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절제술 따른 치료성적 차이 없어
이대목동병원 심기남 교수, 내시경 절제술 10년간 치료성적 분석
5년 생존율 등 개복수술 환자와 대등한 결과
2016-06-09 박해성 기자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심기남 교수와 장지영 전임의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이대목동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경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1.7%, 내시경을 통해 암 세포를 제거한 환자들의 생존율은 96.8%로 나타났으며, 시술 또는 수술 후 3개월 이내 발생하는 출혈, 천공 및 상처 누출 등의 조기 합병증은 두 치료법 모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합병증의 중증도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내시경을 통해 기구를 위 속으로 넣어 암 세포가 있는 위 점막을 부풀려서 올가미로 고정 후 전기 소작기로 절제하는 수술이다. 개복하지 않고 장기를 최대한 보전하면서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개복 수술에 비해 여러 합병증, 후유증 및 삶의 질 저하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기남 교수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암에서 우수한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조기위암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해 성공적인 치료는 물론 수술 후 삶의 질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소화기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는 암 세포의 크기가 작고 다른 부위에 전이가 없는 조기위암 환자를 위해 치료내시경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