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원짜리 '어린이용 그림시력표'가 지난 10년 간 2천400억원의 비용 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실명예방재단(회장 신언항)은 '어린이용 그림시력표'를 개발해 2000년부터 약 60여만 명의 어린이(3∼6세)에게 매년 보급, 안질환 어린이를 발견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왔다.
2009년까지 10년 간 그림시력표로 검사를 받은 어린이는 모두 420만 명이며 이들 가운데 안질환자(굴절이상, 약시, 사시, 전안부 이상 질환자 등) 2만8천390명이 발견됐다.
안질환자의 분포는 1만9천878명(70.0%)이 굴절이상이며, 약시가 4천816명(17.0%), 사시가 2천136명(7.5%), 전안부이상이 3천339명(11.8%) 기타가 119명(0.4%)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에게 안질환 수술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4년 동안 수술비를 지원 받은 어린이는 455명(791안)이다.
240원짜리 '어린이 그림시력표'가 약시 어린이 1명의 시각장애로 인한 평생소요비용 5천103만원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각장애로 인해 개인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월평균 5만6천700원으로 이것을 평생소요비용으로 보면 1인당 5천103만원에 이른다.
어린이 안질환 중 약시와 같은 질환은 치료를 늦게 하거나 안하면 어른이 되어서는 치료할 수 없거나 치료하기 어렵게 되는 상태를 불러온다.
10년간 약시 어린이 4천816명을 발견해 시각장애로 인한 평생소요비용 2천4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보인 셈이다.
실명예방재단은 지난 10년 간의 취학전 아동 실명예방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지속적인 어린이 안보건사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11월12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발전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