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 전문병원 만든다
상태바
여성질환 전문병원 만든다
  • 정은주
  • 승인 2005.03.18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서현숙 이대목동병원장
"우리나라 유일한 여자의과대학 병원으로서 손색없는 발전을 해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발전과 안정에서 한단계 나아가 이젠 도약해야죠"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명실공히 서울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3차병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역병원이라는 또다른 한계에 부딪힌 이화의료원부속 목동병원이 최근 새 사령탑으로 본교출신 서현숙 원장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여성질환전문병원. 여성질환을 중심으로 세부 진료과별 전문성을 기하되 관련 진료과별로 협진체계를 갖추는 "조인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 원장은 17일 의료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부 병원에서 시도했지만 전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동병원은 이미 3차병원으로서 진료과별 전문성을 충분히 갖췄고, "이화"라는 브랜드파워를 고려한다면 여성질환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정과 정체의 기로에 놓인 병원을 역동과 도약으로 이끄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꼽은 서 원장은 병원내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원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키고 조직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직원·조직중심의 기존 체계를 버리고 환자중심의 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조직체계를 보면 횡적 연계가 없어요. 부서간 벽을 없애고 신속한 대응과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야 해요. 팀중심으로 개편할 생각입니다"

병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명단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직언을 듣겠다는 서 원장은 "12년간의 틀을 깬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임기동안 점진적으로 추진해 치열한 경쟁속에서 우리만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