평가위원, 심사부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관련된 정부 정책 활동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보험정책 업무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내과학회, 간학회 등의 보험업무를 수행하면서 급변하고 있는 국내 의료환경에 따른 의료보험 정책 수립에 작은 역할을 하였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보험 정책이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학회를 대표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대한내과학회 보험정책단장, 대한간학회 보험이사, 대한간암학회 보험이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행위 전문평가위원, 치료재료 전문평가위원, 약제등재평가위원, 약제급여평가위원, 심사부분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보험이사, 소화기연관학회 보험정책단 사무총장을 역임했다.<오민호‧omh@kha.or.kr>


◆ 엔탑이비인후과, 조선대병원에 발전기금 전달

엔탑이비인후과 조선대병원에 새병원 신축 발전기금 1억원 기부

엔탑이비인후과(대표원장 위준열)가 7월 21일 조선대학교병원병원(병원장 김경종) 새병원 신축에 사용해 달라며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조선대병원 김경종 병원장, 최지윤 대외협력실장, 엔탑이비인후과 위준열 대표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엔탑이비인후과 위준열 대표원장은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마산삼성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과 삼성병원 외래교수, 준이비인후과 원장을 역임했다.

위준열 대표원장은 “환자들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아가는 조선대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종 병원장은 “소중한 기부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새병원 신축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수면연구학회 우수학술상 수상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성인 불면증 개선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의 수면중재 예비연구’로 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는 지난 3월 수면 전문 유튜버 브레이너 제이와 함께 진행한 메타버스 기반 수면 행사의 결과를 활용했다. 당시 수면 행사에서 김 교수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에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수면 교육 △수면 질의응답 △숙면 가이드 등 온라인 수면 콘텐츠(디지털치료제)를 제공했다.

이후 참여자 59명을 대상으로 리커트 척도에 기반한 수면 만족도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은 온라인 수면 콘텐츠를 제공받은 이후 △잠이 들기까지 소요 시간 △수면 중 각성 시간 △주관적 수면 만족도 등 수면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김혜윤 교수는 “인지행동치료는 불면증 완화를 위한 1차 적인 표준치료방법으로, 메타버스 기반으로 진행할 경우 적극적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교육 시 활용도가 높았다”며 “다만 참여자의 다양성, 수면만족도 조사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번 연구가 메타버스를 통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단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에 논문 게재

왼쪽부터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동훈·장혜빈 교수

이동훈·장혜빈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연구 논문 2편이 JCR상위 10% SCI(E)급 저널 ‘미국비과학회지(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Rhinology)’와 ‘구강종양 학회지(Oral Oncology)’에 각각 게재됐다.

세계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미국비과학회지’는 학술잡지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 6.4점, 학술 저널의 영향도를 나타내는 JIF(Journal Impact Factor)는 이비인후과학(otorhinolaryngology) 분야의 43개 저널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학술지다.

또 두경부암 유명 저널인 ‘구강종양 학회지’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4.8점이며 JIF(Journal Impact Factor) 치의학·구강외과(DENTISTRY·ORAL SUGERY&MEDICINE) 분야 91개 저널 중 8위를 차지할 만큼 우수한 국제학술지다.

미국비과학회지 2023년 6월호에 실린 논문 제목은 ‘부비동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및 림프절외 NK/T세포 림프종의 임상적 특성 분석(Clinical characteristics analysis of sinonasa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and extranodal NK/T-cell lymphoma)’이며 이동훈 교수가 교신저자, 장혜빈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비부비동에 주로 발생하는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및 림프절외 NK/T 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와 extranodal NK/T-cell lymphoma)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했다.

구강종양 학회지에 게재된 ‘이하선 림프종에 대한 진단 팁(Diagnostic tips for parotid lymphoma) 논문은 이하선 림프종 환자들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 수술 전 이하선 림프종 진단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 치료 전략 개발 및 환자들의 결과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도 이동훈 교수가 교신저자이며 장혜빈 교수가 제1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이동훈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연구는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 및 예후 개선에 기여하고자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암 치료를 위한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병원 노사 공동으로 수재민 돕기 성금 쾌척

건양대병원 임단협 조인식 및 수재민돕기 성금 기탁

건양대학교병원 노사가 대전·충청 수해지역 피해 복구와 수재민들 돕기 위해 성금 2,000만 원을 마련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7월 16일 보건의료노조 건양대의료원지부와 2023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날 노사 공동으로 수재민 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을 시행해 1주일 동안 2,0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건양대병원 노사는 2023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해 지난 5월 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수 차례 교섭을 진행해 고객 서비스 향상과 병원발전이라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원만히 합의를 이뤘다.

