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사물인터넷, 디지털치료제 등을 활용한 의료기술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의료인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길은 순탄치 않은데, 이러한 의료인을 위한 노하우가 축약된 지침서가 발간됐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성훈 교수가 ‘AI시대 보건의료산업인을 위한 헬스케어 발명특허와 기술사업화’를 최근 출간했다.
병원에서 일어나는 기술사업화를 보면, 기업들이 뛰어난 의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개발에 뛰어들지만 진료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진료현장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가장 잘 이해하는 당사자이자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최종사용자인 의료인이 진료과정에서 불편한 지점을 발견하고 문제를 다시 정의해 해결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인 김성훈 교수는 기술사업화의 중심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R&D사업단 담당교수로 60여 건의 특허출원, 10여 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냈다. 또한 2021년에는 시그널 바이오마커 활용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인 ㈜시그널하우스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발명 특허란 무엇인가 △특허출원 절차 △거절통지에 대한 대응전략 등 특허 전반에 관한 내용과 △보건의료 신기술 특허출원 전략 △헬스케어 영역에서 인공지능기술 등 의료분야에서의 기술사업화 전략, 그리고 △국내외 헬스케어 투자환경과 병원기반 교수창업 △미국 대학 창업교육 프로그램과 교수창업 지원 정책 등 국내외 전반적인 현황에 대한 내용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김성훈 교수는 “의료인들이 특허와 기술이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기술사업화의 중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할수록, 진료 성과에 더불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사업화의 시작점에 선 의료인이 이 책을 지침서로 삼아 용기와 노하우를 얻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한의학‧188쪽‧2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