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3년 7월 11일자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서울아산병원,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성과교류회 개최
- 연구자‧컨소시엄 병원 및 참여 기업 관계자 등 320여 명 참석
- 뇌졸중 후 시야장애 개선 디지털치료기기‧유방암 환자맞춤형 수술 가이드 등 개발 성과
서울아산병원은 7월 7일 오후 동관 대강당에서 2018년 보건복지부로터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약 6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은 병원이 보건의료기술 혁신 주체가 되어 연구개발(R&D) 성과의 사업화를 통해 병원 중심 연구개발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는 정책 사업이다.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아산병원은 2018년 ‘뇌정신질환 · 암의 사람 중심 융합 기술(HC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및 글로벌 사업화’, 2020년 ‘사람중심 초연결 혁신융합기술 기반의 고위험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의료환경 구축’, 2021년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3개의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연구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한 ‘유방암/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3D 프린팅 모형을 이용한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시뮬레이션’이 신의료기술로 선정됐으며, ‘유방암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가 혁신의료기술로, ‘뇌졸중 후 시야장애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가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관상동맥중재술 보조 로봇’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서울아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수행하고 있는 3개 과제별로 세션을 나눠 서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치료 원천기술을 통한 난치병 극복(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 발표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암 환자 케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 △인지정서장애 디지털 치료여정(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영철 교수) △환자 불편 해소에서 시작된 병원 주도 사업화(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오승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병원 중심 기술사업화 및 연구 플랫폼(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성훈‧호흡기내과 허진원 교수) △빅데이터‧증강현실‧의료로봇 등 혁신형 의료기술의 현장 적용(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양동현‧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스마트병원 실증과 혁신형 의료사업화 모델 개발(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 △AI-POCT 기반 지역사회 건강노화 플랫폼 구축(부산대학교병원 김형회 의생명연구원장)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세션에서는 △병원 중심의 신기술 신약개발(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 △병원 기반 신약개발 사업화의 첫 걸음(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지원(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성창옥 교수) △환자맞춤형 신치료기술 개발(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춘천성심병원 연구진들과 함께 임상 현장에 적용되어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실용화 연구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교류회에는 연구자들과 컨소시엄 병원 및 참여 기업 관계자 등 약 320명이 참석했다.<오민호‧omh@kha.or.kr>
◆ 부천성모병원, ‘2023 생물안전 연구시설 구축 지원사업’ 선정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 전임상실험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가 주관하는 ‘2023 생물안전 연구시설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MO(유전자변형생물체, Living Modified Organism) 연구시설의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과 기관 자율 안전관리 역량강화를 위해 LMO 인프라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로 2회째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부천성모병원 전임상실험실(LML 13-22)을 포함한 대학교 19개 기관, 기업부설 연구소 10개 기관, 기타 연구기관 1개 등 총 30개 기관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8일(수) 서울 LW컨벤션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된 2023년 생물안전 연구시설 구축 지원사업 협약식에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박상희 UM이 참석했다.
부천성모병원 박익성 연구부원장(신경외과)은 “이번 2023년 생물안전 연구시설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부천성모병원 전임상실험실이 보다 안전한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연구실 내 위험 요소나 유해인자로부터 연구자들의 건강 보호는 물론 쾌적한 실험 환경을 제공하여 더 활발한 연구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 ‘쥐눈이콩’ 홍보대사 겸 정책자문관에 위촉
-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원도 정선군서 2년간 활동
권순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7월 7일 강원도 정선군 ‘쥐눈이콩’ 홍보대사 겸 정책자문관으로 위촉됐다.
‘쥐눈이콩’은 껍질은 까맣고 크기는 훨씬 작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쥐눈처럼 작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주로 정선군 청정 지역에서 재배가 이뤄진다.
권 교수는 지난 20년간 정선에서 생산된 쥐눈이콩을 2~3개월마다 공수해 아침 식사로 먹는 식이요법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쥐눈이콩 안에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뼈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탈모와 변비에 탁월한 효과를 몸소 체험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권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콩 안에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이 콩가루 아침 식사가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 교수는 정선군 정책자문관으로도 위촉돼 앞으로 2년간 정선군의 보건의료, 정신건강증진 분야에서 전문적인 자문 및 현안 문제에 대한 제반 자문을 하게 된다.
정책자문관은 주요 정책의 입안과 계획 수립, 정책 시행에 있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반영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제도로 군정의 비전·목표 및 전략 설정에 관한 사항, 주요 군정의 추진 방향에 관한 사항, 새로운 정책 건의 및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정책 사안에 대하여 자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의 자문에 응하게 된다.
권 교수는 “정선군은 교통접근성이 취약해 공공 의료서비스도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정선군의 보건의료, 건강증진 분야에서 전문적인 자문 및 현안문제 등 자문 역할과 ‘쥐눈이콩’을 알려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 교수는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 2009~2017년까지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임상과장, 교수협의회장, 의무원장을 거쳐 2017~2021년까지 성바오로병원장과 은평성모병원장을 역임했다.<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 ‘직원과의 소통 간담회’ 진행
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이 일선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충남대병원은 최근 조강희 병원장이 현장 근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제4차 ‘직원과의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취임한 조강희 병원장은 곧바로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고자 ‘소통 간담회’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쳐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소통 간담회는 미화·보안·주차파트와 병동보조사까지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직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사무국장, 간호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해 직원들의 의견에 함께 귀 기울였다.
조강희 병원장은 “우리 병원과 환자분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직원분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소통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어 다양한 직종의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더 나은 병원이 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국제성모병원 황종하 교수, BRIC ‘한빛사’ 선정
황종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earch Information Center, 이하 BRIC)로부터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하, 한빛사)’에 선정됐다고 7월 10일 밝혔다.
BRIC은 피인용지수 10이상의 세계적 학술지에 생명과학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한국 과학자를 한빛사로 선정해 우수한 논문을 알리고 있다.
황종하 교수는 국제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연구진흥사업의 지원으로 ‘근치적 자궁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절제술 후 림프계 합병증 발생 연구: 복강경수술-로봇수술 비교’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외과학 분야 SCI급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 15.3)에 개재했다.
이번 연구논문에서 황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치료방법인 근치적 자궁적출술과 골반 림프절 절제술 후 발병하는 림프계 합병증의 발생빈도를 분석하고, 복강경과 로봇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을 비교했다.
황 교수는 “림프계 합병증은 순환계의 문제로 볼 수 있는데,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에 비해 출혈이 유의하게 적다는 점은 기존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따라서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 림프계 합병증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3,079명의 환자로 구성된 19개의 연구를 메타분석을 통해,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을 한 그룹에서 증상을 유발하는 림프계 합병증의 발생 비율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궁경부암 수술 후 가장 흔한 림프계 합병증은 림프부종(57명)이었으며 림프낭종(30명), 림프루(15명)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비교했을 때 림프계 합병증의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황종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 동안 수행되지 않았던 수술 전후 림프계 합병증 발생률의 상관관계에 대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의료진 모두에 도움되는 의학 연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의 이번 연구논문은 한빛사 등재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부인암학회(IGCS)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 분야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오민호‧omh@kha.or.kr>
◆ CMC 전 기관, 4번째 ‘AAHRPP’ 전면 인증 획득
- 가톨릭대 성의교정과 8개 부속병원, 동시 인증 성공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이 4번째 AAHRPP(The Associ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Human Research Protection Program) 전면인증 획득에 성공해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임상연구윤리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재입증했다.
세계 최초로 산하 기관들이 하나의 임상연구윤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동시에 인증받았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세계적 임상연구대상자 보호프로그램 인증기관인 AAHRPP으로부터 4차 전면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
지난 2010년 6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의과대학·간호대학) 및 8개 부속병원 등 9개 기관 전체를 하나의 의료기관으로 동시에 전면인증을 획득한 이후 2013년, 2018년 재획득에 이어 올해 4번째 전 기관 동시 전면인증을 받은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10년 1월부터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중앙연구윤리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을 비롯한 8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총 9개 기관의 연구윤리사무국 및 기관연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와 함께 기관 내에서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AAHRPP의 인증 유지 규정에 따라 인증획득 기관은 인증 후 5년마다 인증 유지를 위한 재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 재평가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된다.
CMC의 이번 4차 인증은 2022년 5월부터 단계별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현장실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4차 인증평가 결과에서 AAHRPP측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중앙연구윤리사무국을 중심으로 하여 공간적으로 한국 주요 지역에 분리되어 위치한 각 부속기관 연구윤리사무국 및 IRB의 표준화된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전산프로그램(CTSC, Clinical Trial System of CMC)을 갖추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관 내 수행되고 있는 임상연구 및 임상연구대상자 보호체계에 대한 자체점검 시스템의 우수성’ 역시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AHRPP은 미국의 비영리 임상연구대상자 보호인증협회로,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기관과 연구진이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연구에 참여하는 대상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대상자 보호라는 점에서 AAHRPP의 인증 획득 조건은 매우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AAHRPP인증 획득을 받은 임상연구기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연구 체계를 갖추었음을 인정받게 된다. <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제5회 성빈센트암병원 심포지엄’ 성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암병원 개원 5주년을 맞아 7월 7일 암병원 10층 성바오로홀에서 ‘제5회 성빈센트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 및 노하우를 폭넓게 공유하고 암 환자 진료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췌장암 조기진단 및 치료의 현황과 전망’, ‘표적항암치료’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췌장암 조기진단 및 치료의 현황과 전망’ 세션에서는 △췌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접근 : 대상 및 검사법(소화기내과 조익현 교수) △임상의에게 도움이 되는 췌장암의 영상학적 소견(영상의학과 김현아 교수) △새로운 약물 치료와 췌장암 치료의 발전(종양내과 박형순 교수) △췌장암의 수술적 치료(간담췌외과 유동도 교수) 등이 발표됐다.
