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 내에서 사회공헌 및 사랑 실천 위해 헌혈행사 전개
의대정원 증원 중단 및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반대 결의안 채택
9월 30일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대한 평가가 내년 2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10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7차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과의사회는 현재 본사업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의 개선점들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9월 30일부터 본인부담률이 20%로 경감됐지만, 여전히 개선사항이 있다고 판다하고 있기 때문인 것.
곽경근 내과의사회 부회장은 “건강생활실천지원금으로 본인부담을 경감시키고 있지만 아직 미비하다”며 “의사회 회원 중 새롭게 본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시범사업부터 참여한 회원들조차 본사업 전환으로 인해 변화된 부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부회장은 이어 “게다가 국가독감예방접종과 국가건강검진 시기가 겹쳐서 회원들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며 “독감접종과 건강검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이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대한 전국 규모의 현황을 파악해 2월경 만성질환관리위원회에서 개선 사항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의를 통해 회원들의 사업 참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곽 부회장이다.
이날 내과의사회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과 함께 헌혈행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용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사태로 인한 의료대란 시국에서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진심을 담아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헌혈행사를 마련했다”며 “진료를 잘 보는 것이 의사들의 기본 책무이지만, 사회공헌 및 사랑실천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헌혈은 건강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헌혈의 중요성을 의사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국민들에게도 의사들의 진정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사랑실천 행사로 정착시키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의대정원 증원 중단과 필수의료패키지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근거 없는, 비과학적인 정책 강행을 비판했다.
의사회는 “의대정원 증원 발표 이후 대한민국 의료는 몇 번의 골든타임을 허비한 채 백척간두의 끝에 내몰려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번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고 모든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필수의료 붕괴는 만성적인 저수가 정책 때문이라며 낮은 수가를 개선할 재정의 순증 없이는 그 어떤 정책도 빛을 발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하다는 게 의사회의 지적이다.
의사회는 “일선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전향적 입장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필수의료를 말살하는 필수의료정책패키지를 비롯한 정부정책의 철회와 고사직전의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