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이 병원 노사에 따르면 지난 6월5일부터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두달여 동안 10여차례 이상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대비 7.5% 인상, 1년 이상 비정규직 근무자의 정규직 전환 등 주요 임.단협 안건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이 때문에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협상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안 보다 단협안을 먼저 다루기로 했으나 비정규직 안건에서 서로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한 노조의 안건에 대해 "비정규직이 120여명이 있는데 노조 주장대로 모두 정규직으로 당장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회사는 정규직 수준의 호봉을 갖춘 직군을 따로 만들어 분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안을 제시했는데 무조건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14일과 16일 두차례 회사측과 협상을 가진 뒤에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조정 신청을 결의할 계획이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울산대병원(종업원 1천300여명)의 노조 조합원수는 800여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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