두 번째 세션 ‘표적항암치료’에서는 △표적 항암치료를 위한 분자병리 검사와 현황(병리과 조의주 교수) △표적항암치료를 위한 액상 생검의 현황과 진화(진단검사의학과 조한울 교수) △임상 현장에서 차세대 유전자 검사의 활용(종양내과 심병용 교수)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주진덕 교수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암환자의 공백 없는 치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성빈센트암병원은 꾸준한 발전을 통해 입지와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며 “암병원 개원 5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심포지엄을 통해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최신 발전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건양대학교병원 인사
△의생명연구원장 김종엽 △헬스케어센터장 최대융 △안과장 겸 안센터장 장영석 △교육수련2부부장 김태균(2023년 7월 10일부)
◆ [동정]아·태 간암 학술대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제13회 아시아·태평양 간암 학술대회(APPLE, Asia Pacific Primary Liver cancer Expert meeting)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이순규 교수는 ‘단일세포분석, 유전체학, 전사체학 분석을 통합한 간암의 T-세포 탈진 정도의 다양성에 대해 규명(Landscape of T-cell Exhaustion Heterogeneity in Hepatocellular Carcinoma Revealed by Integrating Whole Exome, Transcriptomes, and Single-cell Sequencing)’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간암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암 조직을 단일세포 RNA 시퀀싱(single-cell RNA sequencing), T-세포 수용체 시퀀싱(TCR sequencing), 전장 엑솜 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전장 전사체 시퀀싱(whole transcriptome sequencing) 등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간세포암의 T세포 탈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간암의 치료에 있어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구성하는 다양한 T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같은 간암에서도 T-세포의 탈진 정도, 발현 유전자, 클론 확장(clonal expansion) 등의 차이가 있음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했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과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간암 조직을 구성하는 유전체 및 T세포에 대한 다양한 기법의 시퀀싱 분석을 통해 간암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 및 면역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게 해준 획기적인 연구”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서일영 원광대병원장, ‘1회 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이 ‘1회 용품 제로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1회 용품 사용을 줄여 자원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독려하기 위해 환경부 주관 지구 살리기 환경 실천 운동이다.
서일영 병원장은 원광보건대학교 백준흠 총장으로부터 다음 주자로 지목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실천 약속을 SNS에 게시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원광대학교병원 교직원은 ‘1회 용품 사용 줄이기’ 및 ‘음식물 잔반 줄이기’ 등 다양한 환경 살리기 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위생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하는 의료기관인 만큼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면서도 다회 용품 사용을 늘여 자원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앞장설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후원의 밤, 성황리에 개최
- 기부자·발전후원회 이사 및 국회의원 등 내빈 80여명 참석
전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회장 박흥석)는 7월 7일 저녁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미래 의료를 위한 동행, 함께 라서 따뜻합니다’라는 주제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대병원의 교육·연구·진료 등 발전을 위해 기부한 후원인들을 초청해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성택 전남대학교병원 이사장·전남대학교 총장,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허정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 이사를 비롯해 70여 명의 후원인과 서삼석·이병훈·민형배·이형석·이용빈 국회의원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소통의 밤’이라는 부제로 열린 1부 행사는 발전후원회 후원금으로 치료를 받은 수혜자들이 후원인들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전체 기부자 및 내빈 소개 후 박흥석 후원회장 대신 축사를 낭독한 허정 이사는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전남대병원의 역할은 비단 진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공공의료를 포함해 대한민국의 미래의료를 이끌어가는 중심으로 우뚝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택 전남대병원 이사장·전남대학교 총장은 “장미꽃을 전하는 사람 손에는 장미향이 남는다는 말처럼 후원인들의 소중한 나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더 의미있는 모습으로 바뀐다”며 “전남대병원이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이라는 또 하나의 도약을 앞둔 지금, 그 과정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역사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전했다.
이어 발전후원회와 새병원을 소개하는 메인 영상이 상영된 후 기부자들에게 발전후원회 배지 착용식이 진행됐으며, 소프라노 박성경과 글로리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글로리앙상블은 안영근 병원장과 함께 바이올렛 합주곡을 연주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안영근 병원장은 “발전후원회는 개인의 영달보다 타인의 기쁨을 먼저 생각한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커다란 봉우리가 됐다”며 “슈바이처 박사는 ‘사랑은 나눌 때마다 두 배가 되는 유일한 것’이라는 말을 남겼듯이 후원회가 여러분이 나누어주신 아름다운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고, 더 큰 사랑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창립된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는 지난 18년 동안 1,596명에게 후원금 105억6,000여만 원을 기부받았으며, 후원금은 미래의료 발전을 위한 교육, 연구, 소외계층 의료지원 및 국내외 공공의료사업에 지원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 KPGA와 코리안투어 공식 파트너 협약 체결
부민의료원(정진엽 의료원장)은 7월 10일 서울부민병원 대회의실에서 (사)한국프로골프협회와 KPGA 코리안투어 공식파트너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부민의료원 정진엽 의료원장,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병원장, 정훈재 연구소장, KPGA 구자철 회장, 김병준 대표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약속했다.
본 협약을 통해 부민병원은 ‘KPGA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와 홀인원, 알바트로스 기록자에게 부상 제공 △KPGA 회원 및 임직원 대상 비급여 항목 검진 우대 및 할인 △KPGA 코리안투어 참가선수 병가 진단 △2023년 KPGA 프로선발전 앰뷸런스 제공 △KPGA 프로교육시 장소 무상 대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부민의료원 정진엽 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부민병원이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골프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PGA 구자철 회장은 “한국프로골프의 발전과 KPGA 회원의 안전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부민병원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KPGA 선수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투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민병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 단체지원금으로 운영되는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참가선수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사업을 운영‧대행하며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연습 라운드부터 본 대회까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원활한 신체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삼성서울병원,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수술 자리매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2013년 첫 수술 이후 10년…노하우 쌓여
-미국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경험 소개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이 확고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생체 간이식 공여자의 부담을 줄여주며 개복수술을 대신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최규성·김종만·유진수 교수팀은 최근 생체 간이식 공여자 복강경수술(이하 복강경수술) 시행 10년차를 맞아 미국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 13.787)’에 그동안의 경험을 소개했다.
2013년 첫 수술 이후 2022년까지 복강경수술로 간을 공여한 환자 636명의 수술 경과를 분석한 결과다.
복강경수술은 배에 1~2cm 크기의 구멍을 4~5개 만든 후 이를 이용해 수술 기구를 넣어 공여자의 간을 절제하고 절개창을 낸 골반 부위로 꺼내는 방법을 말한다. 기존 개복수술과 비교해 고통이 줄고 흉터가 적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줄 수 있으나 그만큼 수술 난이도가 높다.
간이식 수술이 성공하려면 먼저 공여자에게서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관과 혈관을 정밀하게 박리부터 해야 하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출혈 위험이 큰 탓에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로 나선 공여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 초기엔 쉽사리 환자에게 권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수술 경험이 쌓이면서 수술법이 더욱 정교화되고 고도화돼 안정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는 앞서 2020년 이후 진행된 간이식 공여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한다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도 국내 주요 병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간 공여자 수술을 모두 복강경으로 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환자 636명 중 개복술이 추가로 필요했던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국제 다기관 연구에서 평균적으로 4.1%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의료진의 술기적 우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도 삼성서울병원은 16.8%로, 국제 통계 26.9% 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로 전체 환자의 6%에서만 관찰됐고, 재입원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각각 5.2%, 2.2% 수준에 그쳤다.
논문 교신저자인 최규성 교수는 “간이식팀 의료진 모두가 지난 10년간 손발을 맞추며 노력해 준 덕분에, 이제는 공여자의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수술법이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부담은 적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구와 개발에 모두 다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이지웅 부산대병원 안과 교수
이지웅 부산대학교병원 안과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의 ‘2023년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7월 6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수상했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국내 400여 개 학술단체가 소속된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서 1991년부터 선정해 오고 있는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향상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 교수는 ‘녹내장성 시야결손의 점별 모델링: 초기 역치 및 중심 시야에 따른 지수형 모델의 효용’ 주제의 연구로 보건 분야 우수 논문에 선정됐다.
이 연구는 한국인 녹내장 환자의 시야검사 각 지점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분석해 선형, 지수형, 다항형 회귀 모델의 적합도와 예측 성능을 비교한 연구다. 특히 시야를 중심부 및 주변부로 분류하고 초기 역치값에 따라 분석을 시행해 녹내장 환자의 시야 평가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정상안압 녹내장과 근시를 동반한 녹내장의 유병률이 높다”며 “이런 경우 고안압 녹내장에 비해 시야결손의 진행이 시야의 중심부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중심부 시야 악화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중심부 손상이 호발하는 정상안압 녹내장과 근시 녹내장 환자, 그리고 심한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선형 모델보다 지수형 모델이 환자의 삶의 질과 관련 있는 중심부 시야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녹내장 병기 따라 안압 조절 가능 튜브 개발
- 직경 조절은 물론 부작용 방지 가능한 새로운 방수 유출 튜브
녹내장 병기에 따라 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방수 유출 튜브가 개발됐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의생명과학부 이규배,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찬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팀은 안압이 증가해 발생하는 녹내장의 병기에 맞춰 안압 조절이 가능한 방수 유출 튜브를 제작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924)’에 게재됐다.
녹내장은 안압이 증가해 시신경이 망가지는 만성질환이다. 안압을 유지하는 방수가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치료법 중 하나는 방수를 유출하는 튜브를 눈에 삽입하는 것이다. 문제는 환자 안압 변화에 따른 방수량 조절이 어렵다는 것이다. 튜브 직경에 따라 방수량이 달라지는데 실리콘 소재 튜브를 안구에 삽입하면 직경 조절이 어렵다.
처음에는 직경이 큰 만큼 안압을 많이 떨어뜨린다. 실제로 이러한 초기 저안압을 경험하는 환자 비율은 50~70%에 이른다. 또 시간이 지나며 눈이 실리콘을 이물질로 인식하는 만큼 방수 방출구 주변에 섬유 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방수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하고 안압의 재상승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튜브를 만들고 토끼 모델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안과 치료 레이저인 아르곤 레이저로 직경 조절이 가능한 티엠디랩 제공 형상기억 고분자 소재로 튜브를 개발했다. 또 항섬유화 약물인 플루오로우라실을 담을 수 있는 하이드로젤로 튜브 내부를 코팅했다. 튜브 직경을 줄여 초기 저안압 예방은 물론 약물이 장시간에 거쳐 일정하게 방출하도록 해 안구 표면에 섬유 조직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이렇게 완성한 튜브를 눈에 삽입하면 하이드로젤이 분해되면서 14일간 직경이 천천히 늘어나기 때문에 초기에 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후에는 아르곤 레이저로 직경 조절이 가능해 안정적인 안압 유지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녹내장을 유발한 토끼 모델에서 42일 동안 개발 튜브의 효과를 검증했다. 튜브 삽입 초기 14일 동안에는 기존 튜브의 평균 안압은 5mmHg 이하로 저안압이 심했으나 연구팀 튜브는 정상 안압 수준인 7.5mmHg 정도에 머물러 우수한 초기 저안압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 항섬유화 약물이 섬유 조직 생성을 억제하며 방수의 원활한 배출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아르곤 레이저로 직경을 확대하며 연구 전체 기간 동안 안압이 올라가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었다.
