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체외진단사업 속도 낸다
혈당측정기 전문회사 ‘세라젬메디시스’와 신주인수계약 체결
2015-01-21 박해성 기자
녹십자엠에스는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1천만주를 50억원에, 녹십자는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6백만주를 30억원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21일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향후 세라젬메디시스의 감자 등의 절차 완료 후 세라젬메디시스의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될 예정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31일이다.최근 급속한 인구고령화 및 당뇨환자의 증가와 함께 스마트폰 앱 및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혈당측정 기술이 개발되며 향후 관련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십자엠에스는 주력사업인 진단시약부문 및 혈액백 사업과 함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된다.
2013년 기준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9%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혈당측정기 시장만은 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녹십자엠에스는 향후 시장성을 높게 분석하고 있다.세라젬메디시스의 주력 품목은 당화혈색소 측정기(병원용 혈당측정기,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제품)와 혈당측정기로, 이 두 품목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이 회사의 당화혈색소 측정기와 혈당측정기 등 4개의 제품은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받은 바 있어 거대 시장인 북미지역은 물론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 진출도 용이하다. 수출비중이 매출액의 90%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효율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인수전략을 선택 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길 대표는 “녹십자엠에스의 진단시약 부문과 세라젬메디시스가 보유한 바이오센서 기술력이 더해지면 체외진단 사업 분야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했다. 진단시약사업, 혈액백사업,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