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 ‘강릉아산병원’
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 우뚝…권역응급의료센터 3년 연속 ‘A’ 하현권 병원장 “강원 영동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혜택 제공”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한 구절이 생각 날 만큼 강릉아산병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이다. 병실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한계령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자리에 자리잡고 있다.
자연을 최대한 살린 아름다운 환경 속에 조성된 강릉아산병원은 올해 강원 영동지역 최초의 상급종합병원으로 발돋움해 이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일등 병원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은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故 정주영 이사장의 설립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996년 당시 의료의 불모지인 강원 영동지역에 개원했다. 설립 25년만인 올해 지역 거점의료기관을 넘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의료기관에만 부여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우뚝 섰다.
의료 소외지역에서 시작해 영동지역 최고의 병원에 오르기까지 그 중심에는 ‘응급실에서 뛰는 원장’, ‘환자 곁에 있는 원장’이라고 불리는 하현권 병원장이 있다.
2016년부터 강릉아산병원장으로 부임해 취임 6년을 맞은 그는 병원장 취임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응급실을 지키며 응급환자 영상사진을 직접 판독하는 병원장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지키고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작년에는 전국 1위 응급실이라는 타이틀까지 차지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하현권 병원장을 만나기 위해 집무실을 향하는 도중 하얀색 의사 가운이 아닌 옅은 남색 작업복을 입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하 병원장은 기자와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따분하게 사무실에 앉아 이야기하지 말고 병원 구경이나 하면서 얘기합시다”라며 손을 잡아끌었다.
◇의료 취약지역 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발돋움
“사실 요즘 서울의 대형병원들은 사업성이 있는 지역을 골라 분원을 많이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아산재단은 사업성보다는 의료 혜택을 별로 받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산하 병원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하 병원장은 강릉아산병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하면서 아산재단이 운영하는 병원들이 왜 각 지역의 중심지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 아산재단은 영덕, 홍천, 정읍, 보성, 보령, 강릉 그리고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인제에 아산병원을 개원했다. 의료취약지의 주민들 모두에게 의료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시나 군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는 그 지역의 가장 중앙에 병원을 설립한 것이다. 이런 지리적 불리함으로 적자를 면하기는 쉽지 않지만 사회에 기여한다는 아산재단 설립자인 故 정주영 이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하 병원장은 “우리 병원 역시 의료 소외지역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울진에 이르는 영동지역 환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심병원으로 자리잡았고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2008년 암센터 개소, 2015년 신관 오픈 및 잠수병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2016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정병원, 2021년 상급종합병원 지정까지 질과 양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루 평균 2,5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중환자실 68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80병상, 일반병상 656병상 등 총 804병상을 운영 중이다. 직원 수도 의사직 264명, 간호직 885명, 협력업체 455명을 포함해 총 2,164명으로 영동지역 최대의 기관이다.
하 병원장은 “제법 규모도 크지만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지역의 의료분야 학생 수백 명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임상의학연구소를 통해 의료진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실력있는 의료진, 체계적인 시스템,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춘 진료 및 검사 공간 등 서울의 대형병원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지역 의료전달체계 견고해져
병원을 둘러보면서 자연스럽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과 이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병원장으로 취임 당시부터 강원 영동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최고의 상급종합병원으로 만들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수년간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 끝에 제3기 상급종합병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강릉아산병원은 제2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기준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었다. 중증과 경증환자 기준은 충분히 맞출 수 있었지만 신생아실 근무기준 인력이 모자랐다. 또, 많은 시설과 공간들이 상급종합병원 기준을 충족할 수 없이 부족하고 열악했다.
