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혈액관리본부 혈액공급비상 상황실 운영
수혈용 혈액제제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수혈용 혈액제제는 적정 재고량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다.
적혈구제제는 약 1.5일, 혈소판 제제는 1일 미만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적혈구제제는 7일이, 혈소판제제는 3일이 안심할 수 있는 적정 재고량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혈액관리본부는 "혈액공급비상 상황실"을 가동하며 일일 혈액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혈액부족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야말로 "피말리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데는 수해와 폭염, 그리고 여름 휴가철 등으로 인해 하절기만 되면 발생하는 혈액부족현상의 여파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올해의 경우 대한적십자 혈액원 노조의 준법투쟁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복지부는 풀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혈액원 노조는 현재까지 모두 17차례의 노사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교섭결렬에 따라 전국 16개 혈액원 중에서 14개 혈액원(부산과 제주 혈액원 제외)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근로시간만 근무하고 연장근로나 휴일근로를 거부하는 등 준법투쟁을 전개, 헌혈자들의 불편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혈액관리본부는 말했다.
복지부는 대한적십자사 노사교섭이 빠른 시일내에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촉구하는 한편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파업대비 혈액수급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도 비조합원과 간부진을 중심으로 연장근무와 주말근무를 하며 수혈용 혈액제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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