조혜진 보건의료노조 건양대의료원지부장은 “피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모금캠페인을 시행하자는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배장호 건양대의료원장은 “실의에 빠진 시민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수재의연금 모금에 동참해준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들 다해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7월 21일 ‘2023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모금을 통해 마련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96세 초고령환자 복강경담낭절제술 성공

손희주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교수와 96세 환자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외과 손희주 교수가 96세 초고령환자의 복강경담당절제술에 성공했다.

만성 신부전과 심부전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는 자택에서 비교적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올해 2월 말부터 복통, 발열, 의식저하로 3월, 타병원에서 피부경유담낭배액술(PTGBD 시술)을 시술 받았다.

염증 호전 후 지난 4월 중순 배액관을 제거했지만 10일 뒤 복통과 발열 등 증상이 재발했고 다시 배액관 삽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후 전신 쇠력 저하, 식욕 저하, 복부통증 등이 지속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고령으로 인해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아 중앙대광명병원에 내원했다.

손희주 교수는 면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의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의지를 확인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장내과와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의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을 통해 수술이 매우 위험하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만반의 준비 후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소견상 만성염증이 심하고 장유착도 동반돼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무사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는 수술방법이지만 초고령환자에서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신부전, 심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 중 개복수술로 불가피하게 전환하였을 경우 회복이 매우 더디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술을 집도한 손희주 교수는 “타병원에서 수술 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염려되는 바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배액관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중심 공동임상결정과정을 거쳐 수술을 결정했고,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보호자는 “어머니께서 고령이셔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수술 전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뢰와 믿음을 준 의료진들과 병원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고령의 환자는 일반성인에 비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면역력 저하와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회복이 늦어질 뿐 만 아니라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다. 수술이 잘 되더라도 오히려 이전보다 건강상태나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수술에 앞서 다학제를 통한 포괄적인 환자평가와 수술, 수술 후 관리와 재활까지 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광명병원은 노년 환자의 수술 전 평가부터 재활, 수술, 수술 후 관리, 퇴원, 퇴원 후 관리 과정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노년수술전문센터(Center for Optimization of Geriatric Surgery. COGS)’와 ‘노년친화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노년수술전문지원센터는 다양한 진료과의 체계적인 협진을 통한 ‘환자중심 공동 임상결정’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대상환자는 75세 이상 환자와 65세 이상이면서 수술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중 담당 집도의가 의뢰하는 경우이다. <오민호‧omh@kha.or.kr>


◆ NMC,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2014년부터 올해 5차까지 전 차수 연속 최고등급 획득 쾌거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97.9점을 받아 최고 수준인 1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간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모든 지표에서 고득점을 취득해 전체 종합병원 평균인 93.0점보다 크게 상회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지표에서는 100점 만점을 받아 폐렴 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주영수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환자 중심 그리고 양질의 적정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진료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높여 환자들이 신뢰하고 찾아올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병원”이라며 “국가 표준 공공병원으로서 항상 모범과 기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NMC 의료봉사동호회, ‘찾아가는 의료 봉사’ 진행
-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대상으로 실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봉사동호회는 최근 한국다문화연대와 함께 경기글로벌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의사소통 문제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이날 봉사에는 권혁춘 국립중앙의료원 의료봉사동호회 회장(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성희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재윤 한국다문화연대 이사장(전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을 포함해 간호사, 연구원, 학생봉사자 등 총 22명이 참여했다.

무료 진료 대상자는 미얀마, 태국, 중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및 가족 등 총 40명으로 봉사단은 감기 및 위장관 질환을 포함한 내과 진료, 이동형 내시경을 이용한 이비인후과 진료, 소아청소년과 질환 진료 등을 제공했다.

아울러 봉사단은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간이 구급상자를 지급하고 의료자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권혁춘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병원 진료가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각종 급·만성 질환에 대한 진료가 원활하지 않았고 특히, 의료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은 건강 관리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이번 무료 진료를 통해 진료 상담, 약물치료, 의료자원 연계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의료봉사동호회는 재단법인 라파엘 나눔과 함께 약 100~120명의 노숙인에게 무료 진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의료나눔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노숙인 및 이주 노동자, 의료 취약 지구 거주민 등 의료취약계층에 직접 찾아가는 의료 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HER2 양성 위암 새로운 2차 치료전략 제시

- 트라스트주맙+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3제요법, 효과 우수하고 부작용 적어

- 1차 치료 실패 후 선택지 적은 진행성 위암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기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정민규, 이충근, 김창곤 교수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에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다고 7월 24일 밝혔다.

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로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함께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50.739)’에 게재됐다.

