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탄생 소중한 인연, 친구처럼 함께 성장 기대

병원신문 창간28주년 기념 축하메시지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9층 간호사 김민아

2014-04-25     병원신문
저는 쉼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제가 소속해 있는 곳은 흉부외과, 신경외과 환자들이 있는 서울백병원 9층 병동이며, 이 곳에서 3교대를 하면서 아픈 환자들을 간호하며 또 같이 웃고 울기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신경외과, 흉부외과 진료과의 특성상 대부분 뇌수술과 심장수술 등 큰 수술을 받고 치료받기 위해 입원중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뇌수술 후 회복단계에서 간호사에게 욕을 하고 행동이 거칠어지는 환자들이 있어 때로는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인공관들을 달고 있으면서 말도 못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던 환자들이 서서히 말을 하고 밥을 먹고 나중엔 두발로 또는 휠체어를 타고 가족들과 웃으며 그동안 감사했다며 다음에 꼭 들리겠다는 인사를 하며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간호사로써 가슴이 뭉클해지며 보람을 느끼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깁니다.

또 심장수술 후 많이 힘들어 하는 환자들이 그 누구보다 담당간호사를 먼저 찾아 의지하는 모습을 볼 때는 더 성장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늘 필요한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간호학과를 지원했을 때, 처음 간호사로서 일을 시작했을 때 ‘환자들을 우리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간호하겠다’는 그 따뜻한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아픈 사람들에게 늘 웃으며 먼저 다가가는 간호사가 될 것입니다.

1986년 4월 따뜻한 봄날 간호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저, 그리고 1986년 4월 따뜻한 봄날 창간한 병원신문. 가끔 병원에서 읽게 되는 병원신문이 나와 같은 해에 창간되었다는 소중한 인연이 신기하면서도 친구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병원신문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병원인들의 친구로써 더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의 그 마음 잊지 않고, 아픈 사람들에게 가족같고, 친구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리고 실력있는 간호사로 더욱 성장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