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현 전공의 사태 두고 정부 강력 비판
“정부는 모든 실책을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8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익명 댓글만도 못한 수준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전공의 가을 모집이 종료됐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Big 5 병원이 1% 남짓, 이 외 지방병원의 전공의 지원자는 전무하다”며 “이번에도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나”라고 정부를 향해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전공의들을 포기하고 전문의와 PA 중심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가진 달걀 다 깨먹고 양계장 짓는 소리 하고 있다”면서 “닭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줄 아나 본다”고 정부를 비꼬았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가 전국에 12명뿐으로 다음 세대의 심장 수술을 누가 할 수 있을지, 그다음 세대는 또 누가 가르칠 수 있을지 정부는 알고 있냐면서 비단 심장혈관 흉부외과만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장 정부가 급하니 학생들의 배울 권리나 환자들의 좋은 진료받을 권리는 알 바 아니고 수업을 줄여 주고 수련도 날림으로, 시험마저 자격 없이도 대충 치게 해 주겠다는 게 이 정부의 공정이냐”며 “전문 분야에 대한 이 정도의 얄팍하고도 즉흥적인 현실 인식이 이 정부의 상식이라면 안타깝지만 이 나라의 정책이란 익명 댓글만도 못한 수준으로 우리 앞가림은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장의 의료인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기상천외한 계획만 쏟아져 나와 이것은 정부 정책인지 사회실험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필수의료 패키지에 필수의료가 망가지고, 지역의료 육성책에 지역의료가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정부가 눈이 가려져 있다면 국민이 눈을 떠야 한다.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이 수준이라면 우리는 의료가 아니라 다른 더 많은 것들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경제도 외교도 안보도 교육도 이런 공정과 상식으로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 더 많은 것들이 불가역적으로 붕괴하기 전에 정부는 모든 실책을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밀기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