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10월 5일자
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공단 일산병원의 코로나19 대응 과정, 책으로 나왔다
- ‘공존(共存)’ 테마로 코로나19 백서 발간…2권으로 구성
- 주요 타임라인에 따라 면밀히 기록…차별화된 대응체계 소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코로나19 백서’를 최근 두 권으로 나눠 발간했다.
공단 일산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며 일반환자, 보호자, 내원객은 물론 의료진과 직원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안팎으로 구축한 탄탄한 대응체계를 이 책에 담았다.
특히 국내외 의료기관과 공존하며 증명한 공공병원의 가치, 첨단 의료기술과의 공존을 통한 선제적이고 스마트한 미래 대응, 신종 감염병 대응을 통해 지키고자 했던 공존의 가치가 코로나19 백서의 핵심 주제다.
코로나19 백서는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촘촘한 기록물일 뿐만 아니라 생생한 사진들로 구성한 화보, 임직원 및 대외 인사 인터뷰, 환자들의 수기, 코로나19 연구 및 학술성과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인포그래픽이 접목됐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활용함과 동시에 공단 일산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알리는 브랜드북으로서의 가치를 담아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정부의 K-방역과 일산병원의 I-방역을 시기별로 정리한 타임라인은 코로나19의 전체 흐름과 유행 시기별 대응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1권 ‘신종 바이러스와 낯선 공존’은 크게 전파, 유행, 공존 3개 챕터 안에 기본방역수칙 및 감염확산방지 노력, 임상진료, 진료지원, 감염관리활동, 협력·소통을 중심 키워드로 각 파트가 구성됐다.
대응 초기 1년여를 정리한 ‘전파’에서는 익숙한 듯 낯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면한 공단 일산병원이 감염병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선도적·선제적으로 대응하며 K-방역의 선두에서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담았다.
실제로 공단 일산병원은 고양시 최초 선별진료소 지정·운영을 비롯해 국민안심병원 운영, 생활치료센터 및 교민 격리시설 의료진 파견,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등의 과업을 수행했다.
철저한 출입통제를 통해 감염병 의심 환자의 원내 진입을 차단하고 호흡기 증상 환자 전용 외래인 ‘일산 SaFE 클리닉(안심진료소)’을 원외에 설치·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한 것은 덤이다.
‘유행’에서는 공단 일산병원의 가장 큰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운영과 그 과정에서 거점전담병원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한 ‘한 지붕 두 병원’의 스토리가 중심을 이룬다.
코로나19 환자의 호전도에 따라 전원이 아닌 전동을 통해 치료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한 ‘Step up/down 시스템’은 공단 일산병원만의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공존’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즉, 일상 회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존을 위한 공존으로 돌아서는 터닝포인트에서 코로나19 감염 후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코로나19 후유증클리닉 및 전담부서 운영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을 지속하고 있는 공단 일산병원의 준비, 노력, 비전을 다룬 것.
2권 ‘국민과 함께 따뜻한 공존’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공단 일산병원 임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의 기록이자 그 어떤 위기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따뜻한 공존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특히 도입부에서는 김성우 병원장이 공단 일산병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지역사회까지 아우른 스마트 대응체계 등 공단 일산병원의 코로나19 대응을 핵심 키포인트에 따라 소개하고 의료진 및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들여다보는 ‘Fact&Voice’, 결정적 장면들을 한눈에 정리한 미니 화보 형태의 ‘View’가 100페이지 분량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도 특징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우리 모두의 사명과 헌신이 담긴 코로나19 백서가 미래를 향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공단 일산병원이 하는 모든 일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만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 표준의 첫걸음이라는 자신감을 되새기며 더욱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1월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2022년 6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해제까지 공단 일산병원의 904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코로나19 백서는 일산병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동정] 정선민 교수, 두경부외과 국제학술대회 포스터상 수상
정선민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3개국 두경부외과학회 2022 국제학술대회(1st Joint meeting of Tri-Head and Neck Society 2022 in conjunction with 23rd Korean Society of Head and Neck Surgery Autumn conference)’에서 최우수 포스터 전시상을 수상했다.
이날 정 교수는 ‘Surgical Training using Augmented Reality-Based Optical Head-Mounted Displays: a pilot study’를 주제로 포스터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정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등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고령 환자, 치아 나쁘면 치매 위험 커져
- 발치 뒤에 임플란트·보철 치료로 저작능력 유지 필요
- 차재국 교수팀, 치아 상실과 치매 발병 상관관계 밝혀
고령 환자가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발치 뒤 임플란트 등의 치아 복구조치를 취하지 않고 빈 곳을 방치해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저하되면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아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잇몸 등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썩어 만성 치주염 등을 일으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 상실과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 중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60세 이상의 환자 488명(치매군 122명, 대조군 366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488명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처음 내원했다가 다시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초진 당시에 치매를 앓던 환자는 없었다.
두 군의 저작능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소실 치아 개수와 치아 복구조치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군에서 감소한 평균 치아 개수는 6.25개로 대조군(4.53개)보다 더 많았다.
발치 뒤 복구하지 않고 치아의 빈 곳을 그대로 방치한 비율도 치매군에서는 56.48%였으나 대조군에서는 42.6%였다.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으면 임플란트·보철 치료로 빈 곳을 메워 저작능력을 보존한 경우가 77.48%로 치매군(66.56%)보다 더 많았다.
차재국 교수는 “노화에 따라 자연 소실,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기 쉽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된다”며 “저작능력의 저하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로 저작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발간하는 종합의학학술지 ‘연세의학저널(YMJ)’ 최신호에 실렸다. <최관식·cks@kha.or.kr>
◆ 안구건조증, 눈꺼풀부터 살펴야
- 염증의 악순환 고리 끊으려면 눈꺼풀 염증부터 치료해야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꺼풀 염증에서 기인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 악영향을 줘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눈물이 증발해 버릴 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환절기의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오랜 시간 전자기기 화면 시청, 장시간 콘택트렌즈의 착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인공눈물약의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이는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하므로 눈꺼풀 염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눈꺼풀 염증인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바이러스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으로 눈의 면역력이 이미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물질로부터 보호능력이 감퇴돼 쉽게 세균에 노출된다. 이런 감염원이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해 눈물의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눈꺼풀 염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안구건조증과 염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눈물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렇게 발생한 염증은 눈물의 질을 저하시켜 다시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눈물약으로 눈물을 보충해도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눈꺼풀 염증과 연관된 안구건조증은 눈물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등의 이물감, 시야 흐림, 충혈, 눈물흘림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꺼풀, 눈물막, 각막 및 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 및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IPL(Intense Pulsed Light Therapy) 시술을 받을 수 있다. IPL은 빛(light)을 이용해 눈꺼풀의 위와 아래쪽에 조사해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기타 염증은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약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고경민 각막센터장은 “안구건조증을 인공눈물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눈꺼풀 염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갑자기 눈곱이 많아지거나 끈끈한 실 같은 눈곱이 생기거나 일주일 이상 심한 건조증 또는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미즈메디가 가족이 되는 시간을 응원합니다”
- 미즈메디병원, 2022 임산부의 날 기념 이벤트 실시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2022년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미즈메디가 가족이 되는 시간을 응원합니다’를 주제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원내 행사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당일 미즈메디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를 축하하며 애착인형을 제공하고, 10월 11일(화)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보는 임산부에게는 소정의 선물 나눔을 진행한다.