위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특히 높다. 한국에서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발병 4위(10.8%)를 기록했으며, 폐암·간암·대장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암이다. 이 중 HER2 양성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의 10~1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위암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음성 위암보다 공격적이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R2 양성 위암의 1차 치료에서는 HER2 특이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과 세포 독성 항암제 병용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차 치료 실패 이후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 병원의 1차 치료에 실패한 50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4주 주기로 트라스트주맙(4mg/kg 투약 이후 1, 8, 15, 21일에 2mg/kg 투약), 라무시루맙(1, 15일에 8mg/kg 투약), 파클리탁셀(1, 8, 15일에 80mg/㎡)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1b/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3제 병용요법(PR2D)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

그 결과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GATSBY(객관적 반응률 20.6%), T-ACT(객관적 반응률 33.3%) 등 타 연구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또 연구팀은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객관적 반응률 29%, 질병 조절률 78.6%로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에 비해 저조했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이 각각 2.4개월, 3.8개월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 치료와 비교해 추가적인 약물 저항성은 없고, 추가 독성 또한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

라선영 교수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HER2 특이 표적치료제의 추가 사용으로 유망한 2차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 재활로봇 ‘모닝워크’ 도입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화상 환자를 위한 최신 전문 보행 보조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를 최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에서 ‘보행보조로봇 도입을 통한 화상환자 맞춤형 로봇재활치료’라는 과제로 참가·선정돼 하지재활 전문 보행로봇 ‘모닝워크’를 도입했다.

모닝워크는 화상 흉터가 구축돼 제대로 걷기 어려웠던 화상 환자의 보행능력 회복을 위한 2세대 엔드이펙터 타입의 보행재활로봇으로, 근육의 재건 및 관절 운동기능 회복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돕는다.

특히 모닝워크를 이용하면 발판의 움직임을 통한 보행구현 및 다양한 보행 패턴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으며 환자별 보행 파라미터 설정, 착석형 체중 지지방식, 액티브 체중 보조 및 보행보조, 환자 참여도를 높이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적용 등 최첨단 환자 맞춤형 재활이 가능하다.

서정훈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진료부원장(재활의학과 임상과장)은 “모닝워크의 도입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전문 재활치료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전국의 화상전문병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로봇 활용 연계망을 구축해 최신 전문재활 치료장비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화상 환자의 빠른 사회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액상형 전자담배 바로알기 캠페인 전개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센터장 김열)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전자담배 회사들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홍보하기 위한 ‘Korea vape show’ 행사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는 해당 행사가 국민건강증진법에 위반될 수 있고 과거 청소년 출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보건복지부에서 행사 취소요청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개최가 강행됐다.

이에 국립암센터와 지역사회 보건의료단체, 지역보건소 등이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바로 알기 캠페인’을 같은 장소에서 실시한 것.

이번 캠페인에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경기도금연사업지원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고양시청 여성가족과, 일산서구보건소,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경기도보건교사회 등 다양한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알리는 포스터 전시와 O/X퀴즈 등을 실시해 관람객들에게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했다.

김열 센터장은 “전자담배 회사들의 주요 타겟은 청소년들”이라며 “전자담배 기기를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냄새가 나지 않거나 향이 나는 식으로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니코틴에 중독되고,학업 집중력이나 감정 조절 등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결국 성인 흡연자가 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을 해치는 전자담배의 위해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했지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담배를 홍보하는 행사 자체가 개최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2015년부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금연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안산시 사회복지관에서 하계 진료 봉사

- 경희기독치과학생봉사단(CDSA)

경희대학교치과병원(원장 황의환)은 경희기독치과학생봉사단(CDSA)과 함께 최근 이틀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안산시 초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경우) 3층 대강당에서 치과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진료봉사에는 CDSA 회원 70명을 비롯해 CDSA 김성훈 지도교수, CDSA 출신 손유탁, 성기원 치과의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진료봉사에서는 어르신 140여 명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발치, 보존치료 등의 치과치료와 구강병예방, 칫솔질, 틀니관리 교육, 사회복지관을 방문한 장애우와 어린이들에 대한 구강 보건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는 “이번진료 봉사에는 CDSA OB 동문 선배들이 기증한 치과진료봉사용 최신 이동식 치과진료세트 4대를 포함한 총 6대의 이동식 치과진료유니트가 사용돼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며 “이전 진료봉사 기간보다 하루가 줄었으나 진료의 집중도와 질적인 향상을 높일 수 있어 오히려 진료혜택을 보신 환자분이 50여 명 가까이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진료학술봉사동아리 ‘기독치과학생봉사단 CDSA(Christian Dental Student Association)’는 1973년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초대 지도교수 이만섭 교수와 박준봉 교수에 의해 설립된 진료봉사동아리다. 현재 전현직 치과병원 임상 교수진 8명과 졸업생과 재학생을 포함 약 50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치과진료를 받기 힘든 농어촌과 지역 사회복지관을 찾아 치과진료와 구강교육을 통해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소임을 하고 있다.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정기적인 1일 진료봉사를 비롯해 여름과 겨울에는 진료봉사를 요청받은 지역에서 장기진료봉사를 진행한다. <최관식·cks@kha.or.kr>


