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 건강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암치료센터 주임간호사 김연자 씨

2015-12-14     한봉규 기자
2010년 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성능의 방사선 암치료기를 도입해 가동을 시작했다.

노발리스티엑스다. 사이버나이프, 래피드아크, 토모테라피 등 대표적인 방사선 암치료기의 장점을 모두 갖춘 치료기다.

노발리스티엑스로 인해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일약 전국의 암환자들로부터 주목받는 곳이 됐다. 외국의 암환자들도 치료를 위해 줄을 잇고 있다.

자동문을 열고 센터에 발을 디디면 곧바로 마주하는 안내데스크. 센터 간호팀(김연자·정복순·윤상희)은 밝은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늘 행복한 마법을 건다. 그녀들은 접수, 상담을 비롯해 모든 진료와 치료과정들을 신속하고 세심하게 이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아름답고 빈틈없는 선율을 이끌어내는 지휘자처럼. 센터의 높은 명성과 인지도의 상당부분은 그녀들의 작품이다. 간호팀의 리더 김연자 주임간호사를 만나보자.

2010년 센터가 새롭게 꾸려지면서 수술실에서 센터 코디네이터겸 간호팀의 리더로 자리를 옮겨온 그녀는 이후 줄곧 센터에 빛을 더하는 핵심적인 존재다.

“환자분들은 모두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최대한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늘 희망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서는 그저 직업적이고 훈련에 의한 형식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부모형제를 대하는 모습이다.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암환자들이 방문하는 노발리스티엑스 암치료센터는 숨 가쁘게 돌아간다.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지배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센터의 분위기는 밝고 희망차다.

진료와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의 요청은 100% 수용하려는 센터식구들의 어여쁜 마음이 일군 결과라고 김 주임간호사는 귀띔한다.

환자가 만족하는 상담과 교육을 위해 그녀는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간을 쪼개 대학원에서 병원서비스경영도 전공했다. 최근에는 임상간호연구집에 '방사선치료환자의 정보제공인식과 만족도 연구'라는 논문을 싣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그래서 그녀가 진행하는 상담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늘 최고다. 워킹맘. 1인 다역을 소화해야하는 그녀도 사람이기에 가끔은 지치고 나약해진다.

그러나 “센터에 오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두려웠던 방사선치료를 편안히 잘 받게 해줘서 고맙다” 등등 쏟아지는 환자들의 감사의 표시는 그녀를 다시금 원더우먼으로 만든다.

오히려 환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아 늘 큰 보람 속에서 생활한다는 김연자 주임간호사. 암환자들이 완치라는 희망과 마주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재차 다짐하는 그녀는 힘겨운 일상 속에서 짬날 때마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유지를 위해 수영을 즐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