온라인 이벤트는 10월 4일(화)부터 11일(화)까지 진행되고, 설문조사 후 추첨을 통해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8일(금) 미즈메디병원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공지된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산과 분과장은 “소중한 아이를 품고 열 달을 키워가는 임신기간이 행복과 설렘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많은 것이 조심스럽고 두려운 시기이기도 하다”며 “안전하고 행복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작은 기쁨을 드리고, 가족이 되는 시간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아시아 스파인 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김경태 교수
김경태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제13차 아시아 스파인 학회(Asia Spine 2022)에서 ‘척수 손상 후 치료초음파의 치료 효과’라는 주제로 학회 최고의 영예인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학술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척수 손상 후 급성기에 발생하는 염증 반응 및 산화 반응을 치료 초음파로 조절해 척수 손상의 기능 회복 및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 논문은 치료 초음파를 척수 손상에 적용한 최초의 논문으로 추후 척수 손상의 초기치료에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태 교수는 2017~2019년 캐나다 UBC 대학, ICORD 연구소에서 척수 손상을 연구했고, 이후로 약 40여 편의 척수 손상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도 척수 손상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초음파 치료 외에도 신경줄기세포 치료를 활용한 임상1상 연구를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2022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심포지엄 성료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주최
‘제10회 아시아 로봇 대장암 수술 학회(the 10th Asian Robotic Camp for Colorectal Surgeons, ARCCS)’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개최됐다.
2012년 ‘로봇 대장암 수술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된 이래 제10회를 맞은 이 학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의료진 외에도 미국, 영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각국의 대장항문외과의 거장들이 대구를 대거 찾았다.
이번 2022 ARCCS에서는 ‘SMALL STEPS IN A DECADE FOR A BIG LEAP’를 캐치프레이즈로 1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로봇 대장암 수술의 기초 및 다양한 응용, 로봇 대장암 수술의 현주소, 바른 적용을 위한 적응증 확립, 차세대 로봇 수술의 발전 방향 및 대장암 치료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 행사는 온라인 학회를 겸해 전 세계 300여 명 이상의 대장항문외과의 전문의들이 대대적으로 참가, 국외연자 26명, 국내연자 52명으로 역대급 규모의 국제학회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수술 외에도 대장암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을 위한 기초연구가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하버드대학의 랠프 바이써(Ralph Weisser) 교수를 초청해 대장암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로봇 대장항문 수술 분야 권위자인 조지 창(George Chang, MD 앤더슨암센터), 소이치로 이시하라(Soichiro Ishihara, 동경대), 존 마크스(John Marks, 란케나우의료센터), 데이비드 제인(David Jayne, 리즈대학), 사이먼 슈-만 응(Simon Siu-Man Ng, 홍콩중문대학) 등의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효과적인 로봇 수술의 경험을 공유하며, 보다 실질적인 로봇 수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전 세계 의료진 앞에서 펼쳐진 로봇 수술 생중계에 있다. 3일 동안 최규석 교수는 우측 대장암, 하부 직장암, 골반 림프절 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단일공 로봇 SP수술을 집도했다. 이 수술은 실시간으로 학회 참석한 모든 의료진에 생중계(live surgery)됐으며, 향후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한국관광공사 및 대구컨벤션뷰로 등이 공동 후원했고,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주최로 진행됐다. <최관식·cks@kha.or.kr>
◆ ‘팬데믹,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가속화’
-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팀, 코로나 전·후 인지기능변화 연구결과 발표
코로나19 팬데믹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제1저자 정재훈 3년차 전공의)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노인의 인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2016년부터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평가와 검사를 실시하며 2년마다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2~84세를 선별해 2017년 참가자(1,027명)와 2018년 참가자(879명)로 그룹화한 후, 2년 후의 인지기능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2017년 참가자는 2019년에 변화한 폭을, 2018년 참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변화한 폭을 평가한 것으로 치매로 진단받았거나 인지평가(MMES) 점수가 10점 이하인 경우는 제외했다.
그 결과 즉시기억을 평가하는 단어목록 기억하기에서는 2017년 그룹에 비해 2018년 그룹의 평균값이 2년 후 0.67점 더 감소했으며, 지연기억 평가항목인 단어목록 회상하기에서도 0.28점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속했던 2020년에 인지기능 감소 폭이 컸다.
교신저자인 원장원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활동 감소 및 사회적 격리, 그에 따른 우울증상 등이 인지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체내 염증물질 증가 등도 가능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기존에 발표된 코로나 감염 시 인지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와는 달리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간접 영향으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 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8월호에 발표됐다. <최관식·cks@kha.or.kr>
◆ 일반인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 교육 개최
-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 올바른 이해와 인식 확산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최근 아주대학교 율곡관 대강당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2022년 일반인을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호스피스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과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암의 이해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개요 및 운영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 △연명의료 결정제도 △말기환자에 대한 신체·심리·사회·영적 돌봄 등의 호스피스 관련 주제와 로고테라피(심리치료기법)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현우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은 “16시간의 호스피스·완화의료 교육을 통해 주위 또는 지역사회의 말기환자 돌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일반인 교육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2019년 1월 경기도 내 권역별호스피스센터로 지정받아 입원형·가정형·자문형 등 유형별 호스피스를 운영 중으로, 경기남부권역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 운영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호스피스·완화의료 질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생명나눔 주간’ 행사 개최
- 생명나눔 문화 확산,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 희생정신 기려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장기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는 9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2022년 생명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주간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9월 둘째주를 장기 등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원장 문인성)이 공동으로 마련, 내원객 및 전직원 대상으로 생명나눔 기증 스토리 전시회, 생명나눔 정보전달, 장기 조직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등을 펼쳤다.
본관 1층에서는 장기기증자 가족 및 수혜자의 사연을 담은 ‘생명나눔 스토리’ 전시회가 마련돼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장기기증 상담 부스에서는 장기기증 절차 안내와 희망등록 캠페인이 진행됐다.
9월 27일과 28일 오후 2시~4시까지는 외래 및 병동에서 생명나눔을 주제로 한 ‘주고 받고’ 문제 풀이 이벤트가 펼쳐져 참여자들에게 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기념품을 제공했다.
신현대 병원장은 “장기 등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동시에 장기 및 조직 기증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은 물론 생명나눔과 존엄의 가치를 전파시켜 나가겠다”며 “생명나눔에 많은 참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장기 기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고신대병원, 의료관광 리더병원으로 위상 높여
-부산국제의료관광 컨벤션 참가
고신대병원(병원장 오경승)은 9월 30일부터 10월 1일 양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제14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에서 7개국 7개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며 부울경을 대표하는 의료관광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 고신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아랍, 몽골, 베트남,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7개국의 주요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오후에는 몽골 바이어 10여 명이 고신대병원을 방문해 팸투어를 진행했으며, 팸투어에 참석한 바이어들은 고신대병원의 최신 방사선치료장비인 트루빔 stx와 송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자연경관에 큰 관심을 보였다.
10월 1일 둘 째날 개최된 ‘부산 명의 초청 건강강좌’ 세션에는 고신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무인 교수가 ‘위암의 원인과 예방’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학회에서 왕성환 활동으로 전국적인 위암명의로 명성을 얻고 있는 박무인 교수는 이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암 예방법과 위암 조기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를 펼쳤다.
고신대병원 오경승 병원장은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초기부터 부산의료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동행해왔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올해는 서구의료관광특구 지정과 바이어들이 방문하면서 의료관광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메리놀병원, 부산시민 건강 위해 달린다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협약식 및 개통식 가져
메리놀병원(병원장 조세현)이 지난달 29일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협약식 및 개통식을 진행했다.