이에 대해 하 병원장은 “충격을 받았다. 이래선 안되겠다 생각해 모든 직원들과 심기일전하여 이를 악물고 지표관리부터 시작했고 시설과 공간, 인력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보강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번 3주기 신청을 앞두고는 일단 각종 지표관리가 중요했다. 전에는 기획실, PI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각자 분야별 지표를 관리해 왔지만 상호간에 연관되고 중복되는 경우도 있고 기준도 조금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지표에 관계된 여러 부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지표통합관리관을 지정해 전체를 조정하도록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운영진들이 회의를 통해 해결된 점과 남아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시설과 공간에 대해선 상급기준을 맞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투자계획을 작성해 미비하거나 열악한 곳을 집중 투자해 개선해 나갔으며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와 간호사도 대폭 증원했다.
하 병원장은 “가장 어려운 점은 필요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제가 직접 전국을 뛰어다니면서 의료진들을 만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전문의 두 분을 추가로 영입했을 때 모두가 환호할 정도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강릉아산병원의 중증환자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해 중증환자가 지역 내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경증환자 비율은 낮아져 예약 대기일이 상종 지정 이전에 비해 많이 단축됐다. 이는 지역 1, 2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가 늘어나는 효과로 이어져 의료전달체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고 있다.
다시 말해 경증환자는 1, 2차 병원에서 중증환자는 강릉아산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맡게 돼 서로 윈-윈하는 동시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질병질환이지역내에서 치료가 완결되는 지역 의료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지역의 중증환자가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의미로 경증환자는 지역의 병·의원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강릉아산병원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견고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의료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급종합병원 지정으로 인해 진료비가 일부 상승되는 문제도 있지만 이런 부분은 우수한 의료진을 확충하고 서비스 질 개선 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에 걸맞은 고품질 의료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최고급 리조트 같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병원 내부를 구경하다 동백나무와 대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진 병원 정원에 다 달았다. 이때다 싶어 강릉아산병원의 ‘비전인 아름다운 의료문화를 열어가는 모델병원’에 대해 물었다.
지난 2001년 외부 컨설팅과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만들었다는 비전은 아산재단의 설립 이념을 기반으로 인간존중의 실천적 의지, 그리고 지역주민의 여망이 반영된 의미를 담고 있다.
하 병원장은 “강릉아산병원은 동해바다와 대관령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병원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을 넘어 환자들이 자연의 생명력을 얻어 심신의 치유까지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의 의료 공간을 조성하려고 병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강릉아산병원의 첫인상은 휴양지의 최고급 리조트 같은 느낌이다. 바다와 산이 내다보이는 쾌적한 병실, 본관과 신관을 잇는 대나무와 동백나무 오솔길, 건물 밖 빽빽한 소나무 숲과 강릉에서 제일 관리가 잘된 대나무 숲과 송향 둘레길 산책로, 사시사철 꽃이 피는 병원정원과 옥외정원 쉼터까지 병원 전체가 커다란 공원이자 휴양지다.
여기에 직원은 물론 환자들에게 문화적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을 주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하 병원장은 “병동, 외래, 사무실과 복도 등에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여 병원 전체를 갤러리화해 또 하나의 치유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일시 중단했지만 강릉시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야외음악회, 지역 음악 동호인이 참여하는 ‘작은 로비음악회’ 등 각종 음악회를 개최해 문화적 향유를 통한 심리적 치유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 목표는 상급종합병원 아닌 일등병원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강릉아산병원의 향후 계획을 묻자 상급종합병원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일등병원을 만드는게 최종적인 목표다.
하 병원장은 “유능한 의료진을 더 많이 충원하고 필요한 의료장비를 더 확충해 모든 진료과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일등병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며 “상급종합병원이 목표일 수 없다. 산정상에 오른 것이 아닌 이제야 중턱까지 왔다”고 표현했다.