◆ 국립암센터, 정신종양학전문과정 제6기 수강생 모집
- 암 환자의 심리적·정신적 문제 다루는 정신종양학 전문가 양성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정신종양학전문과정 제6기’를 개설하고 8월 10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암과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정신종양학전문과정’은 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가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올해 강의 주제는 △암 환자의 심리와 정신건강의학적 문제 △암 치료와 관련된 디스트레스(정신적 고통) △말기 암·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이해와 개입 △암 환자와 가족의 디스트레스 관리 △정신약물요법 및 심리·사회적 개입법 △의료진의 소진 예방 등이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이 참여형 강의와 체험적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심리상담, 명상, 의료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실습도 준비돼 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강좌 내용을 바탕으로 2019년 ‘정신종양학 입문’을 출간한 바 있다.

서홍관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암 진단 초기 단계부터 말기 암 호스피스, 암 생존자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지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신종양학전문과정은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 양성계획의 하나로 정신종양학의 지식과 술기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의사, 간호사, 심리사, 사회복지사, 호스피스 종사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정은 9월 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총 11주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모집 마감은 8월 10일이며 접수 방법이나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암센터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하거나 교육수련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환자중심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 심포지엄’ 개최
- 환자중심전환기케어연구그룹 참여
- 국외 사례 공유 및 전문가 토론 진행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환자중심전환기케어연구그룹 ‘PATRAN’과 7월 2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환자중심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 현황과 발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PATRAN’은 환자 중심의 전환기케어(Transitional Care)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다기관 연구그룹으로, 강원대병원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이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허대석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장을 비롯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지역거점 공공병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관계자 등이 현장 참여했고 유튜브 생중계됐다.

1부에서는 조희숙 강원대병원 공공부원장(PATRAN 연구책임자)이 한국의 전환기케어서비스와 지역사회연계프로그램의 현황을 소개하고 퇴원환자 전환기 관리를 위한 코디네이터의 전문성 강화와 적정 수가체계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은경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미국의 ‘Transitional & Integrative Care (TIC)’와 관련해 △만성질환관리모형(CCM) △전환기관리 모형(TCM) △통합 돌봄 프로그램(PACE) 사례를 공유했으며, 에리코 시로카와 나고야시립대학 간호학과 교수의 일본의 통합케어의 정책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이건세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국의 통합돌봄관리 성과와 발전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토론에는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 △신동수 한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 센터장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의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조희숙 공공부원장은 “그동안 진행된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 연구 수행 현황을 공유하고 국외 사례와 전문가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전환기 케어의 제도화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다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환기 케어 제도 정착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공감대를 키워나가고 현재 진행 중인 퇴원환자 통합돌봄관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당뇨 동반 뇌경색 환자 재발 방지 신약 효과 입증

- 국내 개발 ‘로베글리타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26% 낮춰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게 사용하는 국산 신약의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2형 당뇨는 뇌경색 경과에 악영향을 끼치고 뇌경색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의 재발을 일으키는 주요한 위험인자다. 그간 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인 ‘피오글리타존’이 당뇨 약제로 사용돼 왔고, 뇌졸중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는 이와 유사한 작용 기전을 가진 ‘로베글리타존’이 국내 신약으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이 약제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밝힌 연구는 없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사진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김진권·유준상 교수팀은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에서 로베글리타존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했다. 또 치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심부전이 증가하는지도 연구했다.

이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전 국민 코호트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 가운데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중 2형 당뇨를 동반한 환자를 2020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뇌경색 이후 추적 기간 내에 심뇌혈관질환 혹은 사망이 발생한 2만869명의 환자와 발생하지 않은 6만2,607명의 환자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그룹에서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약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베글리타존 사용과 심부전 발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뇌경색 발병 이후 추적 기간 내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을 살핀 결과 로베글리타존을 사용한 경우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26% 낮았다.

김진권 교수는 “그간 당뇨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당뇨약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로베글리타존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해 환자에게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IF 9.3)’에 최근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건강정보] 드림렌즈 치료

- 스마트폰, PC, 공부 등으로 청소년 근시 세계 최고

- 하드 렌즈가 각막 편평하게 눌러줘 시력 교정 효과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 진료 장면.

근시는 눈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영상 매체 발달과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해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눈이 나빠지지 않을지 걱정이다. 너무 일찍부터 안경을 씌우는 것도 고민인 경우, 방학을 맞아 드림렌즈를 이용한 교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근시의 드림렌즈 치료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에게 물었다.