메리놀병원은 최근 부산시로부터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원과 후원을 통해 첨단 정보기술을 탑재한 헬스케어 장비가 갖춰진 친환경 의료버스를 전달받았다.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버스는 엑스레이, 이동형 초음파, 시력검사 등 다양한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고, 피검사 결과도 바로 나와 이용객의 건강상태를 확인 후 체계적인 의료상담이 가능하다.
메리놀병원은 동구, 중구, 영도구 등의 노인복지관과 협약해 의료 취약계층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과, 신경과, 내과, 류마티스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의 전문의들이 돌아가며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
조세현(루카) 병원장은 “의료버스를 통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탈피한 통합 돌봄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특히 의료 혜택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더건강 더안전 더실천’ 캠페인 개최
- 강동경희대병원, 안전사고 방지 위한 직원안전 캠페인과 금연 캠페인 실시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완)이 최근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2 직원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더건강, 더안전, 더실천’을 주제로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직원안전 캠페인’과 교직원의 건강을 위해 강동구 보건소와 함께한 ‘찾아가는 이동 금연 클리닉 및 건강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김성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은 안전보건경영방침 서명식에서 “안전보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항상 안전보건 의식을 견지하면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안전문화 정착과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직원 개개인이 참여하는 안전 염원 메시지 작성, 주요 안전사고 사례 소개 및 안전보건 표어 공유, 각종 위험 표지 소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흥겨운 행사를 통해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당일 행사 외에도 직원안전 캠페인의 일환인 ‘걷기 챌린지’도 함께 진행 중이다. 걷기 챌린지는 동료와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나누며 건강한 직장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예상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아 일찌감치 선착순 마감됐으며, 11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직원안전 캠페인을 통해 교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원내 안전문화 확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강동구(구청장 이수희)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및 건강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강동구보건소 건강증진과에서 흡연의 위험성 및 금연방법을 소개하고 스트레칭을 위한 밴드 등 건강증진 용품을 배부함으로써 금연과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건강 및 안전이 중요함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돼 병원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강동구보건소는 이처럼 관내 기관의 보건위생 관련 행사 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환자를 돌보는 직원들의 안전 및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직원안전 및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활동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외부 관계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체계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2022 캘리그라피 공모전’ 개최
- 용인세브란스병원, 아동학대 근절 사회적 공감대 형성 위해 마련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11월 19일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10월 14일까지 ‘2022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개최한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 직장에서 근무 중인 경우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공모작은 A4 크기 이내로 △어린이들의 삶이 소중함을 강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도모를 주제로 하는 캘리그라피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10월 14일 오후 5시까지 제출된 선착순 500명의 공모작에 한해 진행된다. 작품 원본 및 서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지하 1층 사회사업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고, 작품 사본은 이메일(yisw@yuhs.ac)로 추가 제출해야 한다. 우수한 공모작으로 선정되면 시상과 함께 소정의 상금(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용인세브란스병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내 공모전 안내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2년 4월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 경기도 광역전담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아동학대 예방 및 학대 피해 아동의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 용인교육지원청, 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 등 4개 기관과 함께 아동학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대전을지대병원, ‘1004Day 간호봉사’ 행사 개최
대전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김하용)이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병원 1층 로비에서 ‘1004Day 간호봉사’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행사에서 병원 간호부는 환자 및 내원객들을 위해 마스크 2천5백여 개를 제작, 증정하고 무료로 혈압 및 혈당 검사를 실시하는 등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간호 정신을 되새겼다. <박해성·phs@kha.or.kr>
◆ 대한심장학회 젊은연구자상 수상
- 이누리 화순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누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6차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연관 심근염의 비중증 사례 및 중증 사례의 비교 연구(Comparison of characteristics of patients with COVID-19 vaccine-related myocarditis with or without severe adverse events)’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질병관리청의 정책용역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전남대학교병원 김계훈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았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같은 해 12월31일까지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으로 신고된 사례들을 분석하고, 그 중증도에 따라 임상적 특징을 확인한 연구이다.
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백신의 종류 및 차수에 따른 중증도의 차이는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중증 사례에서 비중증 사례에 비해 내원 때부터 혈압이 유의하게 낮고, 심초음파 상 좌심실박출률이 감소했으며, 심낭삼출액과 국소벽운동장애가 관찰되는 빈도가 더 잦음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 전격성 심근염 사례의 58.3%에서 체외순환치료를 받았고, 36.1%에서는 사망, 2.8%에서는 심장이식을 시행했다고 보고해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중증 심근염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된 이상반응으로 발현되는 심근염과 관련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이상반응 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소중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오민호‧omh@kha.or.kr>
◆ 미 뉴스위크지 전문분야별 최고병원 2년 연속 선정
- 전남대병원, 정형외과·내분비대사내과·소아청소년과 등 3개 분야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미국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문분야별 세계 최고의 병원에 정형외과·내분비대사내과·소아청소년과 3개 분야가 2년 연속 선정됐다.
세계적인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의료종사자 4만 명을 대상으로 11개 임상 분야별 ‘2023 세계 최고의 병원(world’s best hospital)’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의료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110위, 정형외과는 세계 125위, 소아청소년과 193위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남대병원 정형외과는 이번 조사에 선정된 국내 병원 중에서 10번째이자, 국립대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또 내분비대사내과는 국내에서 16번째이자 국립대병원 5위, 소아청소년과는 국내 26번째 국립대병원 중 6번째를 차지했다.
전남대병원은 4년 연속 뉴스위크의 월드베스트 병원으로 선정된데 이어 전문 분야별로도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전문 분야별 평가의 2년 연속 세계 최고병원 선정은 전남대병원이 세계 속의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각 전문 분야별 최고의 의료진을 구축하고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갈 수 있도록 교육·연구·진료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의정부성모병원, 제1회 경기북부 신경외과 심포지엄 성료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지난 9월 30일 본관 2층 임상강의실에서 제1회 경기북부 신경외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외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통증 환자의 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이태규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이민호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가 2021년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의 연간 보고를 주제로 한 해 동안의 진료실적 등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외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통증 환자의 치료’를 주제로 이상복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발표는 △두통 그리고 어지러움(지샘병원 양세연) △말초 통증의 진단과 치료(연세고든병원 장서량) △척추 통증의 비수술적 치료(일산21세기병원 안종호) △척추협착증의 내과적 외과적 치료 방법(인천성모병원 최성환)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상복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계 석학들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신경외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뇌 용적 자동 측정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 가능
- 독자 개발 뇌 용적 자동 영상 프로그램(QbraVo)으로 장애 분석
-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류동우‧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 연구팀
- 표준화위축용적비 이용 진단모델 적용 알츠하이머 진단 정확도 92.9% 기록
국내 연구진이 뇌 MRI를 활용해 뇌 용적을 빠르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자동 영상 프로그램을 개발, 초기 알츠하이머 및 경도인지장애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지표를 발견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류동우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은 독자 개발한 뇌 용적 자동 분석 영상 프로그램(Quick Brain Volumetry 이하 QbraVo)’을 활용,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 군을 구분하는 진단 예측 능력을 측정했다.
통상 뇌 용적 변화는 알츠하이머병 발생 초기에 일어난다. 하지만 개인차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뇌 용적을 활용한 진단 정확도는 인지기능검사 보다 떨어졌다.