성학준 교수는 “녹내장 방수 치료에서 사용하는 튜브는 직경 조절이 자유롭지 못해 환자 안압 변화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튜브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만큼 초기 저안압은 물론 후기 고안압까지 예방할 수 있기에 기술이전 한 티엠디랩의 상용화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이스라엘 기초, 한국 임상 대표주자 협력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
-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와 연구 협력으로 국제 의료시장 본격 도전
“두 기관이 지닌 역량을 결합해 세계 시장을 호령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합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의 말이다.
“이번 MOU가 인류 미래를 위한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발전을 가져오길 바랍니다” 지브 라이시(Ziv Reich)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의 말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은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총장 아론 첸)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상 연구 분야 활성화를 통한 본격적인 국제 의료시장 도전에 나섰다.
현지 시각으로 7월 6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와이즈만연구소 지브 라이시 부총장, 모셰 오렌(Moshe Oren) 와이즈만 모로스 통합암센터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 조재용 암병원장, 동재준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등 협약 관련 두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두 기관은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초 과학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역량을 결합, 깊고 유용한 연구 협업을 이룩하고 다양한 의료분야 연구에 힘을 모아가게 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K-의료’의 중심인 서울 강남지역 중추 대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전임상 및 임상자료, 조직 샘플 등 의료 데이터와 연구 능력을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초과학 경쟁력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초의학 역량 강화와 기술 사업화를 꾀하고, 와이즈만 연구소는 기초의학에 기반한 사업화 역량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및 의료, 임상 분야 전문집단이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신약, 새로운 치료 기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로 1934년 설립 이래 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각각 배출했다. 생물, 화학, 생화학,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연평균 출원되는 70여 건의 특허 중 약 25%가 기술이전 사업으로 이어질 만큼 기초과학 사업화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배출된 최신 성과는 1959년 설립된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 등으로 전해져 인류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다(YEDA)의 한국 대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맡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연계로 이뤄졌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의료 혁신역량을 연결하는 전략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구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임상 연구 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두 기관의 역량이 결합돼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 지브 라이시 부총장은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두 기관이 함께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진보를 이뤄나갈 것이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인류 미래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고압산소치료 2만례 달성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지난 6월 고압산소치료 2만례를 달성했다.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란 일상생활의 대기압, 즉 1기압이 아닌 인위적인 2~3기압의 환경에서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다.
2016년 개소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월평균 약 250건의 환자 치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고압산소치료 1만례를 달성했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일산화탄소중독환자 고압산소치료가 365일 24시간 가능하며, 2018년 발생한 강릉펜션 사고 등 응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환자의 지역별 분포자료에 따르면 강원권 환자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충북, 경북 등 다양한 지역의 환자들이 방문해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에서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이유는 대상이 잠수병,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에 한정됐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다양한 질병과 만성질환에도 고압산소치료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응급 중증 질환 외에도 고압산소치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한 질환으로는 △돌발성 난청 △당뇨병성 족부 궤양 △버거씨병 △식피술, 피판술, 방사선치료 등의 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만성 난치성 골수염 △두개 내 농양 등이 있다.
한편 고압산소치료센터 이윤석 교수(응급의학과)는 고성군 보건소 고압산소 치료실 개설 및 운영에 대한 자문, 의료봉사 활동 등의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고성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인 김현 교수(응급의학과)는 “국내·외 다양한 고압의학 연구진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선진적인 치료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질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 등재
-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이승화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원장(심장내과 전문의, 의학박사)의 생체 간이식 환자 예후 예측에 대한 연구논문이 SCI 국제학술지인 중개의학(Annals of Translational Medicine, ATM) 최신호에 게재됐다.
‘생체 간 이식 환자의 퇴원 후 생존기간(Days alive and out of hospital and graft survival after 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연구논문은 퇴원 후 생존기간(Days alive and out of hospital, DAOH)과 수술 후 3년 내 이식된 간의 부전 발생률이 연관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DAOH는 수술 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간단하고 유용한 공식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생체 간이식 환자에 대해서는 유용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이승화 원장과 연구팀은 1,335명의 생체 간이식 환자에게 DAOH와 환자 예후 예측에 대해 각각 30일, 60일, 90일로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퇴원 후 생존기간 60일이 다른 기간에 비해 환자의 예후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일반 외과에서 신뢰하고 있는 결과 측정은 수술 후 DAOH 30일이 권장되지만 생체 간이식 환자의 경우 입원치료기간이 길어 30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반영이 어려웠다. 또 DAOH 90일이 DAOH 60일보다 더 나은 상관관계가 보였지만 유의미하지 않았고, 더 빠른 결과 예측이 가능한 DAOH 60일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화 원장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수술 후 환자의 예후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생체 간이식 연구에서 DAOH 60일은 훌륭한 예후 예측 인자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퇴원 후 생존 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수술시간으로,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퇴원 후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승화 원장은 심장내과 전문의로 심·뇌·혈관센터에서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고혈압·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진료하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경험과 학문적 지식 공유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국제병원, ‘개원 20주년 기념식’ 개최
한양대학교국제병원(병원장 임영효)은 7월 6일 개원기념일을 맞이해 병원 로비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중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한양대의료원장 직무대행, 김태환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이형중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국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원한 한양대국제병원은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발전과 변화로 글로벌 의료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말했다.
임영효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 동안 첨단의료장비와 시설, 훌륭한 의료진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국내외에 제공했다”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외국인 환자를 맞이할 준비와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양대국제병원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진료센터와 첨단 시설 및 의료진을 갖춘 종합검진센터로 구성됐다.
특히 한양대국제병원은 개원 이래 ‘외국인 환자유치 우수의료기관’, 서울시 의료관광 협력기관’, ‘의료관광 최우수 의료기관’ 등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건강정보] 목 건강, 비법 따로 없다
- 숨겨진 특효약보다 잘못된 생활 습관 고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
우리는 대부분 목의 통증을 느끼며 산다. 위로는 머리와 뒤통수, 아래로는 어깨와 날개뼈까지, 심각한 경우엔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이제는 흔하게 알게 된 거북목부터 목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최호용 교수와 함께 Q&A를 통해 알아보았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젊은 환자 점차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대표적 목 통증 질환인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이하 환자가 2017년 4만5,911명에서 2021년 5만1,771명으로 5년 새 12%가량 증가했다. 최호용 교수는 “예전에는 경험상 젊은 환자가 10~20% 정도였으나, 현재는 더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젊은 환자가 절반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며 “아직 적절한 연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 탓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좋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하중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상적인 척추는 목과 허리는 뒤쪽으로, 등은 앞쪽으로 완만하게 휘어져 S자 커브를 띄고 있다. 목에 안 좋은 자세는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것이다, 독서나 공부,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이 해당한다. 이 경우, 정상적인 커브가 점점 일자로 변하고 심하면 커브가 반대로 휘어진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알고 있는 ‘거북목’은 진단이기보다는 일종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실제로 의학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각도가 없어지는 것은 ‘후만 변형’으로, 변형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 치료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자세, 목 어느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까?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목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에 인대나 근육의 스트레스가 가해지다 보면, 머리의 하중이 많게는 6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통증은 근육과 뼈가 붙는 부분에 가장 먼저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목뒤나 목과 머리가 붙는 부위, 특히 뒤통수 쪽이 아플 가능성이 크다. 아래로는 견갑 부위, 어깨, 날개뼈의 통증과 목 통증이 팔로 내려와 저리는 방사통이 올 수도 있다.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면 모두 MRI 촬영을 할까?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검사는 기본으로 한다. 이후 증상 조절 목적으로 진통 소염제 계통과 근육 이완제 등을 처방하고 생활 습관이나 자세 교정에 대해 안내한다. 약 처방과 자세 조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MRI 검사 등을 통해 좀 더 정밀한 검진을 하게 된다. 사실 청년 환자들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까지 가진 않는다. 간혹 디스크 탈출 소견이 보인다거나 젊은 나이에도 협착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통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당장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근이완제나 진통 소염제 같은 약을 쓰거나 근육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근육에 주사 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 된다. 하지만 이는 통증을 조절할 수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근본적 해결은 당연하게도 자세 교정과 생활 습관 교정이다. 고개를 아래쪽으로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피하고 눈높이로 올린 채 이용해야 한다. 눈높이에서 약간 올라가는 것도 좋다.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목의 커브를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나쁜 자세이므로, 모니터를 눈높이 혹은 더 높게 올린 채 일하는 것이 좋다.
-목 건강을 위한 운동법은?
가슴근육, 코어 근육 등 다른 근육 운동과 달리 목 근육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은 따로 없다. 생활 습관과 자세 습관을 바로잡으면 목은 괜찮아진다. 여기에 더해 목을 자주 스트레칭 운동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단, 목 스트레칭이라고 해서 많은 분이 목을 꺾어서 소리를 내거나 큰 범위로 돌리려고 하는데, 이는 지양해야 한다. 목이 돌아가는 범위 이상으로 돌리는 동작은 목을 감싸고 있는 디스크나 인대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목 스트레칭은 아주 가볍게, 정상적인 커브를 유지해 줄 수 있을 정도로만 돌리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첨단의료 널리 알려
-철도청병원 내 원격진료소 개소…홍보 및 진료상담회 개최
대동병원은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철도청병원 내 원격진료소를 성공적으로 개소하며 현지에서 부산 첨단의료기술 홍보 및 진료상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서 공모한 ‘2023 부산 ICT 기반 외국인환자 유치 원격상담 서비스 구축사업’, ‘2023 몽골 울란바토르 부산 첨단의료기술 및 진료상담회’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대동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병원, 해운대백병원, 라인업치과 등 총 50명의 참가단이 지난 5일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했다.
