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중환자 사망 역시 지역응급의료센터 작년 77명에서 올해 78.6명으로 상승
김윤 의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부담 증가…현실적 대안 필요”
현 의료공백 기간 응급환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권역센터와 지역센터의 응급환자 1,000명 천명당 전원환자와 사망환자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의료공백 기간(2024.02~2024.07) 응급실(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환자 내원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 응급환자 전원이 늘어나고 지역응급의료센터 내의 중증 응급환자 사망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024년 응급환자는 342만 877명으로 지난해 동기 411만 5,967명보다 1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급실 내원 1,000명당 환자 진료결과 권역센터와 지역센터의 응급환자 1,000명당 전원환자와 사망환자는 같은 기간동안 늘어난 것.
또 20234년 응급환자 1,000명 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9명 증가했으며 전원 환자는 2023년 15.6명에서 2024년 16.5명으로 0.9명 늘었다.
특히 중증환자의 전원 역시 56.9명에서 57.8명으로 0.9명 증가했다.
응급환자 1,000명당 전원 환자 수를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원이 2023년 14.5명에서 19.7명으로 5.2명 늘었다. 중증환자의 전원 역시 15.5명에서 16.1명으로 0.6명, 권역센터에서 중증환자 전원환자 수가 35.8명에서 42.9명으로 7.2명 각각 증가했다.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환자는 권역센터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3년 6.4명에서 2024년 8.5명으로 2.1명 증가했으며 지역센터와 지역기관 역시 중증환자의 사망이 각각 1.2명, 0.3명 증가했다. 또한 지역센터의 중증환자 사망이 77.6명에서 78.0명으로 1.6명 늘었다.
응급실 내원 당시 환자 상태에 따른 사망현황을 살펴보면 내원시 심정지 상태였던 응급환자 1만명당 사망자는 2023년 28.5명에서 2024년 35.2명으로 6.7명 늘었다.
내원시 생존 상태였지만 사망한 환자의 경우, 권역센터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권역센터는 2023년 20.7명에서 2024년 22.8명으로 2.2명 증가했고, 지역센터는 10.1명에서 10.8명으로 0.7명 늘었다. 치료대상이 되지 않는 DOA 사망환자도 17.9명에서 20.8명으로 2.9명 증가했다 .
김윤 의원은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과 이를 메꾸기 위한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며 진료역량이 가장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전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한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하며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부담이 커졌고 지역응급센터 내 중증환자 사망도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의료기관 인력 부족과 배후진료 차질의 문제는 의료공백 이전부터 응급의료체계가 직면한 위기였던 만큼 의대증원으로 야기된 의료공백 장기화 속에서 응급의료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했어야 한다”며 “현 사태를 예측하지도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지도 못한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응급실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진 집중 지원 및 배후진료 완료 등 현실적 대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