스마트폰·근거리 독서·PC사용 등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 위험 지속 증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World report on vision)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근시가 가장 많고(51.6%), 한국의 대도시 청소년은 약 97%가 근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안과학회도 초등학생의 근시가 1970년대 8~15%에서 2000년대 46.2%로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밝혔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 과인슐린혈증 등의 영양적 요인,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나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돼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스마트폰 사용, 근거리 독서 및 공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근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안구 성장 억제해 근시 진행 늦추는 ‘드림렌즈’ 치료

시력이 거의 완성되는 만 5세 정도부터는 근시가 있는 경우에 드림렌즈를 시도할 수 있다. 드림렌즈의 목적은 근시 진행 억제와 시력교정이다. 김태기 교수는 “해외 연구에서도 드림렌즈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안구 성장을 더 많이 억제해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너무 어린 연령에서는 렌즈 적응이 어려워 보통 초등학생이 되면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성장기 어린이는 빠르면 1년에 1디옵터씩 근시가 진행될 수도 있어 고도 근시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 렌즈가 각막 눌러주며 교정 효과

드림렌즈는 자는 동안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압력에 의해 하드 렌즈가 각막 형태를 변화시켜 각막을 편평하게 만든다. 덕분에 안경 착용 없이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김태기 교수는 “드림렌즈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한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변부 망막의 원시화를 줄여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시력 교정 지속 시간은 보통 하루 정도다. 드림렌즈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이내에 원래 본인의 시력이 돌아오니, 매일 밤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소 6시간, 평균 8시간 착용하고 수면 필요

드림렌즈 효과를 보려면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8시간 수면 시에 하루 정도 교정 효과가 있어 가능하면 8시간 이상 수면을 권한다. 수면 자세는 바로 누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엎드려 자는 것은 눈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좋지 않다.

근시, 난시 심하거나 각막 문제 있으면 효과 떨어져

드림렌즈는 개인마다 각막의 모양이 다르므로, 각막 형태에 따라 정확한 렌즈를 제작해야 시력 개선에 도움된다. 누구나 다 드림렌즈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근시량이 –5 디옵터 이상, 각막이 지나치게 편평하거나 뾰족한 경우에는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난시량이 1.5 디옵터 이상으로 많은 경우에는 렌즈 중심 잡기가 어려워 교정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 외에 △원추각막이나 각막 혼탁 등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에는 착용해서는 안 된다.

‘렌즈’ 익숙하지 않은 소아, 부모 관심 아래 꾸준히 관리해야

어린 나이에는 렌즈를 처음 착용해보는 경우가 많고, 수면 시에 착용하는 렌즈이므로 소아는 착용 및 관리에 있어서 보호자가 함께 관리해야 각막염과 같은 부작용 없이 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안과에 방문해 각막 상태 및 근시 상태를 확인해야 렌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렌즈 수명은 2년 정도이며, 관리 상태와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일찍 교체해야 할 수 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는 정확한 드림렌즈 처방을 위한 각막지형도 검사 및 시험 드림렌즈 착용이 가능해 착용 상태 및 교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렌즈 착용과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각막 부작용에 대해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안전하게 렌즈 착용이 가능하다.


◆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미국흉부학회 기획위원 위촉

 미국 최대 규모 흉부ㆍ호흡기 학회서 집필 프로젝트 기획, 수상 심사 등 맡아

김연욱 교수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의 흉부종양분회 기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024년까지다.

1905년 창립된 미국흉부학회는 회원 수 1만 6천명 이상의 미국 최대 흉부ㆍ호흡기 질환 학회로, 세계적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등 4개의 저널을 운영하며 연구, 임상 가이드라인 제정 등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김연욱 교수가 소속된 흉부종양분회(Thoracic Oncology Assembly)는 폐암에 대한 위험인자 규명, 조기진단, 치료기법 발전을 주도해오며, 폐암 예방 및 검진 사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힘입어 미국흉부학회 내에서도 주목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연욱 교수는 2024년까지 미국흉부학회 흉부종양분회의 기획위원(planning committee member)으로서 임상 가이드라인에 대한 집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요 행사 기획과 공로상, 학술상에 대한 심사를 맡는다.

김연욱 교수는 “다양한 폐암 예방 및 검진 사업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환자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임상지침과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국과는 다른 인구지리적 환경과 의료 체계를 갖춘 아시아권 국가들의 특수성이 세계적인 폐암 연구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위원으로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연욱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폐암 퇴치 연합(Asia Pacific Coalition against Lung Cancer)’의 창립 멤버로, 세계폐암학회, 미국흉부학회, 대한폐암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로봇갑상선 절제술 부·울·경 최초 500례' 달성

좌측 구도훈 교수, 우측 배동식 교수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이 지난 6월 27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로봇갑상선 절제술 5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10년 3월 해운대백병원 개원 이후로 지난 2023년 6월까지 약 13년 동안 이루어 낸 뜻깊은 성과다.

