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억2천만 멕시코 시장 '활짝'
박근혜 대통령 순방 계기로 의약품 GMP 현지실사 면제 및 원격의료 사업 지원·협력키로
앞으로 1억2천만명의 인구를 가진 멕시코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는 GMP 현지실사가 5년간 면제된다. 또 멕시코종합병원, 국립의료원, 께레따로 주립종합병원 등 13개 병원·보건소에 실시되는 원격의료 사업을 지원·협력한다.
이를 위한 식의약처-코페프리스(COFEPRIS, 멕시코의 의약품 인허가 기관인 연방보건안전위원회) 간 의약품 GMP 협력 양해각서(MOU), 한-멕시코 보건부 간 원격의료 협력약정(Cooperative Arrangement)이 체결되고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과 멕시코 현지 병원 간 3건의 협력약정도 체결된다.민간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제약협회-진흥원 간,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멕시코 제3자 인증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고 건강보험제도 정책협력을 위해 한국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과 멕시코 사회보장청 간 3자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
박근혜 대통령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분야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대표단은 정부 측에서 보건복지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보건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와 민간분야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장, 서울성모병원장, 가천길병원장 등 병원관계자와 제약협회 및 보령제약 등 제약기업, 의료기기협회 및 의료기기 기업, 화장품 기업 등 정부·공공기관 5개, 의료기관 4개, 제약기업 3개, 의료기기 기업 3개, 화장품 기업 4개, 민간협회 4개 등 총 23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다.
대통령 순방행사에 이와 같이 보건의료 분야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으로, 멕시코의 1억2억천만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인 동시에 제약·의료기기 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멕시코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시장은 235억달러, 세계 13∼14위권으로 한국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 5년간 GMP 실사면제, 향후 GMP 상호인정을 통한 인허가 간소화 등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 환경이 최적화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순방과정에서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의약품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멕시코 의약품 인허가기관인 코페프리스의 훌리오 산체스(Julio Sanchez)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식의약처-코페프리스 간 GMP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사전협의를 실시했다. 사전협의에서 우리 제약·의료기기 기업의 멕시코 시장 인허가 등록에 관한 애로사항을 전달해 지속 협의키로 했으며, 코페프리스 측은 한국의 약가정책에 대한 연구를 위해 관련 공무원들 간 교류하기로 했다.
또 멕시코 보건부 차관 파블로 꾸리(Pablo Kuri)와 협력약정 체결식을 갖고 원격의료,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분야의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대표단은 한국 보령제약과 카나브(고혈압제제) 관련 3천만달러 수출계약을 맺고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 판매하고 있는 스텐달사도 방문해 제2의 카나브 신화를 만들기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까를로스 아레나(Carlos Arenas) 회장과 면담을 통해 현지 임상3상시험을 통한 최단기간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카나브의 성공요인에 대해 논의하고 다른 한국 제약기업들도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아레나 회장은 양국 규제당국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의약품 허가를 단축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대표단은 한국-멕시코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제약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