대동병원에서는 김영준 국제진료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 박상희 대외협력팀장, 신준한 국제진료센터 코디네이터, 이수정 몽골통역사가 참가했다.
첫 일정으로 국립외상센터와 수쿠바타르구 보건센터에 방문해 상호 간 소개 및 의료기술 교류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더 코퍼레이트호텔 앤 컨벤션센터에서 환우의 밤 행사를 개최해 부산의 첨단의료기술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의료기관별 환우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동병원은 의료봉사 등으로 인연이 깊은 환우 12명을 행사에 초청했다. 특히 지난 2017년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나눔의료로 인연을 맺은 몽골 소녀 오트건람이 참석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오트건람은 초등학교 1학년때 낙상사고로 부러진 손목을 제대로 수술하지 못해 손목이 ㄱ자로 꺾인 채 생활해 오다 나눔의료를 통해 대동병원에서 수술받은 후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대동병원은 7월 7일 몽골 철도청병원에 원격진료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해 원격진료센터 개소하고, 김영준 국제진료센터장이 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상담회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몽골 국회의원, 에르데네트시 시장, 항만장관, 보건부 본부장 등이 참가한 B2B 비즈니스 미팅, 몽골 주요 VIP인사 네트워킹 및 만찬회, 죤머드군 보건소 진료상담회 등 체류한 5일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김영준 국제진료센터장은 “부산의 훌륭한 의료기관과 함께 몽골 현지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며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협력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병원경영 고위과정 2023년 하반기 워크숍’ 개최
- 상원의료재단과 힘찬병원
상원의료재단과 힘찬병원은 7월 7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힘찬종합병원 10층 대강당에서 ‘병원경영 고위과정 2023년 하반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과 김봉옥 의료원장을 비롯해 재단 산하 부평, 강북, 부산, 창원힘찬병원과 인천힘찬종합병원 행정부장, 간호부장 등 고위관리자급 부서장 13명이 참석해 2023년 상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사업계획 중 핵심전략 재평가와 병원 발전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으로 공부해온 병원경영전략에 대해 정리하는 첫 대면회의여서 참가자들은 더욱 진지하게 의견을 나눴고, 병원 현장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2021년 3월 재단 내에서는 처음으로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힘찬종합병원의 새로운 시설들을 돌아보며 벤치마킹했다.
박혜영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지역별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병원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신뢰받는 병원으로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외국인근로자 대상 진료봉사 시행
- 경희대학교의료원
경희대학교의료원 한마음봉사단과 대외협력팀은 7월 8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현장에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주관으로 외국인근로자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진료봉사에는 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류마티스내과), 김우식 교수(심장내과), 서현기 간호본부장, 송영규 총무팀장을 비롯한 한마음봉사단원과 봉사를 위해 자원한 경희의료원 의·치·한 병원 전공의와 간호사들이 참여했다. 베트남, 중국, 몽골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160여 명을 대상으로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한방재활의학과, 치과 교정과, 보존과의 무료진료와 건강검진이 진행됐다.
이번 진료봉사를 이끈 홍승재 교수는 “서툴지만 진심 어린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 한마디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주말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동참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국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위기대응 훈련 실시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유광하)은 최근 유행성 감염병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마버그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마버그열은 주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 질환으로 치명률이 매우 높으며 지난 2008년 우간다에서 감염 후 네덜란드와 미국으로 유입된 사례가 있다.
이날 건국대병원은 △환자 응급실 방문 후 의심 사례 분류와 격리병실 배치 △레벨 C 보호구 착용 후 시술 △음압격리중환자실 이동과 입실 확인 △음압격리중환자실 가동과 인력 배치 △사용한 음압 카트·장비 소독 등의 절차로 훈련을 진행했다.
문희원 건국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를 통해 비말 및 공기매개 감염질환에 대한 체계는 충분히 검증된 만큼, 이번 훈련은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되고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언급했다. <정윤식·jys@kha.or.kr>
◆ 건보 일산병원,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 개최
- 지역사회 노인장기요양시설 담당자 감염관리 인식 및 감염관리 역량 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7월 17일 오후 2시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경기북부 노인장기요양시설 감염병 관리 예방 교육을 개최한다.
건보 일산병원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 북부 지역 책임의료기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 노인장기요양시설 담당자들의 감염관리 인식 강화 및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서 정우용 건보 일산병원 교수는 ‘병원체별 감염관리(다제내성균 감염관리)’를 강의한다.
아울러 건보 일산병원 상처‧장루 전담 간호사가 욕창 간호를 주제로 욕창 예바 및 관리법 등 감염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현장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경기북부 장기요양시설장 및 감염관리 담당자들은 한국장기요양기관지역협회 연합을 통한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교육 이수자에게는 경기도권역 지역 책임의료기관 교육 수료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NMC, 난임부부·임산부 심리 치유 ‘맘안애’ 운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최안나 센터장)는 난임부부·임산부·양육모 등의 정서적 안정 도모 및 심리 치유를 위해 보건소와 협업·운영하는 ‘맘안애(安愛)’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7월 9일 밝혔다.
‘맘안애’ 사업은 난임·임신·양육으로 힘든 마음을 치유해 ‘편안한 맘(마음·엄마)을 만든다’는 의미로, 마음과 신체 안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는 2022년 서울특별시 양천구 보건소에서 처음 시작돼 2023년부터 사업 범위가 전국 보건소로 확장된 바 있다.
그 결과 2023년 상반기까지 총 112명이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방역 안내서 활용법 교육 및 선별검사를 받았으며 특히, 우울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지속 상담을 희망하는 대상자에게는 1:1 전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또한 희망하는 보건소 및 기관에 한해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에서 제작한 ‘맘안애 Breathing 심리방역 안내서’의 사용 승인을 받아 자유로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해당 안내서는 호흡하기, 운동하기, 식사하기, 식물 돌보기, 감사일기 등을 주제로 우울증에 대한 선별 항목을 체크해 내 마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누구나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음 챙김 호흡 음원 △실내운동 영상 △마음 챙김 카드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베트남어, 몽골어, 일본어 버전도 준비돼 있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프로젝트 운영을 신청하는 보건소 및 기관과 협력해 심리방역 안내서 활용방법 교육 및 우울 선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은 무료 심리 상담, 필요 시 의사 상담 연계 및 의료비 지원 등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NMC, 신축·이전 건립사업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7월 7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선정·발표했다.
최종 당선작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로 구성된 컨소시엄 업체다.
이들은 국립중앙병원·중앙감염병병원·중앙외상센터 등 각각의 독립된 기능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한 점, 국가 위기 시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응과 효율적인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당선 업체는 7월 중 국립중앙의료원과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2개월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28년까지 서울시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대에 대지면적 4만 2,276.70㎡, 건축규모 연면적 18만4,810㎡에 달하는 새 병원(국립중앙병원·중앙감염병병원·중앙외상센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 3월 22일 공고 후 4월 4일부터 업체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삼우·해안·정림·나우동인·범건축 등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 설계 전문 건축 업계를 포함해 총 7개사가 도전장을 냈다.
심사는 7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됐고, 2일 차 심사와 결과 발표의 전 과정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으로 필수의료 강좌, 공공의료 체계 강화, 감염병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 융복합 종합 의료·연구 정책 수행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학생정신건강증진사례회의 개최
- 영서지역 6개 권역 Wee센터 전문상담 인력 대상 역량 강화 목적
강원대학교병원 Wee센터(센터장 황준원)는 최근 강원대어린이병원에서 ‘2023년 제1차 학생정신건강증진사례회의 및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회의 및 교육은 영서 지역 6개 권역(춘천, 양구, 화천, 인제, 홍천, 철원) 교육지원청 Wee센터와 초·중·고등학교 전문상담(교)사 신청자 20명을 대상으로 자문이 필요한 사례에 대한 개입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주임교수이자 한국상담학회 주수련감독자인 남지은 교수가 참석해 비자발적인 상담 사례 개입에 도움이 되는 자문과 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례회의에서 발표자로 참석한 춘천지역의 한 전문상담사는 “비자발적인 학생을 만나는 방법과 어떻게 상담 개입을 해야 할지 알게 된 의미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강원대병원 Wee센터가 마련하는 사례회의 및 교육에 참석해 자문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준원 센터장은 “병원 연계가 필요한 고위기 아동 청소년 상담 사례 관리에 도움이 되는 자문과 교육을 지속해서 운영해 교육기관 전문상담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서울재활병원, 현대자동차와 가상운전 시뮬레이터 운영
- 각종 운전 보조장치 설치…운전 재활 프로그램 제공
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이 최근 현대자동차로부터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를 기증받아 운전 재활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애인에게 있어 운전은 신체적·사회적 독립뿐만 아니라 직업적 활동과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해 삶의 질 개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전 재활은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운전평가 및 훈련, 도로주행 연수 등 운전과 관련한 포괄적 재활을 제공해 장애인들이 독립적으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재활병원이 기증받은 가상운전 시뮬레이터는 현대자동차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노시뮬레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가상운전 시뮬레이터에는 신체장애인들도 조작이 가능한 핸드컨트롤 보조장치, 엑셀페달 보조장치 등 각종 운전 보조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중형 자동차 좌석에 4축 전동식 모션 장치를 적용, 사용자가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임혜지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는 “현대자동차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글로벌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이니셔티브 ‘Hyundai Continue(현대 컨티뉴)’의 목적으로 이동 약자의 이동권 향상과 자유로운 이동을 지원하는 운전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재활병원 환자들의 운전 재활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지선 병원장은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해 운전 재활은 꼭 필요하다”며 “서울재활병원은 인지 능력 평가를 거쳐 승하차 훈련, 운전 보조장치 조작훈련 등을 제공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 병원장은 이어 “이번에 기증받은 시뮬레이터로 더 많은 환자가 안전하게 운전 재활치료를 받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향후 뇌성마비 청년을 위한 운전 재활 프로그램도 연구·개발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무거운 이송카트 로봇자율배송, 무안경 3D 의료실습에 도입
- 분당서울대병원-KT 5G 특화망 기반 서비스 가동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은 KT(www.kt.com)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인 5G 특화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이송로봇 ▲3D 원격교육 시스템 ▲자동주행 전동휠체어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구축된 시스템은 ‘환자안전 및 편의강화’, ‘병원업무 효율화’, ‘의료역량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KT 컨소시엄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공공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되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자 선정 이후 약 1년간 5G 특화망을 구축했고 현재 융합서비스를 의료 현장에 적용해 서비스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KT는 5G 특화망과 이를 활용한 5G 융합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맡고, 분당서울대병원은 구축된 5G 융합서비스를 활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자율주행 이송로봇, 무거운 카트는 로봇에게 맡겨요
‘자율주행 이송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은 진료재료, 약품, 린넨(환자 옷, 침대 시트, 이불 등) 등 수술과 진료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물품은 분당서울대병원 본관에서 직선으로 약 300m 약 떨어진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는 터널인 워킹갤러리에 AMR 6대를 활용한 무인 이송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두 건물 간 1.5km 거리를 차량으로 다니며 물품을 이송했다. 하역장에서 병동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것은 당연히 사람의 몫이었다. 이제는 물품을 카트에 채워놓기만 하면 무거운 카트는 자율주행 이송로봇이 옮긴다. 혼잡한 주간 시간을 피해 야간배송으로 환자와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여 환자안전을 지키고 감염의 위험도 줄였다.
