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의원 “의료 자원 비효율 우려…의료전달체계 개선해야”
최근 5년간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가 매년 500만 명을 넘어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매년 5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대형병원에서 경증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9년 755만 813명 △2020년 592만 9,308명 △2021년 517만9,171명 △2022년 516만 4,359명 △2023년 549만6,199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 이후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최보윤 의원의 지적이다.
경증질환 세부상병별로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한 질환은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으로, 5년간 총 252만 2,210명의 환자가 이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기타 및 상세불명의 원발성 고혈압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역류병 △상세불명의 급성 기관지염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2형 당뇨병 등이 상위 10개 경증질환에 포함됐다.
또한 연령별로는 60~69세 연령층이 가장 많이 대형병원을 방문했으며 2023 년에는 약 110만 5,530명이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보윤 의원은 “대형병원에서 경증질환을 진료받는 환자 수가 꾸준히 높은 것은 의료 자원의 비효율적 활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대형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에 대한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증질환에 대한 대형병원의 역할을 재고할 시점”이라면서 “이와 함께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환자들이 경증질환으로 인해 대형병원을 찾는 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