QbraVo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뇌 자기공명영상(Brain MRI)을 이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뇌 용적을 측정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부분 뇌 용적과 소뇌 용적 비율인 표준화위축용적비(Standardized Atrophy Volume Ratio)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시 활용한 인지기능검사와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측용적비를 통합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정상군(56명), 경도인지장애군(44명), 알츠하이머병 치매군(45명)을 대상으로 QBraVo를 사용하여 뇌용적을 측정했으며, 평균 분석시간은 5분 36초로 빠른 분석이 가능했다.
QbraVo를 활용한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축용적비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정상인과 구분하는 높은 진단 능력을 보였다.
또한 간이정신상태검사와 내측 측두엽의 표준화위축용적비를 동시에 이용한 진단 모델은 치매(진단정확도 92.9%)와 경도인지장애(진단정확도 79.0%)를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기존 진단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류동우 교수(제1저자)는 “본 연구는 QbraVo가 기존보다 쉽고 빠르게 MRI의 뇌 용적 분석이 가능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축용적비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단법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뇌 분야 국제 학술지 브레인 이미징 앤드 비헤이비어(BRAIN IMAGING AND BEHAVIOR, IF 3.978) 2022년 6월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 희귀난치 혈액암 ‘다발골수종’ 특화 빅데이터 첫 구축
- 건보공단 빅데이터와 연계한 1,586건 규모 다발골수종 데이터 결합 성공
-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박성수 교수, 임상약리과 한승훈 교수 연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건강보험공단의 역학적 빅데이터와 연계한 한국인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예측 연구 활성화 및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촉진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박성수 교수와 임상약리과 한승훈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발골수종으로 진단 받은 1,881명 환자의 데이터와 건강보험공단 공공데이터의 다발골수종 환자 3만353명 정보 중 일치하는 건강보험자료 1,586건을 결합했다.
연구팀은 이번 이종(異種) 데이터 결합을 통해 병원이 갖고 있는 질환의 유전적 요인, 치료과정, 치료 후 재발성 경과 등 질환 데이터에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환자의 역학적 병력 등을 포함한 장기 추적자료, 사망 여부, 국가적으로 투입된 의료비용 등이 추가됨으로써 고품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한 것.
지난 2018년 스마트병원을 신설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빅데이터 기반 기초·임상 연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차원에서 추진하는 타 기관과의 데이터 교류를 위한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 정립 및 통합연구플랫폼(CDW, 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을 통해 특정 개인의 정보임을 알 수 없도록 환자 정보를 비식별화 한 뒤 질환별 임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번 데이터 구축과정에서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서울성모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전자의무기록(EMR) 내 혈액암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가명화해 CDW데이터와의 연계에 성공했으며 서울성모병원 데이터심의위원회를 통해 결합 연구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명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내 확보되어 있는 다발골수종 진단 환자의 데이터와 결합시켰다.
특히 연구팀은 성공적인 결합의 핵심인 결합키(key) 데이터를 결합 전 모두 레지스트리 데이터에 구조화함으로써 데이터 결합률을 85%까지 끌어올렸다.
민창기 교수는 “한 의료기관에서 실제 진료에서 축적한 다발골수종 데이터로는 국내 여건에 맞춘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이종데이터 결합을 통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승훈 교수는 “의료데이터는 각 데이터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서로 다른 데이터를 가명화해 상승효과를 끌어내는 것은 데이터 관련 의학 분야에서 열망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 성과가 다른 의료데이터 연구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이 지원하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헌혈증서 기부 받아
- 말바우시장상인회 헌혈증 200매 기증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 상인들과 고객들이 헌혈증서를 모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기부했다.
말바우시장상인회는 지난 9월 30일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아 “취약계 암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헌혈증서 200매를 전달했다.
이날 기증된 헌혈증서는 말바우시장활성화사업단이 주최한 장보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 고객과 상인들이 모은 것이다.
앞서 상인회는 지난 7월에도 헌혈행사를 열어 헌혈증서 200매를 모아 병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박창순 말바우시장상인회장은 “문화가 흐르고, 사람과 정이 머무르는 전통시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인들과 고객들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전통시장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용연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암·백혈병 등 중증 환자들이 많은 지역 거점 대학병원”이라며 “시장 상인과 고객들이 모아 기증한 헌혈증서를 생명을 살리는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한윤자 단국대병원 QI실 파트장
한윤자 단국대학교병원 QI실 파트장이 ‘2022년 환자안전의 날’을 맞아,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환자안전제도 정착과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표창을 수상했다.
한 파트장은 지난 2002년부터 단국대병원 내 QA 전담자로서 환자안전제도 활성화에 힘써왔다. 또한 대한환자안전질향상간호사회 홍보위원, 대한간호협회, 충남병원간호사회 환자안전영역 보수교육 강사와 대한병원협회 자문단 등으로 활동하며 중소병원 지원교육과 중부지역 환자안전 향상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충남병원간호사회 중소병원 지원의 일환으로 환자안전 인식 향상의 기회가 필요했던 병원들을 방문해 중소병원 의료기관인증 시 전담자들이 어려워하는 지침과 절차 등을 검토 후 보완할 수 있도록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직원들에게는 의료 질 향상 및 환자안전 체계에 대한 교육을 시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대한간호협회 보수교육 인정심사위원 및 보수교육 강사로 선임되어 활동하는 등 명실공히 환자안전 영역의 분야별 대표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 파트장은 “앞으로도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서 근거 중심의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발휘하여 환자안전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 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문영래정형외과병원, 조선대병원에 2,000만원 기부
문영래정형외과병원(병원장 문영래)이 9월 30일 조선대학교병원에 새병원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문영래 병원장은 “새병원 신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선대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새병원 신축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문영래 원장은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조선대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선대병원 정형외과장, 관절센터장 및 대한견주관절학회장, 기아타이거즈 재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문영래정형외과병원장으로 기아타이거즈 팀닥터, 대한스포츠의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척추신경외과학회 최우수학술상 수상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최호용 교수팀
조대진·최호용·배성수·백상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최근 제13회 아시아 스파인 & 제36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ASIA SPINE 2022, The 13th ASIA SPINE, A Joint Meeting with The 36th Annual Meeting of the KSNS)에서 최우수 학술상인 ‘우리학술상’을 수상했다.
우리학술상은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 2021~2022년 대한신경외과 국제학술지(JKNS: SCIE)에 게재된 임상논문 중 연구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평가해 최우수 임상논문 1편에 주어지는 최우수학술상이다.
조대진 교수팀은 ‘Partial Pedicle Subtraction Osteotomy for Patients with Thoracolumbar Fractures: Comparative Study between Burst Fracture and Posttraumatic Kyphosis(흉요추부 방출성 골절과 외상후 후만증 환자의 척추경 부분 절골술에 대한 비교연구)’를 SCIE 논문인 Journal of Korean Neurosugical Society에 게재했으며, 이번 학회에서 최우수 연제로 선정됐다.
