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위해 의사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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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위해 의사들이 나섰다
  • 박현
  • 승인 2008.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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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건강 위한 금연선포식’ 개최
현재 공공장소 위주로 지정돼 있는 금연구역을 사람들이 모이는 모든 장소와 건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과 여성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금연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26일 오전 10시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국민건강을 위한 대한의사협회 금연선포식’을 열고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이날 선포식에서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흡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인들이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의협은 “비만이 질병인 것처럼 흡연 또한 분명한 중독질환”이라고 규정하고 “흡연자들은 흡연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갖고, 전국의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도움을 통해 금연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은 OECD국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국내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획기적인 금연정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대정부 금연 건의문’을 통해 의협은 △흡연의 심각성과 폐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대국민 홍보활동 △공공장소 뿐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모든 장소와 건물에 금연구역을 지정 △청소년 및 여성 흡연인구 억제를 위해 교과과정에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는 교육프로그램 포함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규모 역학조사 등을 제안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국민들의 금연성공을 위해 의사들이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의사가운을 입고 대형담배를 절단하는 내용의 ‘금연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실제 흡연자가 나와 금연을 다짐하는 ‘흡연자 금연선언’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의사와 상담해 적극적으로 금연치료에 나설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금연권고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의협은 금연문화 확산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흡연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펀드’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금연펀드는 참여자와 협회의 출연금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금연성공 시 본인 출연금의 2배 금액을 수령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선포식 외에도 의협은 금연공익광고를 방송과 신문, 지하철 등을 통해 시행하고 금연관련 상담을 위한 무료 안내전화(080-852-9090)를 운영하는 한편, 의협 홈페이지(WWW.KMA.ORG)를 통해 국민 금연안내문과 FAQ를 게시하는 등 다각도로 금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대한의사협회 금연 권고문

흡연으로 인한 각종 폐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담배연기 속에는 40여종의 발암물질과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해 여러 가지 암과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 만성 퇴행성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흡연율은 전 세계 OECD국가 중 2위(2005년 현재기준)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이 갈수록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저희 대한의사협회는 흡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권고하는 바입니다.

첫째, 흡연에 대한 인식을 바꾸십시오. 흡연은 개인의 기호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니코틴 중독질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 금연에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가정과 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갖고 끝까지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금연치료를 위해 의사와 상담하고 충분한 도움을 받으십시오.

금연을 하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기 위해 굳은 의지와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희 대한의사협회는 금연운동 확산과 국민 여러분의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8년 5월26일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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