갑상선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를 이용하여 10배 이상 확대된 고화질(HD View) 3차원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술 시 출혈과 통증이 덜할 뿐 아니라 목소리 보존이 뛰어나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판을 통해 로봇 기구를 사용하는 바바로봇수술(BABA: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과 입술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로봇 내시경을 넣어 갑상선암을 절제하는 구강로봇수술(TORT: Trans Oral Robotic Thyroidectomy)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절개 수술에 비해 흉터와 통증 및 합병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여러 연구를 통하여 로봇갑상선 절제술의 기술적 안정성과 종양 치료 완결성을 입증하였고, 기존 목 절개법에 비해 목소리나 부갑상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국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배동식 교수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첨단 기술력 확보에 힘써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신장이식 합병증 줄이는‘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추진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 신장이식 총괄 연구기관으로 K-NSQIP 참여

 신장이식 합병증 관련 빅데이터 구축 및 AI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 계획

서울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6년간 약 62억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신장이식 합병증 감소를 목표로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K-NSQIP: 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를 추진한다.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는 전국 단위의 수술별 합병증 데이터를 구축하고 위험도 평가 예측 모델 및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수술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팀은 6개의 대표 수술 중 ‘신장이식’ 관련 총괄 연구기관으로, 신장이식 K-NSQI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의 56개 기관과 함께 올해 말부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20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 후 합병증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된 바가 없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수술 질 향상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돼 많은 의료기관이 수술 별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 수술은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많은 건수를 보인다. 신장 이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이식편 기능지연과 출혈 및 조기 거부 반응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이식 신장의 장단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합병증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서울대병원이 신장이식 합병증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2023 신장이식 K-NSQIP의 총괄 기관으로 나섰다.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연간 200여 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0년 신장이식 생존율이 93%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장이식 K-NSQIP를 이끌며 전국 56개 기관과 함께 신장이식 합병증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장이식 K-NSQIP는 크게 2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에서는 교육을 잘 받은 의료인이 신장이식 수술 후 합병증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내 합병증 발생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전 단계에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시에 수술 질 향상에 활용될 수 있는 AI 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이 개발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실정에 맞는 합병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신장 이식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상일 이식혈관외과 교수(신장이식 K-NSQIP 책임자)는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고령 및 탈감작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에 환자 안전을 위한 정확하고 효과적인 합병증 예측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 합병증의 많은 부분들이 예방 가능한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K-NSQIP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 감소 시스템과 수술 질 향상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치료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수술 전 방광 순응도가 낮을 경우 전립선 절제술 예후가 좋아…저장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

전 방광 순응도 측정으로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후 하부요로 증상 중 저장증상(빈뇨, 절박뇨, 야간뇨)의 개선 예측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수술 전 방광 순응도가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후 저장 증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년남성들은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보는 횟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경우 또는 수면 중에도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등 배뇨 문제를 겪을 수 있는데, 이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 때문일 수 있다.

미국에서도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위와 같은 하부 요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수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 후에도 상당수의 환자는 증상이 남아 불편함을 겪으며 여전히 내과적 치료를 지속한다.

수술 후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저장 증상은 배뇨 증상만큼 호전되지 않는다. 비록 아직까지 레이저 수술 후 저장 증상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방법은 없지만 소변이 찰 때의 방광 탄력성을 의미하는 방광의 순응도가 저장 기능 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뇨의학과 연구팀(유상준 교수, 정현 교수, 손환철 교수, 조민철 교수)은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후 저장 증상 변화에 중점을 두고 방광의 순응도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2개 의료기관에서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 받은 1,608명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방광 순응도에 따라 3개 그룹(<12.5, 12.5~25, ≥25mL/cmH2O)으로 구분하였다. 이후 다변량 분석을 통해 수술 후 단기(1개월), 중기(12개월), 장기(36개월)에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후 방광의 저장 증상 변화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1,608명의 환자 중 50명(3.1%)의 방광 순응도는 12.5 mL/cmH2O 미만이었고 232명(14.4%)에서 12.5–25mL/cmH2O였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72.9 vs. 68.9 vs. 68.4 y, p<0.001), 체질량 지수가 감소할수록(22.9 vs. 23.6 vs. 24.1 kg/m2, p=0.002) 순응도는 감소하였다.

