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 '관절 손상' 의심해봐야
주부들 일주일 이상까지도 명절 후유증 지속,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 노력에도 통증 계속되면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 받아야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음식 준비와 상차림 등 명절 기간 집중된 가사노동으로 피로가 쌓인 주부들 중에는 명절 이후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명절 후 느껴지는 무릎통증을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주부 대다수 명절 후유증 느끼나, 후유증 극복 위한 적극적 태도는 낮게 나타나
실제 웰튼병원과 대상FNF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명절증후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의 91%가 명절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명절 후유증 지속기간에 대한 물음에는 '2~3일 이내'(36%), '5일 이내'(26%)라고 답한 비율이 대다수였으나 '일주일 이상'(11%) 지속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반면 명절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단순 휴식'(45%) 또는 '가벼운 마사지'(19%)'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별다른 극복방법이 없다'고 답한 의견도 4%에 달해 후유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명절 후유증은 휴식을 취하면서 완화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체의 불편함이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결코 이를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명절을 보내면서 발생한 통증을 방치할 경우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에도 일주일 이상 무릎 통증 지속된다면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 필수
명절 동안 쪼그려 앉는 등 한자세로 오랜 시간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고 치우기를 반복하는 동작은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일단 명절 후 무릎관절 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면 냉찜질이, 뻐근하거나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든다면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6~7℃, 온찜질은 50℃ 이하로 20~30분 정도 찜질하는 것이 적당하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릎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이 계속 나타남에도 무심코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초기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무릎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초기치료 시기를 놓쳤거나 이미 중기이상 연골손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실시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무릎관절이 손상됐음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이후에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며 “명절 이후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은 무릎관절 질환을 의심해보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