이 연구에서 외상 후 급성 방출성 골절이 있거나 외상으로 인한 후만증 환자를 대상으로 후방 단독요법 부분 척추경절골술을 시행한 결과 마비환자의 신경학적 결손의 회복과 수술시간이 단축됐으며 수술 중 출혈량도 감소했으며 수술 후에는 후만증에 대한 충분한 교정 각도를 얻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는 세계 최초의 비교논문으로,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2022년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한편 조대진 교수팀(최호용, 배성수, 백상훈 교수)은 성인 척추변형(꼬부랑병) 환자에 5마디 전방유합술을 처음으로 시도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환자의 신절골술 및 신교정수술에 대한 최초의 논문, 성인척추변형에서 천추 나사의 강화를 위한 천추 갈고리의 활용에 대한 최초의 논문, 척추재수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조대진 교수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외협력이사, 대한척추변형연구회 연구위원장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 인하대병원, 의사과학자 사업성과 ‘초과달성’
- 국제공인급 논문 61편, 특허 출원 및 등록 31건, 기술이전 3건, 창업 1건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선정 후 약 4년 동안 계획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프리미어에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은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병원 차원에서 신진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임상의(MD)와 연구자(Ph.D)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4년여 동안의 연구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MD-PhD 공동연구의 지속적인 지원체계 마련과 성과의 사업화 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인하대병원의 공동연구사업 당초 목표는 올 연말까지 국제공인급 논문 50편, 특허 출원 및 등록 10건, 기술이전 1건, 창업 1건이었으나 논문 61편, 특허 출원 및 등록 31건, 기술이전 3건, 창업 1건, 외부 연구비 수주 등으로 성과를 앞당겨 초과달성했다.
이택 병원장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인천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많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다수의 혁신적인 연구들로 인천시민과 나아가 국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인하대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관식·cks@kha.or.kr>
◆ [건강정보] 치매 유발? 5대 사망원인 뇌졸중의 진실
서울대병원 조원상 교수, 뇌졸중의 원인과 증상부터 대처법까지 설명
뇌졸중 주의보가 켜졌다.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뇌졸중 환자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인 만큼 의심 증상과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야 나와 주변인들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뇌졸중’, 그 원인과 증상, 치료법부터 치매와의 연관성까지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환 정보를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1. 뇌졸중의 주요 증상은?
흔히 뇌졸중 하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뇌졸중 증상은 다르다.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듯 시야가 잠시 차단되는 것이다. 커튼을 친 듯 시야의 절반이 좁아지기도 한다. 그밖에도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언어기능 장애도 뇌졸중 증상 중 하나다. 뇌졸중이 오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이 생길 수 있고, 말은 잘하지만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2. 새롭게 부각된 뇌졸중의 원인이 있다는데?
뇌경색·뇌출혈의 주요 공통원인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의 6가지다. 최근에는 잘못된 약 복용도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있다. 피를 묽게 하는 약물인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그렇다.
특히 고령층 중 일부는 뇌경색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으로 대표되는 항혈소판제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복용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은 뇌경색 예방과 같은 ‘득’보다 뇌출혈, 위장 출혈 같은 ‘실’이 많아 권고하지 않는다.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기를 바란다.
3. 뇌졸중 후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는지?
뇌졸중과 치매는 연관성이 있다. 손상된 뇌혈관의 영향으로 뇌 조직이 망가져 기억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알츠하이머 등 일반적인 퇴행성 치매와 구분하여 ‘혈관성 치매’로 불린다. 마비,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머리에 물이 고여 발생한 수두증도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수두증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는 거의 유일하게 ‘치료 가능한 치매’로 알려진 바 있다.
4. 뇌졸중의 치료 방법은?
혈관이 터진 뇌출혈과 혈관이 막힌 뇌경색은 치료 방법이 서로 다르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뇌압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다면 수술을 실시하고 소량의 출혈은 흡수되어 사라지도록 둔다. 출혈 지속 여부도 중요하다. 만일 혈관의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면 지혈을 실시해야 한다.
반면 뇌경색은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면 뇌가 부어오르는데, 뇌의 붓기는 피부에 비해 심하다. 뇌가 부어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만큼 변성됐으면 막힌 혈관을 뚫기가 불가능해 약물 치료만 가능하다.
한편, 부은 뇌가 혈관을 누르지 않도록 두개골을 열어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뇌압을 낮추기 위해 체온을 낮춰 뇌 붓기를 억제하는 저체온요법이 실시되기도 한다.
5.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대처법이 있다면?
쓰러진 주변인을 목격하면 119에 전화해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이내로 응급실에 도착하면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한 뇌경색은 24시간 이내로 응급실에 도착하면 막힌 혈관을 뚫어줄 수도 있다.
6. 뇌혈관질환자들에게 한 마디
“간혹 ‘뭘 먹으면 좋아질까요?’ ‘뭘 하면 예방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특별한 ‘무엇’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의 관리입니다. 적절한 운동과 금주·금연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평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의 부분을 관리하는 것은 상담 후 의료진에게 맡기시면 되겠습니다.”
“이미 뇌졸중을 겪은 분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후유증이 있어도 재활치료를 잘 하면 대다수가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으니,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의료진과 상의해 적극적으로 재활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 상계백병원, 무인수납 키오스크 도입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병원장 고경수)이 최근 대기시간 없이 비대면 수납이 가능한 무인수납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외래 환자 진료비 결제는 물론 번호표 발행 및 처방전 출력 등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통해 환자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 병원 이용에 편의성을 확대했다.
대면 수납이 필요한 경우, 진료비 영수증이나 진료 안내문 등에 인쇄된 환자등록번호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시키면 환자의 정보가 접수·수납 창구로 자동 전송되어 환자가 바로 수납할 수 있다.
상계백병원은 외래 구역에 총 10대의 키오스크를 고르게 설치하여 환자의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키오스크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고령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상계백병원은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알림톡을 통한 진료예약 조회 및 취소, 퇴원진료비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 등 환자가 병원에 들어와 귀가할 때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고경수 병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비대면 시스템을 하나둘씩 구축해 감염병으로부터 직원과 환자를 보호하고, 환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인천시의료원 등 8개 보건의료기관과 자월도 방문
도서지역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을 위해 뭉친 인천 의료의 ‘어벤져스’
인천광역시 권역책임의료기관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인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인천보훈병원, 인천세종병원,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등 8개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함께 9월 28일 자월도를 찾아 ‘도서지역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서비스를 시행했다.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자월도는 자월면에 소속된 섬으로, 자월도와 대이작도, 소이작도 등 자월면 주민들을 서비스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지역은 보건지소가 지역 내 유일한 보건의료기관이다.
8개 기관에서 모인 의료진 등 방문단 35명은 자월도 생활문화센터에서 약 7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및 상담, 교육 등을 시행했다.
당일 제공된 서비스는 암 예방 교육, 통증 주사 및 물리치료(재활 프로그램), 국가유공자 방문 상담, 치매 조기진단 검사, 119 안심 콜 서비스 안내, 장애인 건강검진 안내, 장애인 방문 재활 상담, 기초 건강측정(인바디 측정, 스트레스 검사) 및 결과 안내, 국민건강(암)검진 안내 교육 등이다.
