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서울의대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상태바
장진영 서울의대 교수,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11.13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에 고준영 이사,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에 최기홍 교수
(왼쪽부터) 장진영 교수, 고준영 이사, 최기홍 교수.

대한의학회는 제34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장진영 교수(본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 고준영 이사(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이노크라스), 최기홍 교수(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가 각각 선정됐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장진영 교수는 암 치료 중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표준화 및 개량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여러 전향적·후향적 임상 및 중개 연구를 주도하며 췌장암·담낭암·담도암 관련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 참여하는 등 국내 췌장암 치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은 장 교수다.

장 교수는 지난 24년여 동안 약 3,000례의 췌장 및 담도 종양 수술을 집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증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술 난이도가 높은 췌장 및 담도 수술에서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이끌 수 있는 로봇·복강경 하이브리드 수술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했다.

이처럼 그는 탁월한 임상 업적뿐 아니라, 수술의 위험성과 재발이 많은 췌장·담도암 치료에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최적의 치료를 찾는 ‘증거중심수술’을 국내에 도입한 선구자로 유명하다.

그는 전향적 무작위 대조 연구(RCT)를 통해 진행성 췌장암에서 선행항암치료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하며 과거의 표준 치료인 수술 후 항암치료보다 선행항암치료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근치율 및 생존율을 40% 이상 향상시킨다는 결과를 밝혀내 전 세계 췌장암 표준 치료의 변화를 이끌고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외에도 췌장 낭종과 같이 췌장암으로 발전하는 전구병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들 병변의 자연경과와 그에 따른 치료 개념을 정립한 업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올해 개정된 세계췌장학회 주관의 췌장암 낭종 치료 가이드라인의 핵심 개정 내용 대부분이 장진영 교수의 제안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성과를 이뤘다.

고준영 이사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고페라닙과 면역관문억제제 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임상적 반응성과 약제에 따른 면역 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 레고페라닙-니볼루맙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밝히는 데 공헌했다.

고 이사는 면역 반응의 변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통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기홍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복잡한 관상동맥 중재 시술 시, 혈관 내 영상을 사용할 때 표적 혈관 실패를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확인한 무작위 배정 연구를 통해 혈관 내 영상 사용이 환자의 전반적인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대한의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됐으며 한국 의학계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