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증산 문제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약업계와 협력해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하는 공급 부족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12월 13일 식약처 출입 전문지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앞서 정부가 밝힌 계획대로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증산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한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18개사)의 약가를 20원 인상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통해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월평균 공급량을 기존 4,500만정에서 최대 6,760만정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과장은 “이번 아세트아미노펜 약가 인상은 생산량과 연동돼 이뤄진 것으로, 식약처가 업체로부터 월별 생산 계획을 모두 받았고, 이에 따른 생산 물량에 따라 약가가 정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업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제조사들까지 다른 의약품 생산 일정까지 다 조정하면서 이번 아세트아미노펜 증산 계획을 세웠다”며 “이는 식약처가 업체들을 만나 직접 여러 차례 확인한 부분이기에 현 상태에서 추가적인 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식약처가 아세트아미노펜제제 품목 보유 업체들에게 생산‧수입명령을 내린진 상태이며, 제약업계 또한 식약처의 의지에 맞춰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증산에 적극 협력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생산을 타 업체에 위탁하던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자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 과장은 “형식적으로는 생산‧수입명령이지만 제약사가 생산 계획을 제출한 것이고, 만일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면 식약처에 의견을 달라 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의견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현 시점까지의 아세트아미노펜제제 생산 증가 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문 과장은 “서방정 생산 공정 특성상 주별 생산량에 다소 차이가 있어 월별로 생산량을 집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12월이 지나면 11월 생산 물량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문 과장은 “원료 공급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추가적으로 각 제조사별 원료 재고 현황도 파악하고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공급처도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원료가 대부분으로, 만일 중국 제조원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인도 제조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전히 일선 약국에서 수급 문제를 토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문 과장은 “증산 계획이 일선 약국에서 체감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