인천광역시 권역책임의료기관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는 이번 자월도 방문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양질의 건강서비스를 추가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정남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장은 “인천시 권역책임의료기관 가천대 길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책임의료기관 및 인천지역 관내 의료기관들과 인천 곳곳의 도서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실시간 생체신호 통해 반응형 VR치료의 가능성 확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
VR치료 시, 생체신호 기반 특정 불안 및 멀미 실시간 측정 알고리즘 개발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 각종 사회적 상황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최근 사회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VR치료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VR치료 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불안 양상의 변화와 멀미 발생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VR치료 적용의 한계가 있고 순응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특히, VR멀미가 발생하면 치료의 긍정적인 경험을 방해하여 효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도구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관련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과 산업공학과 정태수 교수팀이 사회불안장애환자의 가상현실치료에서 VR멀미와 불안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사회불안장애환자를 대상으로 VR치료를 시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심박수와 전기피부반응을 측정했으며, 3가지의 머신러닝을 통해 다양한 불안양상과 VR멀미를 평가하고 예측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이 개발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사회불안장애환자의 VR치료시 특정 불안증상(내면화된 수치심 및 반추 사고)과 VR멀미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었고, 이는 향후 VR치료 제공 시, 실시간 증상 변화에 따른 반응형 솔루션을 구성하고 개인맞춤형 VR치료를 제공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다양한 불안 조절을 위한 VR치료가 등장하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VR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불안의 종류와 정도는 다를 수 있어, 그게 알맞은 개인맞춤 반응형 VR치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있다. VR멀미는 유무와 정도에 따라 환자 개인의 VR치료 순응도와 민감도 및 치료효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활용되던 설문지 기반 평가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알고리즘은 생체신호 기반으로 실시간 예측이 가능해, 개인맞춤형 VR치료 개발에 활용할 수 있으며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사회불안장애환자의 가상현실치료에 따른 생체신호를 활용한 VR멀미와 불안증상의 예측’은 국제학술지 JMIR Serious Game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기정통부 STEAM 연구-과학기술인문융합연구사업 “정신의학-예술 융합연구를 통한 불안증상 조절 디지털치료 콘텐츠 개발 및 실증” 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 연구팀, 대사증후군과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 규명
-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호전되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82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호전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사증후군의 변화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 없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2009년~2012년 사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년 동안의 개인별 대사증후군의 발생 및 변화에 따라 △정상군 △호전군 △발생군 △지속군으로 분류한 후, 평균 5.1년 동안 추적 관찰하였다.
그 결과, 8010명에게 췌장암이 발생하였는데, 2년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한 반면에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12%로 낮아졌다. 이는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췌장암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년 생존율이 8~9% 정도로 치명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인 질환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 결과는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가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의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를 주관한 박주현 교수는“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며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참고하여 정상 수치에서 경미하게 벗어난 경우에도 방심하지 말고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등을 통해 정상 수치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of 33.883)’ 편집인들의 주목을 받아 2022년 2월 호의 대표 논문으로 선정되어 학술적 가치 및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윤종원·yjw@kha.or.kr>
◆ 세계 최초 ‘가상 시술 시뮬레이터’ 개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
가상으로 해부학적 구조 구현, 수술 도구 삽입 가능
까다로운 절차를 요하는 통증 치료 시술들은 C-arm(환자의 X-ray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 장치)을 투시해 시행된다. 하지만 C-arm을 이용한 시술은 실제 3차원 구조와 차이가 있는 2차원 영상만을 제공하여 숙련된 의료진 역시 시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환자의 불편과 통증을 늘리고, 성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재철 교수는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술을 시현 할 수 있는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제 환자에게 성공적인 시술을 수행했다.
고 교수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실제 시술하는 환경을 계산하여 가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존에도 CT 영상을 이용하여 가상 X-ray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있었으나, C-arm을 이용하여 시술 도구와 환자의 정확한 3차원 위치 관계를 만들고 실제 시술 환경과 동일하게 시술할 수 있는 가상 환경을 만들어 임상에 적용한 것은 최초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연산이 필요한데, 고 교수는 최적화기법을 적용하여 실제 시술을 하는 느낌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만들어냈다.
이 시뮬레이션은 실제 시술과 동일하게 재현된다. 시술에 사용되는 도구를 직접 삽입해 볼 수 있어 의사는 어려운 시술을 미리 수행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의 시술 사전점검을 돕고 이를 통해 시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뮬레이터는 CT 등 2차원 이미지를 통해 시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와 시술 도구를 위치, 크기, 방향 등의 정보로 실시간 3차원 가상 시술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또한 의료진은 가상환경에서 정확한 해부학적 구조와 시술 도구의 위치관계를 확인하고 사전에 시술 도구를 삽입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 교수는 시뮬레이터에 CT, DICOM(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 데이터를 사용해 만든 그래픽 화면을 이용해 뼈의 퇴행성 변형으로 인해 시술 난이도가 높던 환자의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 상하복신경총차단술, 삼차신경절 차단술 등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컴퓨터 연산을 통해 환자를 해부학적으로 시각화함과 동시에 대표되는 시술 도구를 정확한 가상 공간에 정합하여 X-ray 유도하 시술을 실제 환자에게 사전 시뮬레이션 적용한 최초의 연구이다.
또한 실제 시술에 활용돼 시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능숙한 의료진도 2D 화면에서 정확한 시술 위치를 가늠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고 교수팀이 개발한 가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통증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고 교수는 “그간 의학 중재 시술(Interventional Procedures)에서 가상상황에 현실과 같은 시술 장면을 구현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시술이 복잡한 환자를 해부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그쳐 임상현장에 도입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 X-ray 생성을 통해 시술 도구와 해부학적 구조를 매칭하는 시뮬레이터이기에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시뮬레이터를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에 접목해 보다 현장감 있고 유의미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더 많은 응용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Development of Pre-procedure Virtual Simulation for Challenging Interventional Procedures: An Experimental Study with Clinical Application)는 대한통증학회 공식 학술지 The Korean Journal of Pain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신장학회, 제2회 통합학술대회 (KSN-IAC 2022) 개최
광범위한 신장학 분야의 학술 교류의 장 마련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임춘수, 서울의대)는 9월 24일-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2회 대한신장학회 통합학술대회 (KSN-IAC 2022)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제1회 통합학술대회 (KSN-IAC 2021)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나 이번 제2회 통합학술대회는 대면 학회로 진행하여 뜻깊고 유익한 학술 교류의 장을 열었다.
1980년 창립된 대한신장학회는 약 2천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대표 학회 중 하나로 신장학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일곱 차례의 국제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에는 20개의 인증 연구회가 소속되어 있으며 연구회 별로 활발한 연구 및 학술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통합학술대회에서는 16개의 연구회가 3개의 지회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와 학술 교류의 장을 열었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NECA)과의 공동 연구 세션도 마련됐다.
이번 통합학술대회는 부산 벡스코에서 양일간 140명의 연자와 좌장이 참여하여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대면 학회로 진행된 만큼 66명의 패널이 참여하여 활발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연구원, 학생 등 다양한 직종의 600여 명의 참여자들이 적극 참여하여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통합학술대회장에서 대한신장학회는 2023년 아시아 태평양 AKI-CRRT 국제학회 (APAC 2023)를 대구 EXCO에서 개최함을 알리고 아시아를 선도하는 학회로써 그 홍보를 병행했다.
이번 통합학술대회를 준비한 수련교육이사(서울의대 김동기 교수, 연세의대 신재일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회 통합학술대회는 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대면으로 진행된 만큼 패널 토의 시간을 마련하여 활발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였고, 각 연구회 및 지회 별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수준 높은 강의와 열띤 토론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산하 연구회와 각 지역 지회의 활발한 활동 및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학술대회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윤종원·yjw@kha.or.kr>
◆ 말초동맥질환 시 신생내막 증식 억제 유전자 규명
가천대 길병원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 ‘PCK2’ 증명
국내 연구진이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신생내막 증식증 관련 유전자 ‘PCK2’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질환의 치료와 관리에 새로운 지평으로 연 것으로 평가돼 10.75의 높은 논문인용 지수를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 혈관외과 고대식 교수가 말초동맥질환 치료 후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혈관 막힘의 주요 원인인 신생내막 증식증 억제를 위한 유전자 ‘PCK2’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마우스 및 세포증식 실험을 통해 발굴하고 검증했다.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은 심장에서 말초 혈관으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대표 질환이다. 주로 다리 동맥에서 자주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침착물인 죽상반(Plaque)이 쌓여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말초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드는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다.