자율주행 이송로봇은 병원 내 시설물이 다중으로 연동되어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을 통과하고 사람이 있는 곳을 지나다녀도 서로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 5G 기반 ‘3D 원격교육 시스템’, 의료진 역량강화 기대
‘3D 원격교육 시스템’은 의료진 역량강화를 위해 스마트 수술실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교육 서비스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제공하는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5G 특화망 스트리밍을 활용한 무안경 3D 수술 교육을 접목해 의료인력의 실습환경을 개선했다.
3D 원격교육은 집도의와 수련생 간 동일 시간, 동일 입체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제고했다. 실시간으로 수술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참관하면서도 더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감염의 위험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미경 접안경을 통한 관찰이 아닌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교육생의 피로감과 불편함을 감소시켰다.
# 자동주행 전동휠체어, 환자안전↑ 업무부담↓
병원 휠체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밀려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입된 전동휠체어는 자동 제동(auto hold) 기능이 탑재돼 있어 타고 내릴 때 휠체어가 자동으로 제동상태에 진입해 뒤로 밀리지 않아 낙상사고를 방지해 안전을 높였다.
자동주행 휠체어는 수거를 위한 관리 노력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5G 특화망을 이용하면 자동주행 휠체어의 위치와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점검할 수 있어 사용을 마친 휠체어를 보관소로 자동 회수하는 기능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회수기능은 기술안정화 단계를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자의무기록을 자체개발 하여 스마트병원 시대를 선도해 온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원격의료,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KT와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가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 정정수 전무는 “KT는 의료산업에 5G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선도 사업자로서 공공의료 및 민간의료 영역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 흉터 없는 ‘고주파 절제술’ 장기 치료 효과 입증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승원 이비인후과(갑성선-두경부외과) 교수가 최근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에서 ‘고주파 절제술(RFA, Radiofrequency ablation)’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정상 한국인 여성의 약 14~41%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악성 종양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절이 커지는 경우가 있어 갑상선 혹이 밖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고, 주변 식도와 기도를 눌러 목의 통증, 연하곤란, 이물감, 기침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기존 치료법은 결절이 커질 경우 전신마취 하에 결절을 제거하는 것이다. 결절을 수술로 제거하게 되면, 전신마취와 목의 흉터가 생기고,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 30~40% 환자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하여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 하에, 흉터 없이 당일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팀은 2011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10년간 목 불편감, 연하곤란 등 결절의 압박 증상, 미용상의 문제 혹은 결절이 지속적으로 크기가 증가하는 2cm 이상의 양성 갑상선 결절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절제술’의 장기 치료 결과를 보고했다.
고주파 절제술 후 환자의 평균 갑상선 결절 부피(volume)는 6개월 후 75.2%(±23.8%), 5년 후 91.9%(±14.8%) 감소했다. 고주파 절제술 후 미용적으로도 평균 미용 지수(Cosmetic score)가 시술 전 3.0점에서 시술 6개월 후 1.3점으로 호전됐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목 압박 증상 점수(Subjective symptom scores)는 고주파 절제술 전 1.5점에서 6개월 후 1.1점으로 호전되었다. 이런 부피 감소, 미용 지수, 목 압박 점수의 호전은 고주파 절제술 후 5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287명의 환자 중 15명(5.2%)에서 경미한 합병증이 발생했으나, 272명(94.8%)은 큰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t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이승원 교수는 “고주파절제술을 이용하여 국소마취 하에 미용 문제를 유발하는 갑상선 결절을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 또한 고주파 절제술은 갑상선 기능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신마취 수술과 흉터 걱정, 수술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갑상선 결절 환자들에게 기존 수술 외 또 하나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원 교수는 음성 및 갑상선 두경부 외과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갑상선암 수술과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해왔으며, 2020년 ‘편측 폐엽절제술을 받은 적 있는 양성 갑상선종 환자에서 초음파 유도하 고주파 절제술의 효과’에 대한 논문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영문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예산군 소각장 인근주민 건강영향조사 실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충청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이용진)가 7월 6일과 7일 양일간 충남 예산군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조사지역과 대상은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이 위치한 예산군 맑은누리센터 인근 대률리와 주교3리 주민 200여명이다.
건강영향조사는 환경성질환의 위험성 및 예방관리 교육을 비롯해 ▲역학조사 ▲건강설문 ▲신체계측 ▲소변·혈액검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센터는 이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중금속, 환경호르몬, 다이옥신 등의 환경 유해물질 노출수준 등을 파악한다.
센터는 또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각장 인근의 환경오염물질과 오염요인 등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환경성질환 예방 및 환경보건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용진 센터장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은 오랜기간에 걸쳐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철저한 조사로 환경성질환 예방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아시아소아마취학회 국제학술대회 성황
대한소아마취학회는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제19회 아시아소아마취학회 국제학술대회(이하 ASPA2023, 대회장 서울의대 김진태 교수) 및 제31회 대한소아마취학회 학술대회를 SC 컨벤션 서울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소아마취학회(Asian Society of Pediatric Anesthesiologists, ASPA)는 소아마취에 대한 아시아 특유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에 창립되었으며, 아시아 소아마취 의사들에게 지식,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정기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30여 개 국가에서 약 6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ASPA2023 유치를 위해 노력하였던 서울의대 김희수 교수는 현재 집행위원(Executive Committee)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ASPA2023 집행위원 회의에서 ASPA 차기 회장으로 터키의 Ozgen Serpil 교수가 선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의대 김진태 교수가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대한소아마취학회(회장 서울의대 김진태 교수)는 1996년 3월 30일 창립되었으며, 지난 27년간 30회의 학술대회를 통해 소아 마취과학, 소아 중환자의학 등 소아마취와 연관된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 상호 간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위해 힘써왔다. 2023년도 31차 정기 학술대회는 많은 노력 끝에 아시아소아마취학회와 함께 주관하게 되었다.
이번 공동학술대회(ASPA2023)는 아시아소아마취학회의 창립 취지에 맞춰 “Equity and Quality in Pediatric Anesthesia”라는 표어 아래 진행되었다. 전 세계 34개국에서 674명(국내 382명, 국외 현장 136명, 국외 온라인 156명)의 의료진이 등록 및 참여하였고 특히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의 소아마취 권위자들까지 참석하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하였다.
