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Xi 이용 위전절제술 성공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동우 교수팀
강 모(72․남)씨는 심낭에 물이 차는 심낭삼출로 검사를 받던 중 위암이 발견됐다. 위암은 위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위 전체를 잘라내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했다.
신동우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체내에서 선형문합기를 이용해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전절제술은 부분 절제술에 비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서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다빈치 Xi를 이용해 위전절제술을 할 경우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 기존 모델보다 굵기는 6mm 가늘어지고 길이는 5cm 늘어난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다.
위전절제술을 받은 강 씨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았고 수술 다음날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오후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종양을 절제하고 출혈을 줄인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식도와 소장을 연결할 수 있었다”며 “위와 그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위전절제술을 다빈치 Xi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시행했고 합병증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4월20일 다빈치 Xi를 도입한 뒤 현재까지 8차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경기 남부권에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4월27일 비뇨기과 한준현 교수가 전립선암 수술을 개시한 뒤 28일과 30일에는 비뇨기과 이성호 교수가 신우성형술과 부분신절제술을, 29일에는 신동우 교수가 위전절제술을 시행했다.
또 5월4일에는 외과 박경호 교수가 담낭절제술을, 6일에는 외과 김정연 교수가 저위전방절제술을 성공하며 정확도가 요구되는 고난이도 수술을 원하던 경기 남부권 지역민들에게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신동우 교수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다빈치 Xi를 도입함에 따라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서울, 경기, 강원에 위치한 4개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시도되지 않았던 질병에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등 한림대학교의료원이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