말초동맥질환은 생활습관 교정, 운동요법, 약물 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혈관재개통을 위해 경피적 혈관 중재 시술(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이나 수술적 우회로술(Surgical Bypass)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치료가 성공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새로운 세포들이 자라나는 신생내막 증식증으로 인해 치료 부위가 좁아지거나 다시 막히게 된다.
고 교수는 “말초혈관 질환 환자를 치료하면서 개존율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위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 세포, 동물실험 기반 검증, 환자대상 검증까지 아우르는 융합연구를 진행했다”며 “이번 논문의 바탕이 된 연구를 시작으로 해당 결과가 실제 임상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낮은 개존율 극복을 위해 기존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방법을 시도했다. 기존 ‘가설 기반 접근법(hypothesis-driven approach)’이 아닌 ‘가설 없는 접근법(hypothesis-free approach)’을 통해 새로운 중요 유전자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말초혈관 죽상반의 유전체 발현 정보(mRNA expression)를 담고 있는 4개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생물정보학 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다양한 분석 과정 중 ‘PCK2(Phosphoenolpyruvate carboxykinase 2)’라는 후보 유전자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실험용 마우스를 이용한 세포증식 실험을 통해서 유전자의 기능을 검증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PCK2’가 ‘혈관평활근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기전(Akt2,3/Fox1,3/PCK2)도 규명했다. 이는 ‘PCK2’를 인위적으로 발현을 증가시키거나 억제한 후 ‘RNA sequencing’을 통해 이뤄졌다.
고 교수는 “PCK2를 유전적으로 발현이 억제된 마우스의 대퇴동맥에서 와이어 손상(wire injury)을 줬을 때 유의미하게 혈관평활근 세포 증식이 억제됨을 확인했다”며 “신생내막 증식증 치료에 PCK2 억제 치료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Role of PCK2 in the proliferation of vascular smooth muscle cell in neointimal hyperplasia’라는 제목으로 논문인용 지수 IF 10.750로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에 지난 8월 22일에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고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중 논문인용 지수가 10이상의 학술지에 논문을 개제한 한국인 과학자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 등재됐다. 고 교수는 최근 3년간 SCI 저널에 주저자로 총 13편을 개재하고 국책연구과제에 연구책임자로 활발하게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나빠져도 증상 없는 ‘간’, 어떻게 치료할까?
간은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중요 장기다. 간은 나빠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간암이나 말기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이다. 간이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나 관리를 잘하면 나빠졌다가도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B·C형 바이러스 간염, 알코올성 간 질환, 지방간 등이 지속돼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간의 정상 기능이 유지되지 않으면 복수, 황달, 피를 토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간이식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간암의 치료법으로 간이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말기 간 질환과 간암이 동반되면, 간암을 해결하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 외 드물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같은 약물에 의한 급성 간부전, 소아의 선천성 담도폐쇄 등에서도 간이식이 시행된다.
간암이라면, 5cm 미만의 간암이 1개만 있거나, 3cm 미만의 간암이 3개 이하일 때 간이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간이식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기준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간 이외 악성종양이 있다면 수술이 어려우므로 수술 전 이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증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한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진행성 간염이 있는 경우에도 간이식이 어렵다.
간이식은 뇌사자 공여를 통해 간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과 가족·친척 공여자를 통해 간의 일부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나 체구가 작은 성인은 간 전체를 이식할 수 없어 뇌사자 공여자 간이식일 때도 부분 간이식이 시행된다. 생체 간이식 공여자 수술은 보통 간 우엽을 공여한다. 수혜자의 상태에 따라 간의 크기, 혈관 주행 등을 고려해 좌외측구역, 좌엽, 확대우엽 등 변형된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이옥주 교수는 “수혜자 수술은 병변이 있는 간을 전부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공여자의 간을 수혜자의 혈관과 담도에 연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공여자 수술이 복강경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공여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 기증자는 원래 간의 30% 이상 남고, 이식받는 환자는 체중의 0.8% 이상의 간을 받으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들을 통해 간이식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이옥주 교수는 “기존에는 공여자와 간이식을 받는 사람의 혈액형이 같아야 하고, 키·몸무게 등 신체 조건이 비슷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지만, 최근 ‘혈장교환술’ 등 관리를 통해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이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다시 간이 나빠지지 않도록 일상생활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섭취해야 한다.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수술 전 B형 간염이 있던 환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B형 간염 항체주사(헤파빅·헤파불린)를 맞아야 한다.
이옥주 교수는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과 동일하게 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금주가 권고된다.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은 간에 독성을 유발하므로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 성황리 종료
AI의료 SW 기업(총35개)과 의료혁신 AI기술 전시 선보여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가 지난 9월 29일(목)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K-HOSPITAL FAIR 2022’ 행사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은 의료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사례를 선보이며, 지능형 의료발전 상황을 병원 관계자 및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국민이 더 건강해지는 희망의 내일을 열겠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의지를 담아 디지털헬스케어특별관을 마련하고, 의료SW 기업 및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병의원에서도 사용 가능한 AI의료 SW 개발을 통해 집 앞 병원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닥터앤서 2.0’소개 및 시연을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분석하는 AI알고리즘과 우울증 환자 음성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하여 우울증 정도를 정량화하고 예후 예측하는 우울증 모니터링 솔루션은 병원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개별 병원마다 다르게 존재해 있는 각종 의료 빅데이터를 축적, 분석할 수 있도록 보급․확산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 관련 기업(비트컴퓨터, HD졍션, 이지케어텍, 휴니버스글로벌 등)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특별전에서는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와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의료의 선진화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군병원 등에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군의관의 진료행위를 지원하기 위해 군장병에게 많이 발생하는 9종질환에 대한 진단․판독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하고 있다.
군에 의료를 담당하는 군의관이 아직 의료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다수이고, 전문분야와 다른 진료를 하는 경우도 많은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국군의무사령부의 관계자의 설명도 더했다.
인공지능으로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새로운 감염병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내용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거리두기 넘어 상황별 예방수칙 정립하는 등 과학적 근거 통한 감염병 예방 기술연구 성과를 소개하였다.