수술 후 1개월과 12개월의 방광 배뇨 효율은 차이가 없었지만 수술 후 36개월의 방광 순응도가 >25mL/cmH2O인 그룹은 방광 순응도가 낮은 그룹보다 방광 배뇨 효율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수술 전 방광 순응도가 12.5mL/cmH2O 미만인 환자는 레이저 전립선절제술 이후 36개월 기준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저장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으며, 이를 통해 레이저 전립선 절제술은 방광 순응도가 심각하게 감소한 환자에게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교신 저자인 비뇨의학과 조민철 교수는 “수술 전 방광 순응도가 감소한 환자에게 레이저 수술은 장기적으로 저장 증상을 보다 크게 개선하며, 이는 레이저 수술이 이러한 환자에서도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효과이기 때문에 빠른 저장증상 개선을 기대하고 레이저 수술을 받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최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에 선정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대한심혈관중재학회로부터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제’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 의료인의 전문성과 근무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심혈관 질환의 중재시술 과정에서 학회가 제시한 의료기관 환경과 장비, 의료진 등의 요건을 충족한 의료기관에게 주어지는 자격으로, 이번 지정을 통해 시화병원이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검증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7월까지 5년간 유지 된다.

심혈관 중재시술은 심장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 이상이 생겼을 경우 스텐트삽입술 또는 풍선확장술을 통해 동맥 혈류를 정상화하여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으로, 시화병원은 시흥시에서 유일하게 2명의 심혈관 전문의와 Angio실을 갖춰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기창 심혈관센터장은 “심혈관 질환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고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어 중재시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운영해 중증·응급 심혈관질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경상국립대병원, 백혈병소아암협회로부터 헌혈증 전달받아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안성기)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협회장 이중명)로부터 후원자들이 헌혈로 모은 증서 1만매를 전달받았다.

백혈병소아암협회는 백혈병, 소아암, 혈액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환자를 돕고 헌혈인구 감소로 인한 혈액 수급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병원에 헌혈증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은 전달받은 헌혈증을 소아암, 일반암, 혈액질환, 희귀 난치질환 등으로 치료 중인 환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허인영 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은 “후원자들에게 기부받은 헌혈증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경상국립대병원에 사랑의 헌혈증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수 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백혈병소아암협회가 보내준 온정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역사회 내 백혈병 및 소아암 환자가 치를 잘 받아 사회와 학교로 복귀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윤식·jys@kha.or.kr>


◆ 고려대 의대, 세계 7대 의대와 하계 캠프 개최

의학·약학·간호대생 30여명이 학문 지평 넓혀

이번 캠프에는 세계 7대 의대 학생 및 교원 총 42명이 참석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이 지난 7월 10~14일(월~금), 5일간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세계 9개 의과대학과 설립한 의학연구 협의체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이하 GAME)’ 하계 캠프(TEI Summer school)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Interprofessional education for planetary health’라는 대주제 하에 지구 생태계와 건강의 상호의존성을 증진하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열렸으며, 세계 7개국 7학교 학생 27명(고려대학교 6명, 독일 뮌헨대학교 5명,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1명, 스웨덴 룬드대학교 2명, 홍콩 중문대학교 5명, 호주 모나쉬대학교 3명, 일본 나고야대학교 5명) 및 교원 총 42명이 참여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의 개회를 시작으로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축사와 홍콩 중문대학교 프랜시스 찬 교수의 영상 답사가 이어졌으며,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교수가 이번 캠프의 목적을 소개하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학생들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교수의 ‘planetary health & SDG’ 강연과 포스터 발표, 고려대학교 및 안암병원 투어를 진행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이어진 4일간의 일정에서는 강의와 소그룹 토론을 통해 환경과 건강의 상호 작용에 대해 논의하고, 의료계열 간 협력을 통해 지구환경 보전과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영미 교수는 “GAME 산하 7개 대학의 의대, 약대, 간호대 학생들과 지구 건강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및 환경 변화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으며,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실천 전략을 협력하여 제안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한 네트워크는 학생들이 향후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고려대 의대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 흐름을 뛰어넘어 의학교육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의학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사회·보건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건강정보] 두통, 참지 말고 해결하자

-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

윤성상 교수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시적인 두통부터 평생을 짓누르는 만성 두통까지, 두통의 세계는 넓고 개인마다 다르다. 최근 새롭고 효과가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두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윤성상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Q. 두통의 종류와 진단 방법은?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눠진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이 포함되는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검사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료진은 마치 사건을 조사하듯 두통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 동반 증상이 있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특정 상황이나 요인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지 등 환자의 상태를 물어가며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 등의 원인으로 CT나 MRI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해결한다.

