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불편 참는 환자 위해 병원들이 나섰다

2016-03-09     박현 기자

최근 경제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하고는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질환의 의심되거나 몸이 아픈 경우에도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할 만큼 상태가 위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 병원을 찾지 않고 약을 먹으며 통증을 참으며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때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많은 병원들이 불황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힘찬병원, 'MRI(자기공명영상) 검진비용 반값할인' 혜택 제공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강북, 부평, 인천힘찬병원 등 3개 지점에서 3월 한 달 간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비용 반값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힘찬병원은 최근 불경기로 인해 지난 2002년 개원이래 처음으로 할인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 MRI검사가 꼭 필요해 의사가 처방을 내렸지만 고가의 비용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가는 환자들이 늘어 이벤트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는 게 병원관계자의 설명이다.

MRI는 몸의 횡단면, 종단면, 대각선 단면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척추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검사방법이다.

근육이나 인대, 신경, 연골판 등의 조직이 손상됐거나 허리디스크, 퇴행성 척추질환 등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MRI 검진이 꼭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40~50여 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이 최근 들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관절∙척추병원 특성상 고령환자의 비율이 높은데다 최근 전반적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대부분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자녀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참다가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힘찬병원은 조기에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MRI 검진을 반값으로 할인된 비용에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MRI검진이 꼭 필요한 경우에도 검진비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검사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검진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검진을 통해 질환 여부 및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병원을 선택할 때는 검사비 할인 외에 따로 추가검사 또는 촬영으로 추가비용 부담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양지병원, 'Thank you! 763 건강검진 할인 이벤트' 진행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H+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오는 3월26일까지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Thank You! 763 건강검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763'은 개원일인 '1976년 3월'을 뜻하며 환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다. 병원명 'H+'의 의미를 담은 힐링(Healing), 호프(Hope), 휴머니티(Humanity)의 3가지 검진 패키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평균 63% 할인 금액으로 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할인 이벤트는 기본 기초대사 및 비만 검사, 혈액종합검사, 종양표지자검사, 흉부 X레이, 폐기능 및 심전도 검사 등이 검진 내용에 포함된다. 또한 여성을 위한 부인과 검사와 간·담낭·췌장·신장·비장 등을 검사하는 복부초음파 검사도 공통검진 항목이다.

부평성모안과, 시력교정수술 시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인천 부평성모안과는 3월 한 달 동안 사전 예약자에 한해 시력교정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시력교정을 위한 라식수술, 라섹수술, ICL 등의 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 시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는 Gas Cooling System과 각막혼탁 및 근시억제에 도움이 되는 특수약물 시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당일 수술고객에게는 21만원 상당의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해 시력교정수술을 위한 환자들의 비용부담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