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중동에 완제품 최초 수출…사우디 타북과 파트너십
-자체 개발 완제 의약품으로 MENA 지역 진출…파머징마켓 정조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 2024’에서 R&D 역량 홍보
한미약품이 미국을 포함한 메이저 시장과 한국에서 검증을 마친 혁신신약 등 자체 개발 여러 완제품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사상 최초로 수출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의 대표 제약사 ‘타북(Tabuk Pharmaceuticals)’과 한미의 대표품목들을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독점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월 1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이 지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수출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현재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중동 수출 확대 정책 기조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MENA는 약 6억 명에 이르는 인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시장으로,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MENA 지역 선두 제약회사인 타북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등 17개국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과 타북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제약·바이오박람회 ‘CPHI 2024’에서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하는 공식 사이닝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사이닝 세레머니에는 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과 한미약품 글로벌 본부 관계자, 타북 이스마일 쉐하다(Ismail Shehada) CEO와 위삼 알 카팁(Wisam Al Khatib)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이 참여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타북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혁신 전문의약품 여러 품목을 현지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비뇨기 분야 제품,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 등이 우선 진출 품목이다. 이를 시작으로 양사는 최첨단 연구개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주요 의료 문제를 해결할 선도적 치료법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북 CEO 이스마일 쉐하다는 “한미약품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더 혁신적 치료법을 제공해 MENA 지역 의료 시스템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중대한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려는 양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한미의 R&D 전문성과 타북의 강력한 지역적 입지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MENA 지역 환자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10월 8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4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2024)’에 참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 중이다.
CPHI는 매년 유럽 주요 국가를 돌며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올해는 166개국 2,400여 기업에서 6만2,0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단독부스를 마련한 한미약품은 로수젯, 구구탐스 등 자체 개발 블록버스터 제품들과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및 항암·희귀질환 분야에서 가동 중인 30여 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부광약품,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에 의약품 지원
-에버서번트 통해 ‘타세놀정’ 등 15만개 제공
부광약품은 최근 사단법인 에버서번트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에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10월 10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된 의약품은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10만개와 ‘타세놀정 500mg’ 5만개로, 총 15만개에 이른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요 성분인 타세놀은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 두통, 신경통, 근육통 등에 효능이 있다.
대양누가병원은 2008년 한국인이 설립한 18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말라위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기증은 사단법인 에버서번트를 통해 이뤄졌다.
에버서번트는 아프리카 보건의료 사업과 빈곤퇴치 사업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광약품 이제영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을 통해 부광약품의 대표제품인 타세놀이 아프리카에서도 더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의약품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