ASPA2023에서는 18개의 학술 세션을 통해 70개의 다양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80편의 자유 연제 초록이 구연 및 포스터 형태로 발표되었다. 기저질환이 많은 소아 환자의 안전한 마취 관리, 어려운 기도 관리, 마취 중 인공호흡, 소아 환자 모니터링, 수술장 외부 마취와 진정, 마취 후 섬망과 뇌발달, 시뮬레이션, 빅데이터, 수술 후 통증 조절, 소아심장마취, 신생아 및 영아 마취 등 다양한 영역의 최신 연구 동향을 폭넓게 다루었고 매 강의 후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특히, 미국소아마취학회(SPA), 유럽소아마취학회(ESPA)의 전/현임 회장단 및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연자와 좌장으로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소아마취학회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학회들 사이의 협력과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세계적인 리더십을 가진 연자들의 강의를 통하여 연구자들의 자기개발 및 경력 관리, 다음 판데믹을 대비한 소아마취학회의 노력,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소아마취관련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소아마취학회 회원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동시에 마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마취과 의사의 번아웃,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 안전한 마취의 제공 등 글로벌한 이슈에 대한 의견까지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 참석하는 해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병원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소개하는 기관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등 주요 병원의 수술장과 중환자실 참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해외 의료진 연수 등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소아마취학회장 서울의대 김진태 교수(서울대병원 소아마취통증의학과)는 "다양한 연령대와 선천질환을 가진 소아 환자를 안전하게 마취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소아마취전문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필수 의료인 소아마취 분야의 교육·수련·전문의 양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다양한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에서는 소아청소년의학과와 소아 외과분야의 위기는 강조되고 있지만, 안전한 소아 진료의 근간이 되는 소아 마취나 검사와 시술을 위한 소아 진정에 대한 관심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안전한 수술과 검사를 위해 소아마취과학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입원환자 대상 AI기반 24시간 이내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도입
- 환자의 활력징후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일반병동 환자의 심정지 위험도 알람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프로그램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 딥카스’로, 입원 환자의 나이, 성별 및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주요 활력징후를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위험도를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의료진에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환자실, 응급실을 제외하고 일반 병동에 24시간 입원하고 있는 만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병동에서도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을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고,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대응팀 등 전문의료진이 조기에 투입해 환자안전관리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1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6호로 지정됐다. 또 올해 6월에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임상적 적용 외에 딥카스 이용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정확도 향상 및 중환자실 환자로의 적용 대상 확대 등에 관한 연구를 뷰노와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위진 가천대 길병원 신속대응팀장(심장내과·중환자의학과 교수)은 “첨단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예측, 발견해냄으로써 중환자실 이송 등 신속한 대처를 시행하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안전관리 및 의료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구로병원-(주)엠디에스코트, 메디컬에스코트 협약(MOU)체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7월 5일(수)본원 이음회의실에서 ㈜엠디에스코트와 메디컬 에스코트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진 병원장, 윤영훈 진료협력센터장,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 임명옥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로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 중 희망자에 한해 ㈜엠디에스코트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엠디에스코트는 자택(혹은 환자가 지정한 장소)에서부터 병원까지의 동행은 물론, 다음 진료 및 검사 예약, 처방약 수령, 입퇴원 수속 등 번거로운 업무를 대행해주는 ‘병원 동행 서비스’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까지 홀로 이동하기 어렵거나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나 수면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등 나홀로 진료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이며, 이 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혈액투석, 재활치료 등 정기적으로 병행 동행이 필요하거나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구로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편리성이 증대되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구로병원은 환자들이 더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엠디에스코트 이상달 대표는 “병원에 동행할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 없더라도 전문성, 안전성, 편리성을 갖춘 엠디에스코트의 병원 동행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걱정 없이 대형 병원의 진료를 보고, 보호자와 환자 모두 안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과 업무협약
자살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발판 마련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강승걸)와 연예인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합친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지역 사회 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회장 김하얀)’과 5일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3층 교육실에서 협약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은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살예방은 무겁고 어두운 주제’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인천시민의 자살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중문화의 핵심인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생명존중문화를 조성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 등 자살예방 인식개선 및 홍보 협력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사업 활성화 ▲각 기관 구성원 및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교육, 상담제공 ▲각 기관 추진사업에 대한 상호 홍보 협력 ▲기타 효과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호 요청사항에 대한 협력 등 공동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3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에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인천시민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밝은 에너지를 선사할 계획이다.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 김하얀 회장은 “웃음더하기 연예인봉사단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강승걸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이번 협약은 인천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인천시 곳곳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발판이 되는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한 자살예방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인천광역시에서 2011년도에 설치해 현재 가천대 길병원에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하는 2023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는 9월 9일(토) 10시부터 17시까지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누리집(ispc.or.kr)을 통해 마음건강자가진단 및 온라인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재발률 높은 ‘기흉’, 언제 수술해야 할까
이준희 고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기흉치료 1년 후 30~50%재발, 수술치료가 필요”
“압력변화를 많이 받는 비행기 조종사, 승무원, 스쿠버 다이버 등 주기적으로 증상 확인해야”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을 기흉이라 한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일차성 기흉은 성장하면서 폐에 물집 같은 기포가 만들어진 후, 흉강 내 압력이 증가해 저절로 기포가 터져 폐에서 공기가 새나와 기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흉이 무서운 질환인 이유는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일차성 기흉환자의 30-50%에서 1년 안에 재발하고, 재발한 환자에서는 70%이상이 1년 내에 재발한다. 기흉은 정기검진도 특별히 도움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증상 발생 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델병’이라고 불리는 ‘기흉’
마른체형의 젊은 남성에게서 잘 발생
‘기흉’은 원인에 따라 크게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자발성 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구분되는데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한다. 이차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에 비해 나이가 많은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며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한다. 그러한 폐질환의 종류로는 결핵, 악성 종양,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이 있다.
일차성 기흉의 경우 원인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그중에서도 키가 크고 마른체형의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폐 조직 발달 속도가 폐혈관 발달을 앞지르면서 폐첨부 말단 부위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슴이 뻐근하거나 찔리는 느낌이라면 ’기흉‘의심해야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흉통)과 호흡곤란이다. 가슴통증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대부분 24시간 내에 통증이 사라진다. 사람마다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방식은 다른데 보통 등쪽통증과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X선 검사를 통해 기흉의 특징적 소견 관찰 가능
이와 같이 지속적으로 기흉 의심증상이 지속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기흉이 의심되면 흉부 엑스선 검사를 진행하며, 엑스선 검사를 통해 기흉의 특징적인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이후 추가로 원인 및 기저 폐질환 확인을 위하여 흉부CT 촬영을 시행한다.
기흉치료 후 1년안에 30~50%재발,
환자의 상태 및 재발 여부 등을 바탕으로 결정
기흉의 치료원칙은 흉강 내에 고여 있는 공기를 제거하고 눌려 있는 폐를 피는 것이다. 보통 기흉의 크기가 작은 경우 추가 시술없이 산소 치료만으로 호전이 되나 크기가 큰 경우 흉강 내에 관을 넣어(흉관 삽입술) 공기를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기흉수술은 전신 마취 후 옆구리 사이에 보통 3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흉강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폐에 있는 기낭을 절제한다. 보통 1시간 미만의 수술시간과 2-7일정도의 입원치료를 요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흉수술 또한 발전하고 있는데 구로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만으로 진행하는 단일공 폐엽 절제수술을 이용해 2cm의 작은 하나의 구멍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통증을 줄여 빠른 회복(수술후 1-2일 입원)과 높은 미용적 만족감을 제공한다. 또한 적응 중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전신 마취 후 기도 삽관 없이 수술을 진행하여 기도 손상, 성대 마비, 인공 환기로 인한 폐 손상, 삽관후 불편감 등 기도삽관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선 금연이 원칙
앞서 설명 했듯이 기흉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특히 기흉이 재발하거나 다른쪽 또는 양쪽에 기흉이 생기거나 압력변화에 자주 노출되는 직군(파일럿, 승무원, 전문 잠수사 등)의 경우 기흉이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기흉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하는 경우 연을 하는 경우에는 20배 이상의 재발 위험성이 올라가므로 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부산 동구 취약계층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관내 에너지 취약계층 300세대에 서큘레이터형 선풍기 제공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부산 동구청(구청장 김진홍)과 협력해 관내 에너지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KMI는 65세 이상이 27%에 이를 정도로 어르신 인구 비중이 높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냉난방 시설이 부족한 세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에 나섰다.
KMI가 후원하는 서큘레이터형 선풍기(3,000만원 상당)는 부산 동구 관내 에너지 취약계층 300세대에 전달돼 쾌적한 여름나기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지난 5일 부산 동구청에서 진행된 ‘쿨(Cool)한 여름나기 지원 전달식’에는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KMI 최웅하 전무이사, 이재영 전무이사, 이광엽 전무이사, KMI부산검진센터 홍운택 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MI 관계자는 ”부산 동구청과 KMI는 민·관협력을 통해 매년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사회공헌사업이 관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여름날 공포영화 마니아 vs. 포비아 가르는 ‘이것’ 차이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원 교수
더운 여름철이 되면 서늘하고 오싹한 공포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시원한 극장에서 새로 개봉한 공포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OTT 서비스 덕분에 공포 시리즈물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푸르스름한 영상을 뚫고 갑자기 나타나는 무서운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서늘한 느낌을 들게 한다. 대체 왜 사람은 공포영화를 보면 시원하고 오싹한 느낌을 받는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건강에는 어떤 자극과 효과가 있는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공포 반응은 사실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생존을 위해 뇌에 갖추어진 비상경보 시스템의 작동이라고 할 수 있다. 갑자기 호랑이를 만났다고 상상한다면, 이때 우리의 뇌는 비상경보 시스템을 작동시켜 호랑이와 싸울 것인지 아니면 도망갈 것인지를 순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소위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뇌는 아주 바빠진다. 뇌의 깊은 곳,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amygdala)는 지금의 공포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판단하고 대뇌 피질과 함께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대처법을 찾기 시작한다. 이에 발맞추어 시상하부(hypothalamus)는 자율신경계에 명령을 내려 몸을 전투 체제로 전환하고 이렇게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온몸에 변화가 시작된다. 동공은 커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호흡이 가빠진다.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팔다리에 근육이 솟으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러한 반응들은 사실 근육에 모든 힘과 혈액을 집중시켜, 맞서 싸우거나 빨리 도망가기 위한 몸의 기전이다. 땀은 이렇게 심한 운동에 따른 열을 식히기 위해 많이 분비되는 것이다.
그러나 공포영화를 볼 때는 우리 옆에 실제 호랑이는 없다. 뇌는 위급 상황이라며 전투 명령을 내렸지만, 몸은 심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 몸에서는 근육 운동과 열 발생 없이 땀만 많이 나고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지므로 땀이 식으면서 오싹함과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그럼, 이렇게 공포영화를 보면서 무더운 여름을 나는 것은 우리 건강에 좋은 것일까?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가 아닌 ‘사람마다 달라요’라고 할 수 있다.
김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각자 입맛에 따라 커피 취향이 다르듯이 공포영화를 잘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인데, 이는 편도체의 예민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뇌 영상 연구를 해보면 공포영화를 잘 보는 사람은 놀람과 무서움에 대한 편도체의 반응이 크지 않다. 이들은 무딘 편도체를 자극하기 위해 더 무섭고 강렬한 것을 원한다. 반대로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의 편도체는 조그만 자극에도 매우 민감하다. 예민한 편도체는 평소에도 잘 놀라고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극을 싫어하는 것이다.
결국, 편도체가 무딘 사람은 적절한 각성과 자극을 위해 공포영화 마니아가 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신체나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편도체가 예민한 사람은 공포영화 포비아가 생겨 점점 더 공포영화를 싫어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억지로 공포영화를 보게 한다면,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싫어하는 자극에 계속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이 길어져서 우리 몸과 마음은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곧 여러 스트레스 질환과 우울증, 불안증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원 교수는 “공포영화 시청이 피서법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억지로 공포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며, “각자 나름대로 본인이 좋아하고 본인에게 적절한 피서법을 찾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양윤준 교수, 한국과총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한국인 신체활동 현황 분석, 건강증진 기여"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에서 수여하는 '제3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7월 6일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진행됐다.
우수 논문상에 선정된 연구는 '대한민국 신체활동 현황'으로, 양윤준 교수는 신체활동 연구 전문가로서 한국인의 부족한 신체 활동량을 객관적 자료로 제시, 건강증진을 위한 신체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국내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 학술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91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는 이 상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학, 공학, 농수산, 보건, 종합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논문을 선정한다. 현재 과총에는 400개 관련 학회가 소속돼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뇌혈관내치료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우수 연제상’ 수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뇌혈관내치료팀(신경외과 석훈‧양인철‧이호준‧신동성‧김범태 교수)이 최근 열린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학술대회(ASCENT 2023)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석훈 임상 강사는 ‘스텐트 리트리버를 이용한 원위부 대뇌동맥에서 5mm x 17cm 크기의 초기 분리 및 이동 코일 회수(Retrieval of Early Detached & Migrated Coil with a Size of 5mm x 17 cm from Distal Cerebral artery Using stent Retriever)’를 주제로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중 발생했던 합병증을 뇌혈관내치료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극복한 사례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범태 교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뇌혈관내치료팀은 환자 안전을 위해 치료, 연구뿐 아니라 전문의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위기 상황의 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QI활동 중간발표회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이 7월 6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2023년도 QI활동 중간발표회’를 개최했다.