이어서 “우리 병원이 영동지역 최고 병원이라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전국 1위를 차지한 응급실처럼 하나씩 차근차근 1등 분야를 늘려가겠다는 각오다. 하 병원장은 “지금까지 강릉아산병원이 전국 1위라고 자부하는 것이 두 개다. 하나는 아름다운 병원 환경이고 그 다음은 응급실로 모두 일심동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이런 식으로 모든 분야가 1등을 차지하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강릉아산병원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병원 운영과 효율적 경영의 근간이 되는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선진화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정보의 표준화를 통해 의료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정보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대화를 나누던 중 하 병원장은 강릉아산병원이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선 인접한 곳에 요양병원을 만들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사실 급성기 치료를 마친 노인 중증환자 및 회복기의 암 환자의 경우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강릉아산병원은 현재 영동지역의 여러 요양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환자의 회송 및 전원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환자들을 충분히 담당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요양병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 병원장은 “요양병원이 우리 병원과 인접하고 있으면 다학제 진료도 가능하고 중증환자 발생시 빠른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도 안심하며 지낼 수 있다. 또한 친환경적 인프라의 이점을 갖고 있어 강원권 외에 전국적인 환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장을 지키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병원장
“언제나 그래왔듯이 병원장으로서도 현장을 지키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면 반드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날 기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하 병원장은 강릉아산병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병원장을 해 본적이 없다. 지금은 영덕아산병원장까지 겸직 중이지만 그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이 경험의 전부였다.
하 병원장은 “제가 여기 오기 전에는 직원이 500명이 넘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을 6년간 맡아 조직을 이끌어 오면서 겪은 경험이 병원장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면서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병원장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첫 번째 원칙은 솔선수범이다. 지금도 아침 6시에 나와 전날 촬영한 응급실 사진을 위주로 판독하고 아침 8시에는 응급실로 가서 응급의학과 의사들과 컨퍼런스를 하고 저녁에는 9시부터 10시 사이 응급실에 다시 들러 영상사진을 확인한다.
병원장 취임 후 6년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응급실 현장을 지켰다는 그는 “물론 병원장이 응급실에 자주 나타나니 처음에는 의사나 직원들 모두 불편하기도 했겠지만 응급환자를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진료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두 번째는 소신과 원칙이다. 병원장을 하다보면 온갖 일들을 겪게 되고 여기 저기서 압력과 압박, 개인적인 불평불만도 나올 수 있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소신과 원칙이라는 것.
하 병원장은 “될 것은 되고 안 될 것은 안된다는 원칙을 명확하게 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하기 편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원칙을 지키면 모두가 예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것.
하 병원장의 일관된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그는 병원장 취임 이후 병원의 관문인 응급실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응급실 직원들이 마실 커피를 직접 사다 줬다고 한다. 그런데 추석 당일 병원 내 커피점이 모두 문을 닫아 경포호에 있는 커피점까지 직접 찾아가 커피를 공수해 온 적도 있다.
그는 “응급실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한결같은 성의를 보이는 것은 말보다 훨씬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면서 “이런 일관성은 다른 부서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회의는 톱다운이 아닌 수평적 관계에서 진행한다. 가능한 모든 회의 참석자들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 병원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안이 있으면 바로바로 실천에 옮긴다고 했다.
하지만 하 병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원칙은 현장주의다. ‘응급실에 뛰는 원장’, ‘환자곁에 있는 원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집무실에 앉아 있지 않는다. 응급실이나 판독하는 시간이 아니면 환자들이 오가는 병원의 복도, 병동, 건물 안팎의 공사현장이 자신의 사무실이다.
하 병원장은 “제가 취임한 이래 우리병원의 의료시스템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많이 개선됐다. 그것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제 눈으로 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해결책을 찾기 때문”이라며 “오죽하면 원장실에서는 병원장을 만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겠냐”고 웃었다.
이어서 하 병원장은 “병원장은 높은 곳에서 직원들을 내려다보며 감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을 둘러보며 직원들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문제점들을 고쳐나가는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환자들 역시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고교생 환자 치료’,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지정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까지 많은 일들과 성과도 있었지만 이 모든게 강릉아산병원 구성원들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하 병원장은 병원 구성원들을 향해 “코로나19로 우리 모두 힘든 시기로 병원 경영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은 다른 그 어느 해보다도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위축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모두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려울 때 일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화합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계기로 환자의 시간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주려 애쓰는 병원, 환자들과 더욱 소통하는 병원, 이 변화를 이루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