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대표 노환규)은 지난달 10월19일 심사평가원 국감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전공의 폄하 발언에 관한 대응수위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의사커뮤니티 닥플에 의뢰한 결과 대다수의 개원의사들이 강경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의사커뮤니티 닥플이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국감장에서의 발언과 대전협 처벌 요청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실시됐으며 의사회원 485명이 참여했다.
설문결과 "국감의 발언도 적절하지 않으며 처벌요청에 분노한다. 강경대응 요망"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4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2%를 차지했다.
"국감발언의 배경은 이해할 수 있으나 처벌요청은 지나쳤다. 대응찬성"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0명(6%)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 485명 중 무려 477명(98%)이 강경 대응을 주문한 셈이다.
뒤를 이어 "국감발언과 처벌요청 모두 잘못됐지만 강경대응을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3명(1%)이었고 "국감발언과 처벌요청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강경대응할 일이 아니다"라는 응답자도 3명(1%)이었다.
양승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전공의와 산부인과 교수, 개원의사 등 의료계는 진료권 훼손과 의사 폄하라며 연일 사과를 요구해 왔다.
양 의원은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만나 일부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안하지만 공인으로써 공개사과는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원실 관계자도 공식사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설문결과는 양승조 의원의 국감발언에 대해 개원의사의 의견을 직접 물은 첫 여론 수렴 과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의료계와 양승조 의원 측이 공개사과를 놓고 맞서는 가운데 이번 설문결과가 어떤 역향을 끼칠 지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