QI(Quality Improvement)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자체 개선활동이다. 병원은 매년 7월 중간발표회를 열어 그 해의 QI활동 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중간발표회에서는 4개 영역의 24개 QI활동팀들의 진행 상황이 공유됐다.
영역별 활동 팀은 ▲고객만족도 향상(8개팀) ▲환자안전관리(5개팀) ▲진료과정 및 업무개선(7개팀) ▲수익증대 및 비용절감(4개팀) 등이다.
박상흠 병원장은 “업무 외 QI활동으로 병원발전에 헌신해 주시는 교직원들께 감사하다”면서, “더 안전한 병원, 더 좋은 병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나머지 활동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일곱 번째 인도네시아 방문으로 지속 가능한 봉사 실천
“2017년부터 8,000명 진료,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에도 앞장”
고려대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9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Papua)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봉사를 표방하는 고려대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단장 조원민)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벌써 일곱 번째를 맞았다. 7년 동안 의료봉사단의 혜택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수만 8,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의료봉사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원민, 성형외과 김덕우,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건강한여성재단, 줌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 등 총 25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PT.BIA 법인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했다.
현지 주민들의 주된 질환은 노동과 관련한 근골격계 질환과 2017년 의료봉사단 방문 초기에는 많지 않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과 함께 임신과 관련된 산과 질환이 많고, 날씨 및 노동 환경과 관련된 피부 질환도 다수 관찰되고 있다. 이에 의료봉사단은 외과, 내과, 산부인과, 치과 등의 진료 과목들을 개설하였으며 올해에는 현지 주민들 1,000여 명이 다녀갔다.
의료봉사단은 진료 이외에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연수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보건교육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의료봉사단이 없는 동안에도 질병을 예방하고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으로, 금번에는 손 위생 및 구강 위생 교육과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약학대학의 학생들도 참여하였는데, 이는 향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의 초석이 될 예비 의료인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실천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조원민(고려대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단장은“8,7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는 파푸아 울릴린 지역은 의료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봉사단의 구성 및 활동 변화를 모색 중이다”며 “특히 울릴린 지역이 일정 수준 이상의 보건의료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연수를 통한 현지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순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매년 인도네시아에서 자발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고려대안산병원의 자랑이다”며 “봉사단의 의료 지식과 전문성이 의료사각지대에서 더욱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8월 31일 서울백병원 진료 종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8월 31일(목)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지난 6월 20일 진행된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이후, 각 부속병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8월 31일까지 서울백병원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원내 공지를 비롯하여 전화나 문자를 이용해 외래 및 입원, 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종료일 및 진료, 각종 서류 발급 등을 안내하며, 입원 중인 환자의 타 병원 전원 지원 등 진료 관련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수련 중인 인턴들과의 면담을 통해 형제 백병원 또는 타 병원으로의 이동 수련을 적극 지원하여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며, 사업체 검진, 임상 연구 등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형제 백병원으로 이관, 사업장 및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서울백병원은 1,745억원(의료이익 기준)의 누적적자가 발생했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의 역사와 상징성, 그리고 환자 진료에 대한 책임 등을 고려하여 수년간 경영정상화 노력을 해왔으나 적자가 계속됐다” 면서, “마지막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의료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컨설팅을 받았고, 종합병원 유지, 전문병원 전환, 검진센터 및 외래센터 운영, 요양병원 및 요양거주시설 등 의료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대안을 분석하고 논의하였으나, 어떠한 대안도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누적적자보다 더 큰 문제는 늘어나는 적자의 규모이다. 진료일수가 적었던 올해 1, 2월의 경우 월 의료수익이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지속적인 적자는 향후 의료원 전체 경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백병원의 적자가 심화된 이유는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도심공동화 현상과 주변 대형 종합병원의 출현에 따른 상대적 경쟁력 하락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와 수익성 악화이다. 서울백병원이 위치한 중구지역은 거주인구가 거의 없는 사무실 밀집 지역이며, 서울백병원 반경 3km 이내에 종합병원급 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505병상), 서울대병원(1,820병상), 강북삼성병원(723병상), 세란병원(211병상), 서울적십자병원(292병상) 등이 포진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탓에 중증환자나 수술보다는 경증환자 위주의 진료가 대부분으로, 이미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서울백병원의 가동병상수(병상)는 122병상이며, 지난 3~5월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66.2%, 일 평균 수술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전체 의료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 부지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이 폐원의 목적이 아니다. 현재 부지와 관련하여 그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추후 폐원 절차가 마무리되면 별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어떠한 형태로 운영하게 되든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백병원에 재투자하여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 진료 종료와 별도로 서울백병원 구성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한 후속 조치도 진행한다. 형제 백병원의 경영 상황을 감안해 전보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상임이사와 의료원장이 부산지역과 수도권지역 형제 백병원을 오가며 병원 경영진의 협조를 구하고, 전보조치될 구성원들의 안착과 조직융합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8월 31일 진료 종료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전국 4곳의 인제대학교 백병원(부산·상계·일산·해운대)은 적극적인 투자로 지역별 특성과 요구에 맞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강화해 지역 의료 발전을 선도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는 병원으로서 발돋움할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 및 활성화 위해 지자체, 대학, 정부연구기관, 병원 등 6개 기관 다자간 업무 협력 협약
부산광역시‧기장군‧부경대학교‧한국원자력연구원‧서울대학교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하 ‘협약기관’)이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 및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동남권 산단 내 주요 국책기관 6곳은 7월 7일 오전 11시 기장군 아난티 힐튼부산 호텔에서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날 협약식은 정종복 기장군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정동만 국회의원,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직무대행), 이남국 부경대 기획처장 등이 축사를 통해 행사를 축하하고 자리를 빛냈다.
협약기관들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방사선 의과학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상호 핵심 역량을 활용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와 상호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과 함께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 전문가 초청 포럼도 개최되었다. 포럼에는 방사선 의·과학 분야 관련 기관장 및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분야별 전문가의 주제 발표를 통하여 클러스터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세션 1에서는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상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현황 및 향후 계획, 수출용신형연구로 인프라 구축 및 역량 강화, 동위원소활용 연구센터 구축현황 및 향후 계획,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각 기관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의견을 교류하였다.
세션 2에서는 방사선 의학전문대학원 추진 방안, 방사선 의·과학기술 국가 클러스터 육성 및 발전전략,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플랫폼 구축, 수출용신형연구로 활용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킬 반도체 공유대학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약과 전문가 포럼이 부산을 방사선 의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하여 협약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개원의 대상 연수강좌 개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화기내과(과장 이태훈)가 7월 15일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개원의를 대상으로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6개의 연제에 더해 ‘그림 속 인간이야기’를 주제로 박상흠 병원장의 특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췌장담도’를 주제로 ▲전원된 증례 중심으로 알아보는 췌장낭성병변의 감별진단(순천향대의대 양재국 교수) ▲담도계 질환의 내시경 치료_담도결석을 중심으로(순천향대의대 조영덕 교수) 등 2개의 연제가 발표된다.
두 번째 세션은 ‘간’을 주제로 ▲만성 B형 간염의 최신지견(순천향대의대 정승원 교수) ▲간암 치료의 최신 업데이트(순천향대의대 이세환 교수) 등을 다룬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상부위장관’을 주제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내과적 접근(순천향대의대 조영신 교수) ▲기능성 소화불량의 정신과적 접근(순천향대의대 김지선 교수) 등이 발표된다.
이태훈 과장은 “모든 연제들이 개원가에서 궁금해하고 알아야 할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면서, “이번 강좌에도 개원가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연수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제공되는 연수평점은 대한의사협회 3점, 내과분과전문의 3점, 내과전문의평생교육 3점 등 총 9점이다. 참가신청은 이메일(imhelper1@schmc.ac.kr)과 전화(041-570-3677)로 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
모친이 치매인 경우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80% 높아져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1저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보고되어 혼란을 주었고, 그동안 여러 종류의 치매 중 어떤 병이 연관성이 높은지, 부계와 모계 병력 중 어느 쪽이 영향력이 높은지, 그리고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명 발병 위험은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버지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의 위험이 51%, 알츠하이머병은 80% 높아졌다. 이러한 모계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 성별과 상관없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했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형질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포지단백 e4 대립유전자였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X성염색체나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은 모계 유전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관적으로 혹은 보호자 관찰 상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노인들 중 부모, 특히 어머니가 치매로 진단된 적이 있다면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지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향후 인지기능 변화 양상을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부모 중에서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중요한 영향력이 있으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 자녀는 본인 성별과 없이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증가함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대규모의 다국적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치매의 모계 유전 경향은 국가와 인종을 불문하고 보편적인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는 단일 유전자가 아닌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 위험이 결정되는 만큼, 부모의 치매 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부모가 치매 병력이 있다면 보다 엄격한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채영준 교수, 한국 내분비외과의사 최초 싱가포르 초빙 전문의 면허 취득
싱가포르 국립대 소속 병원에서 갑상선 수술 시연 및 의료진 교육 시행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가 국내 내분비외과 의사 최초로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로부터 초빙 전문의 면허를 취득했다.
채영준 교수는 싱가포르 장기 연수 중 싱가포르 국립대학 소속 병원(National University Health System)인 Ng Teng Fong 종합병원으로부터 현지 내분비외과 의사들에게 갑상선 수술 기법 전수를 요청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는 2023년 6월 그간 채 교수의 갑상선 수술 분야에서의 우수한 임상 성적과 업적을 인정하여, 1년 기간의 초빙 전문의 면허를 발급하였다.
