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생, 척수손상 연구 SCI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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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생, 척수손상 연구 SCI 논문 게재
  • 박현 기자
  • 승인 2011.0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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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일 씨, SCI급 유럽신경외과학회 학술지 'Acta Neurochirurgica' 1월호에 게재

                      전상룡 교수와 서형일 학생
신경계 성장을 유도하는 특이 단백질인 'Wnt 3a'가 손상된 척수의 재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의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실렸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인 서형일(남, 26세) 씨의 '백서(흰쥐, 이하 쥐)의 척수손상에서 Wnt 3a 분비 섬유아세포 이식의 축삭 재생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이 SCI급 유럽신경외과학회 학술지인 'Acta Neurochirurgica' 1월호에 게재됐다.

서형일 씨는 척수손상으로 하지가 완전 마비된 쥐에서 Wnt 3a 물질을 분비하는 섬유아세포를 이식한 쥐가 일반 섬유아세포를 이식하거나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쥐에 비해 운동기능 회복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좋아짐을 밝혔다.

그는 이 세 가지 그룹의 쥐들을 망간(Mn) 조영증강 MRI라는 최첨단 영상 분석을 통해 Wnt 3a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한 쥐의 척수가 재생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밝혔다.

또한 면역조직 염색으로 척수재생 시 나타나는 물질들이 객관적으로 다량 발생되는 점을 증명했다.

Wnt 3a는 동물의 발생기에 성장을 유도하는 Wnt 단백질의 한 종류로 그 중 신경계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물질은 최근에 여러 질병원인 규명에 있어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신호단백질이다.

서형일 씨의 연구 지도교수인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룡 교수는 “이번 논문은 Wnt 물질이 척수 손상의 재생 효과로는 거의 최초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이번 논문을 계기로 앞으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형일 씨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생연구제도의 일세대로 그 결실이 졸업 전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생연구제도는 지난 2007년도부터 본과 학생들에게 '의학연구실습과정'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은 교과 진도와 관계없이 연구기획과 설계, 수행, 결과 분석, 논문작성 등을 진행해 졸업하기 전까지 SCI 논문의 주저자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형일 씨는 “바쁜 교과 과정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도교수님 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졸업 후 3월 초부터 인턴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라며 논문게재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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