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포도당을 체외로 배설시켜 버림으로써 혈당을 떨어뜨리는 새로운 형태의 당뇨병치료제가 개발돼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제약회사와 아스트라제네카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제2형(성인)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은 신장에서 걸러진 과잉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나트륨포도당운반체-2(SGLT-2)억제제로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포도당은 신장에서 걸러지지만 SGLT-2에 의해 신장에만 있는 근위뇨세관(proximal tubule)에서 거의 전부가 재흡수되기때문에 과잉포도당이 그대로 남아있게 돼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상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제약회사의 선임연구원 버나드 코모로스키 박사는 25일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당뇨병학회 제67차 연례학술회의에서 47명의 성인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4일에 걸쳐 실시된 2상(a) 임상시험에서 이 신약이 단독 투여된 그룹과 기존의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병행 투여된 그룹 모두 임상시험 2일전에 비해 공복혈당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기간에 부작용으로 탈락한 환자는 없었다. 부작용은 병행투여 그룹에서 두 차례 저혈당이 나타나고 두 그룹에서 각각 1명씩 질감염이 발생한 것이었다.
브리스톨 사는 금년 중에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끝내고 보건당국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도 세르글리플로진(sergliflozin)이란 이름으로 SGLT-2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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