싱가포르의 2023년도 예상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9만 1천 달러로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의의 2.7배에 달하는 경제 선진국이며, 빈곤층을 포함한 전 국민이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의료 선진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소속 병원에서 제안하여 이루어진 채영준 교수의 수술 시연과 교육은 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내분비외과 분야의 명의임을 입증하게 된 결과이다.
채영준 교수는 6월 한 달간 싱가포르 환자들을 대상으로 3건의 절개 갑상선 수술과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 시연을 통해 현지 갑상선 전문의들에게 갑상선 수술의 전반적인 노하우와 구강 내시경 수술법을 전수하였다. 특히 싱가포르에는 현재 구강 내시경 수술을 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여러 기관에서 의료진을 파견하여 수술법을 배우고자 하였다. 또한, 채영준 교수는 갑상선수술후 성대마비를 줄이는 신경 감시 하 갑상선수술의 권위자로, 채영준 교수의 갑상선 수술 후 영구적 성대마비 발생률은 국제 평균에 비해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업적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내에서 수술법에 대한 지도 요구가 많았다고 전해졌다.
채영준 교수는 “그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과 많은 연구를 통해 갑상선 수술법을 발전시켜 왔던 노력 덕분에,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국에 한국의 발전된 의료 수준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지속적인 진료와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 전의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채영준 교수는 2024년 6월까지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며 수술과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며, 1년 간의 싱가포르 연수를 마치고 7월 13일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인하대병원 ‘응급진료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 진행
시화병원이 6월 30일 인하대병원과 원활한 응급진료전달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시화병원 김영진 진료협력센터장, 인하대병원 최윤미 진료협력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기적인 응급의료 협력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수준 높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김영진 진료협력센터장은 “거리 상 본원과 가까운 인하대병원과의 긴밀한 진료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중증·응급 환자에게 최단 시간에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여름철 에어컨 풀가동, 더위 피하려다 냉방병 따라온다
“몸살 등 증상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균 감염 의심”
전기요금 무서워서 에어컨 안 튼다는 것도 옛말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실내 곳곳은 에어컨 풀가동이다. 그런데 우리는 더위를 피해 들른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다가 종종 한기를 느낄 때가 있다. 이는 우리 몸의 이상 신호로 특히 냉방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발생하는 우리 신체의 다양한 이상 증상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가벼운 감기, 두통, 몸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된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다. 실내외 온도 차가 5~8도 이상 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관의 급속한 수축과 함께 혈액 순환 및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하여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냉기를 유지하고자 에어컨을 틀고 환기를 장시간 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이는 두통과 눈, 코, 목 부위 따가움과 어지러움,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냉방병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레지오넬라(Legionella)’ 균 감염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결하지 못한 냉방기기를 통해 주로 감염되어 폐렴 또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온도를 조절이 중요하다. 온도의 변화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은 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실내외의 온도차를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더워도 그 차이가 8℃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방기기의 찬 공기가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영화관이나 카페 등 장시간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에 들를 경우에는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긴소매 옷 또는 담요 등을 미리 챙겨놓는 것이 좋다.
최소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가 환기되도록 해야 하며 틈틈이 맨손체조와 가벼운 근육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를 통해 에어컨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냉방병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레 호전되지만 고열, 기침, 근육통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냉방병은 면역 기능이 약화되었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건전한 식습관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직원 가족 대상 ‘자랑스러운 나의 가족’ 유튜브 이벤트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나의 가족’을 주제로 유튜브 이벤트를 개최하고, 최근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직원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길병원에 근무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가족’을 주제로 영상 및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이벤트는 병원 직원들에 대한 가족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통해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고 의료계 종사자로서의 자부심과 애사심을 고취하고자 진행됐다.
공모 결과 가천대 길병원 직원들의 부모, 자녀, 형제자매들이 의사, 간호사, 진료지원, 행정, 미화 등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자신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존경, 응원을 담은 작품 63편이 접수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진료부, 간호본부, 진료지원, 행정 부서등 다양한 직군의 심사위원단을 구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소화기내시경실 김향수 간호사 가족이 차지했다. 최우수상 안과 김태훈 전공의 가족과 물리치료실 공승환 주임 가족을 비롯해 우수상, 입선 등 우수작품 18편을 선정했다. 가천대 길병원을 위한 특별 응원 영상을 제출한 ‘가천누리’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가천누리는 가천대 길병원이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시상식은 지난달 22일 가천홀에서 개최된 가천대 길병원 6월 월례회에서 진행됐다. 대상 가족에게는 100만원 여행상품권이 지급되는 등 참가한 모든 직원 가족들에게 총 5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직원들이 가족과 화합하고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기회가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반짝반짝 길병원, 신나는 길병원’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 작품들은 가천대 길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 ‘길병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 1호 진료 주인공은, ‘봉천동 슈바이처 윤주홍 원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1호 진료는 봉천동 슈바이처로 알려진 윤주홍 원장이 주인공이 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최근 신관을 완공하고 7월 10일 진료를 개시했으며,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윤주홍 원장이 1호 환자로서 병원을 찾았다.
윤주홍 원장은 새로 마련된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생을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윤주홍 원장이 이번에는 새로 진료를 개시한 모교 병원에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한 것이다.
한승범 원장은 “한평생 의료의 소외된 이웃에게 인술을 펼치신 윤주홍 원장님을 새로 시작하는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첫 진료로 모시게 돼 대단히 뜻깊다”며 “구한말 의료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의 진료를 위해 여의사를 양성한 로제타홀 여사의 인술에서부터 시작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새롭게 출발하는 메디컴플렉스를 통해 최상의 진료와 첨단의학의 연구, 세계적 의료인양성으로 인류의 삶과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홍 원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오픈을 축하한다”며 “병원의 눈부신 발전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이들에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인술을 전하는 존경받는 의료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주홍 원장은 판자촌이 즐비한 낙후지역에서 빈민들을 위한 진료를 펼치고, 보육원을 순회하며 2천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치료했다. 1994년에는 관악장학회를 설립해 돈이 없어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 무의촌 진료를 포함한 수많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서울시민대상과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 공간에서 진료를 개시한 안암병원은, 10여년의 추진기간을 거쳐 메디컴플렉스를 완성했다. 병원의 규모가 2배가량 커졌음에도 병상 수를 늘리지 않고 환자들의 진료와 입원 공간을 확대하는 등 진료환경을 개선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번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통해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했다. 1층에 자리잡은 응급의학센터는 기존 응급의학센터를 확대하고 구역을 재배치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빠르고 정확한 진료와 처치를 받을 수 있다. 병원의 입구인 2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로비공간을 아트리움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동선의 최적화를 이뤘다. IoT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첨단진료를 실현한 외래 진료공간과 스마트 병동이 운영되며, 건강검진센터와 VIP병동을 새로 마련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번 완공에 이어 수술실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기존 본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의 상향평준화를 이룰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 받고 있는 안암병원은 진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융합연구동을 신축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미래의학의 발전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테라젠바이오와 MOU 체결
“정밀 유전체 정보 생산 및 분석 협력을 위해 긴밀한 교류 약속”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은 7월 6일 글로벌 유전체 분석서비스 및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기업 테라젠바이오(연구소장 백순명)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주한 연구부원장, 혈액종양내과 성화정, 최정윤 교수와 테라젠바이오 황태순 대표, 백순명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테라젠바이오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정밀 유전체 데이터 생산 및 제공 ▲싱글 셀(Single Cell) 유전체,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e) 등 최신 정밀의료 서비스에 관한 협력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협업 등을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테라젠바이오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유전체정보를 생산 및 제공하고, 이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해당 데이터를 종양 관련 연구과제 발굴에 활용하여 암 연구의 고도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주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부원장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해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유전체분석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협업하여 암 연구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은 “암 연구에서 최신기술을 통한 양질의 유전체 정보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며, “테라젠바이오가 제공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암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비전 및 목표 실효성 결여
소아 정부 전담 부처, 의료 정책, 보건 지원 법률 3無부터 해결 촉구
대한아동병원협회 11일 세계인구의 날 맞아 효율적인 저출생 대책 제안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 서울패밀리병원장)는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소아청소년 전문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 참여 요구와 함께 정부의 저출생 정책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통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구 증산 대책 실현 등을 촉구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10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단체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의 성명을 통해 “현재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하고 “이는 그동안 수조원을 들여 진행한 저출생 정책이 잘못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2020년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감소국이 돼 국가 소멸이라는 단어까지 언급되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으며 최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기피 등으로 인한 소아 진료체계의 붕괴로 진료실과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빈번해져 환자와 부모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어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2022년 유니세프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세계 32위로 일본(세계 12위, 아시아 1위)에 비해 많이 뒤쳐진 상황”이라고 전하고 “소아청소년 건강을 통합적으로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정부의 전담 부서도, 소아청소년 의료 정책도, 소아청소년 보건의료를 지원할 법률도 모두 전무하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획기적인 정책과 제도, 법 제정과 이를 위한 실현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적으로 협회는 4차 저출산고령사회의 기본계획과 비전, 목표의 수정을 요구했다.
청년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가 돼 개인의 삶의 질 향상, 가족의 회복,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사회 혁신으로 목표를 둬야 한다는 것.
이어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육아 휴직 제도의 확대, 휴직 기간 양육비 국가 부담, 돌봄서비스 확대 및 공동육아 지원 등과 양육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안정된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건강기본법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거주지 중심의 행동발달 증진센터 구축, 양육에 필요한 의료 지원, 부모 보험 제도 도입 등 국가 책임하의 양육지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내에 ‘아동가족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심하고 출산,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소아청소년 건강 국가 책임제를 실시해 출산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소아청소년 건강권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속 가능한 저출생 대책을 실천하기 위해서 주거 등 세분화의 정책에서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현재 분절화된 200여 가지 중앙정부 및 2000여 가지 지방정부의 저출생 관련 정책의 재구조화가 우선적으로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예산권 및 정책 재구조화를 통해 집행능력을 갖춘 중앙부처의 조직이 필요하고 양육자에게 보육예산을 직접 지불할 수 있는 방법 검토와 함께 정부 부처 간 저출생 관련 예산의 칸막이를 철폐해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부는 그동안 엄청난 예산을 집행했지만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합계 출산율 0.78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며 ”그동안 시행된 인구 정책이 저출생의 근본 원인의 해결보다는 단편적 문제 해소에만 급급해 실패한 것이므로 이제라도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