특히 △두통이 없다가 갑자기 아플 때 △감각 이상(시각)이나 마비가 동반될 때 △발열이 있을 때 △오래된 두통의 양상이 바뀌었을 때(욱신욱신 아프다가 콕콕 찌르듯 변화)와 같은 위험신호가 있다면 뇌막염이나 뇌종양, 뇌출혈 등이 의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다.

Q. 두통의 치료는?

치료는 현재의 두통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진통제와 두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예방 약제가 있다. 예방 약제는 일주일에 1회 이상 아프고, 아플 때마다 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두통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여야 처방을 한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약물 과용성 두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원인 파악 후 알맞은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Q. 만성 두통의 치료는?

10년 이상 오래된 편두통을 자신의 일부처럼 받아들이고 통증을 참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생물학적제제의 개발로 만성 두통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최근에는 삼차신경 말단에 뇌막을 자극하는 물질이 과다 생성되면 두통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자극하는 물질의 생성을 막아주는 약제가 새롭게 개발됐다.

생물학적제제는 한 달에 한 번씩 여섯 번 주사제 투여로 오래된 통증에서 빠르게 해방될 수 있다. 처방받기 위해서는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편두통 일수가 15일 이상 돼야 한다. 아직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국민건강보험 보험급여가 가능하려면 1년 이상 두통이 얼마나 심했는지에 관해 두통일지를 써야 할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Q. 두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조언?

생물학적제제 말고도 좋은 약제들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두통을 애써 참을 필요가 없다고 전하고 싶다. 또한 오래된 두통일수록 원인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큰 걱정을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해 보길 권한다. 현재보다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 T-세포 림프종,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효과 확인

- 칠곡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백동원, 경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손상균 교수

백동원 교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의 T-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기존 항암에 불응이거나 재발 후 항암에 저항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백동원, 경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손상균 교수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혈액암 학술지 ‘Blood Cancer Journal (IF 12.8)’ 최신호에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조혈모세포이식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 주제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장기 생존 결과 (Real-world data of long-term survival in patients with T-cell lymphoma who underwent stem cell transplantation)’로, T-세포 림프종의 치료 단계에서 환자의 장기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다.

손상균 교수

백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 등록된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이식과 관련된 데이터 전체를 정리했다. 약 500명 이상의 T-세포 림프종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분석 결과라고 할 수 있어 매우 유의미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백동원 교수는 환자 중 T-세포 림프종을 진단받고 첫 번째 항암요법으로 완전관해가 획득된 경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이 동종조혈모세포 이식보다 장기 생존에서 우월함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존 항암에 불응인 환자이거나, 재발 후 항암에 저항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선택이 치료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백동원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은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항암 치료 후, 성공적인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의 선택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완치를 위해 좋은 세포치료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의 교신 저자인 경북대학교병원 손상균 교수는 “T-세포 림프종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방법의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동안 시행해왔던 데이터들을 통해 이식 방법의 선택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계명대 동산병원 ‘폐렴 적정성 평가 1등급’

계명대 동산병원 전경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99.3점으로 1등급을 획득하며 폐렴 치료에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폐렴으로 입원해 3일 이상 항생제를 투여하며 치료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 도말검사 처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혈액배양검사 시행 건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 총 13가지다.

폐렴은 초기에 기침, 발열, 가래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서 감기라고 오인하기 쉽고, 쉽게 치료되는 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2021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노인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남희 동산병원장은 “계명대 동산병원은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암을 비롯한 각종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명대 동산병원은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로 환자의 빠른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윌스기념병원, 9월 2일 제11회 척추 심포지엄 개최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의료원장 박춘근)이 오는 9월 2일(토)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제11회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1회째를 맞는 이번 척추 심포지엄은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이 주최하고 대한신경외과학연구재단이 주관, 총 5개 세션으로 구분해 구성했다. △내시경 척추 유합술의 경과와 사례 △특별강연: 척추수술의 최신 경향 △확장된 사례 △진화된 양방향 내시경수술의 장점 △다양한 사례와 기법에 대한 고려 등 척추 내시경수술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를 각 세션마다 설정했다.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챗GPT의 등장으로 짜여진 틀에 데이터만 입력해 사용하던 기존 AI와 달리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의학 지식을 활용해 결과를 추론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가 어떻게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흥미로운 특강을 준비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좌장과 연자를 흔쾌히 맡아 주신 여러 교수님과 원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척추 내시경에 대한 기본 술기를 비롯한 새로운 지식 습득과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료진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근 병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003년 제1회 국제척추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심포지엄을 2014년부터는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기도 했지만 척추 내시경수술에 대한 국내·외 의료진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진들의 니즈를 이번 심포지엄이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 참가신청은 8월 27일(일)까지 가능하고, 척추 내시경에 관심이 있는 의료진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심포지엄 준비 사무국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관식·ck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