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해소 시급한 정부, 관련 예산 내년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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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해소 시급한 정부, 관련 예산 내년 미반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10.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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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옥 의원,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 4개월 만에 종료 지적

보건복지부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 효과적인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4개월 만에 종료하고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15일 응급실 뺑뺑이를 야기하는 원인 중 하나인 경증환자의 ‘응급실 과밀화’ 현상 해소를 위해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에 67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는 경증환자(KTAS 4~5등급)를 타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는 경우 중증도 분류 인력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12일까지 약 4개월간 실시됐다. 4개월 동안 약 48억원의 예비비가 집행됐으며 32,304건의 중증도 분류가 이뤄졌다.

해당 사업이 경증환자 분산에 효과적인 사업이라는 것이 입증됐지만 예정된 67억5,000만원의 예비비가 다 집행되지도 못했다는 것.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이 실시되던 2024년 3~6월 기간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경증환자(KTAS 4~5등급) 비율은 22.4%로 전년 동기(35.9%) 대비 대비 13.5%p 가까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복지부는 해당 사업을 4개월 만에 종료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서명옥 의원실에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은 비상진료상황 초기 예비비로 지원한 사업이었고, 권역센터 내 중증환자 중심 진료가 자리잡아 가고 있어 동 사업은 지속 추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사업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권역응급센터 내 경증환자 비율(2024년 7월 19.8%, 2024년 8월 19.8%)은 20%에 가깝다는 게 서명옥 의원의 지적이다.

서명옥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중요한 사업이 단기간에 종료된 것은 문제”라며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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