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혼 이용, 항암제 투여 기술 개발

2005-11-11     윤종원
일본 기업이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에 불과한 초극세 신소재 "카보 나노혼"에 항암제를 집어넣어 암세포를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적인 세포까지 파괴하지만 나노혼은 암부위에 직접 투여할 수 있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치료술로 기대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NEC 기초.환경연구소 연구팀은 나노혼을 500도로 가열, 표면에 무수한 구멍이 나도록 했다.

그런 다음 항암제 용액에 구멍난 나노혼을 담가 내부에 본체 중량의 10%에 해당하는 항암제를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이 나노혼 덩어리를 암세포를 배양하고 있는 용기에 집어넣자 항암제가 조금씩 스며 나와 3일후에는 암세포가 거의 전멸했다.

암종양 혈관에는 보통 혈관에는 없는 직경 수백 나노m의 구멍이 나있다.

나노혼을 인체에 투여하면 이 구멍을 통해 암세포에만 몰려든다. 다른 기관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NEC는 나노혼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