또한,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이 운영되는 3일동안 오픈세미나를 개최하여 전시 참여 기업관계자들이 기업 및 SW 홍보 뿐 만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트렌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대행사 등도 알차게 운영되어, 국내 첨단 디지털 의료현황을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자리를 제공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특별시 보건의료협의회’ 출범
서울시병원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장 참석
서울시가 10월 4일 서울시 6개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 보건의료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이 날 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은 "협의체는 시민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다소 느슨해진 서울시의 시민건강 정책을 각 보건의료단체가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서울 건강동행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각 보건의료단체장들은 협의회 추진계획의 골자인 '약자와의 동행'을 주제로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서울시가 병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들 가운데 시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오세훈 시장 취임이후 많이 완화되고, 관계 공무원들의 자세가 변화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이 설명한 '서울 건강동행 프로젝트' 가운데 현재 결핵환자를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서북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의료진의 충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수미 서울시병원회 부회장(이대서울병원장)도 "그동안 대학병원에 대한 규제가 많았다"며 "최근 들어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포함해 더 많은 규제 완화와 코로나 이후에도 감염병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인 만큼 이런 점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단체장들의 의견을 들은 오세훈 시장은 "현재 서울시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들의 의료인력 충원"이라며 "다른 민간병원들과 형평성을 위해 의료인들의 인건비를 조정했으나 아직도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의료인력 충원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윤종원·yjw@kha.or.kr>
◆ 유규상 가천대 길병원 원무팀장, 인천시교육청 감사패 받아
위기 학생 병원 진료 연계 적극 도움 공로
유규상 가천대 길병원 원무팀장은 최근 자살 시도 위험이 높은 학생의 신속한 진료와 입원을 도운 공로로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유 팀장은 지난 9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중 인천의 한 중학교 교장으로부터 자살 고위험군의 학생의 입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의 자살 위험이 심각한 상황에서, 나흘간의 연휴로 인해 외래 진료나 입원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자 교장선생님이 나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 하는 중이었다.
유 팀장은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정신건강의학과 핫라인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한편, 응급실을 경유해 정신건강의학과로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알려 환자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인천시교육청은 “생명 존중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특히 위급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생명을 살리는 길에 기여한 공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유 팀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 팀장은 “병원 종사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광주시 다문화가정 돌봄 지원
다양한 현장 맞춤형 ‘돌봄 강화 프로그램’ 지원 위해 3000만원 후원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 굿네이버스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배준열)와 협력해 관내 다문화가정 돌봄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KMI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김순이 명예이사장)는 광주 내 다문화 인구 증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한국문화 적응과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
KMI의 후원금 3,000만원은 광주광역시청 관할 5개구 다문화지원센터를 이용하는 다문화가정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진행된 후원식에는 광주광역시 문영훈 행정부시장, 김순옥 여성가족교육국장,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 윤인근 KMI광주검진센터장, 굿네이버스 배준열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KMI의 나눔이 어려운 환경에도 꿈과 희망을 위해 정진하는 광주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후원인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 전해
서울대병원, 3년만에 열린 ‘2022 발전후원의 밤’ 성료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회장 이왕준)는 9월 28일 서울 더 라움 마제스틱 볼룸에서 ‘2022 서울대병원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의 부제는 ‘대한민국 의료의 내일, 당신과 함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온 후원인들에게 서울대병원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는 서울대병원 이왕준 발전후원회장,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 김연수 병원장을 비롯한 약 200여명의 후원인이 참석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이왕준 발전후원회장의 환영사와 김연수 병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지는 2막에서는 가수 장윤정, 이찬원 등이 후원인들을 위해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공식행사에 앞서 개최된 ‘137주년 제중원 사진전’도 행사에 풍부함을 더했다. 후원인들은 ‘백성을 구제하라’는 고종황제의 뜻에 따라 1885년 설립된 제중원의 역사를 돌아보고, 근현대 서울대병원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왕준 발전후원회장은 “후원인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덕에 서울대병원이 교육과 연구, 진료, 공공의료의 미래 비전을 키워갈 수 있었다”며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국 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질병 없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의료의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도 후원인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05년 설립된 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접수된 후원금을 활용해 미래의료 발전을 위한 의료진 교육, 연구, 소외계층 의료지원 및 국내외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히 돕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KHEPI(캐피)’로 다시 태어나다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중장기 비전·역할 반영한 신규 브랜드 제정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은 10월 4일 본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선포식을 통해 기관의 중장기 비전 및 역할을 담은 새로운 콜명칭 ‘KHEPI(캐피)’와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기관의 중장기 경영목표(2022~2026) 및 미션·비전·핵심가치를 새롭게 정립해 올초 발표했으며, 대내외 환경변화와 강화된 기관의 역할을 반영해 신규 브랜드를 제정했다.
기관의 새로운 공식 콜명칭인 ‘KHEPI(캐피)’는 ‘Korea Health(국민 건강)’와 ‘Happy(행복)’가 확장된 의미로, 국민의 평생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기관의 역할과 속성을 내포한다.
그동안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보다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기관 명칭에 대한 필요성이 대내외적으로 지속 제기돼 왔으며, 이에 기관의 영문명인 ‘Korea HEalth Promotion Institute’의 철자를 조합해 새로운 콜명칭을 마련했다.
또 온 국민의 평생건강을 위한 전문가이자 조력자로서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함께하는 평생건강’과 함께,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새로운 CI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상징하는 고딕체를 통해 ‘KHEPI’를 이미지화했으며, ‘건강증진’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원형)를 시작과 끝에 위치해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형상화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0월 4일 열린 신규 브랜드 선포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관의 새로운 브랜드를 공표하고, 기관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임직원의 메시지를 메시지월(Message Wall)에 부착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공식 콜명칭인 ‘KHEPI(캐피)’로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며, 새로운 CI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및 이벤트 등으로 기관의 새로운 이름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조현장 원장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11년간 밟아온 발자취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는 기관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기관의 새이름인 ‘KHEPI(캐피)’가 국민에게 보다 긍정적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민의 평생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가정의학회 KJFM 학술상 수상
- 김종성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종성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KJFM 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영문국제학술지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최다인용 저자로 학술지 발전에 기여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았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한국인의 적정음주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 가이드라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검진에 채택되어 2018년부터 국민의 음주 습관 평가에 사용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체험행사 실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소래포구축제’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체험행사를 가졌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인천 남동구보건소와 함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심폐소생술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에 대해 교육했다.
특히 심폐소생술 교육은 1대1 맞춤형 체험으로 심폐소생술의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 자신감을 가지게 해 지역주민 1,2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운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심폐소생술 보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의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CGBio 기초 학술대상과 나누리 학술상 수상
-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문봉주‧한문수 교수
문봉주‧한문수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 스파인(Asia Spine) 학회 및 제
36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CGBio 기초 학술대상과 나누리 학술상을 수상했다.
문 교수는 이날 ‘좌골 신경 손상 모델에서 비가역적 Monoamine oxidase B 억제제와 가역적 Monoamine oxidase B 억제제의 신경 보호 효과 비교’ 논문으로 CGBio 기초 학술대상을 받았다.
이 논문에서 문 교수는 가역적 MAOB 억제제는 대조군 및 비가 역적 MAOB 억제제에 비해 기계적 이질통 및 기능 회복을 개선하고 손상된 좌골 신경 섬유의 재생 및 수초화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갖는다고 밝혀냈다.
또한 한 교수는 ‘건강인의 흉-요추 이행부위의 분절별 표준 운동범위’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나누리 학술상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은 정상인의 흉·요추 이행부위의 분절별 운동범위를 연령대별과 나이대별로 나누어 분석하고 연구함으로써 적절한 수술적 치료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 논문은 치료 후 재활의 방법과 장애의 정도를 평가할 때 정확한 기준을 나눌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오민호‧omh@kha.or.kr>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에 이정길 교수 취임
이정길 전남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교수는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 제27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9월까지 1년이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을 맡게 돼서 영광”이라며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정책 및 대안을 마련하고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척추 분야의 명의로서 지난 2004년부터 전남대병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이 교수는 지금까지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부회장, 대한척추변형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부음] 오세경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고객지원실 팀장 부친상
오세경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고객지원실 팀장의 부친이 2022년 10월 3일 별세했다. 빈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022년 10월 5일 오전 11시. 장지: 용인공원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