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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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8월 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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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과기정통부 연구 지원사업에 2개 연구팀 선정
- 아주대의료원, 향후 3년여 간 정부출연금 13억7,500만원 지원 받아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병원 전경

아주대의료원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2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이번 지원사업은 국가의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자연과학·생명과학·의약학·공학·ICT·융합연구 분야에서 신규과제 총 146개를 선정했다.

아주대의료원은 의약학(응용의학) 분야에서 △미토콘드리아 표적 심장박동 제어연구실(연구책임자 생리학교실 이광 교수) △종양미세환경에서 고내피세정맥의 기능 및 분자 조절기전 규명을 통한 항암치료 타깃 발굴(연구책임자 병리학교실 노진 교수) 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연구팀은 2024년 8월부터 2027년 4월까지 연구비 총 13억7,5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노진 교수팀은 다중 형광 이미지를 이용한 공간 연구, 크리스퍼(CRISPR) 기술 및 3차원 생체 현미경 실시간 모니터링을 활용해 종양 전이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 이광 교수팀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표적 제어인자를 다중오믹스적 분석과 기계학습을 통해 다양한 심부전 동물모델에서 심부전 기전과 제어물질의 유효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3차 마취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획득
- 나사렛국제병원

나사렛국제병원 전경
나사렛국제병원 전경

나사렛국제병원(병원장 이재영)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3차 마취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 2차에 이어 3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마취영역에서 우수한 병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3차 마취적정성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3개월 간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에서 마취료가 청구된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지표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 △회복실 운영 여부 △마취 전 환자 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 등 5개의 평가 지표와 4개의 모니터링 지표로 총 9개의 평가 지표가 반영됐다.

나사렛국제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100점을 받으며, 종합점수 전체평균인 89.7점을 크게 웃돌며 1등급을 획득했다.

이재영 병원장은 “의료진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기에 3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나사렛국제병원을 믿고 내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 강동경희대병원, 항생제 처방률 등 전 항목 1등급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전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전경

강동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이우인)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4개 항목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급성 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 건당 약품목수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10.93%, 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35.26%로 종합병원 평균 32.79%, 46.67%보다 월등히 낮게 사용돼 우수한 성적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자 2001년부터 외래 진료내역 중 원내·외 처방 약제를 대상으로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외래 진료분을 평가했다.

이우인 병원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병원이 항생제를 적게 처방하면서도 환자에게는 좋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적정한 약물 처방을 통해 보다 최상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한양대병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0회 연속 1등급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10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0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간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급성기뇌졸중을 주상병으로 입원 치료를 시행한 전국 24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한양대병원은 △Stroke Unit(인력 및 시설) 구성 여부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60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 및 실시율 △입원 중 폐렴 발생률 등 평가지표 대부분에서 만점을 받아 10회 연속 급성기뇌졸중 치료의 최우수 기관임을 입증했다.

이형중 병원장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속하고 빠른 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정욱진 교수, ‘폐고혈압 분야 발전 방향’ 제시

신규 약제 도입 등 정부지원으로 환자 생존율 향상 기대

국내 폐고혈압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발전방향이 제시됐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심부전/폐고혈압센터장)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4 with 4th EASOPH)’를 개최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PH)은 전 세계 인구의 1%에게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국내 폐고혈압 환자는 약 50만 명 정도,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약 6000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폐동맥고혈압 생존율이 85% 이상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고혈압, 미리 알고, 제대로 치료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Aware Early, Treat Properly, Stay Happy!)’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중국, 대만 아시아 4개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외국인 93명 등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는 심장내과, 소아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분야 의료진들이 다학제 치료를 논하고, 대한혈관학회(KOVAS) 및 대한심부전학회(KSHF)과 마련된 공동 세션에서는 폐고혈압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이뤄졌다. 이 간담회에서는 △국내 폐고혈압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정책 제언 △질환인식 향상을 위한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궁극적인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OPUS-K’ 연구 기획 제안이 다뤄졌다.

대한폐고혈압학회 김대희 정책이사는 간담회에서 ‘신규 약제 도입’, ‘건강보험 급여’, ‘전문센터 설립’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김대희 정책이사는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제들이 국내에 도입되면 그간 증상 조절에 그쳤던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옵션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생아 및 소아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빠른 급여화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는 폐고혈압 전문처방센터는 고사하고 다학제팀을 갖춘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폐고혈압 전문센터 지정 같은 정부의 관심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욱진 회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난치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 가칭)’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과제로 △진단 바이오마커 및 치료표적 발굴 중개연구 △정밀의학 국제협력체계 구축 △근거 창출을 위한 무작위 임상연구 △진료지침 준수율 향상 이행연구 등 4가지가 있다.

정욱진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뒤쳐진 폐고혈압의 5년 생존율을 95% 이상, 특히 폐동맥고혈압 환자에서 10%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조기 진단 시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한 OPUS-K가 반드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 포함돼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김경희 홍보이사는 “폐, 미리 희망 캠페인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활동”이라며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교육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질환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교육 영상을 제작, 학회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학회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2017년 대한고혈압학회 산하의 폐고혈압연구회로 출범했다. 학회는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등 인식 향상을 통해 조기진단 및 치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2018년부터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 심혈관질환과와 장기 추적 관찰 연구인 ‘PHOENIKS’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국 58명의 교수진들과 함께 국문 폐고혈압 교과서를 편찬했으며, 글로벌 최신 진료지침인 ‘2022 ESC/ERS Guidelines’를 바탕으로 폐고혈압 국내 진료지침을 제정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한길안과병원, 마취 적정성 평가 2회 연속 1등급

전문병원 최초 2회 연속 1등급

전체평균, 종별평균 크게 웃도는 100점 만점 획득

한길안과병원(병원장 최진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고 8월 1일 밝혔다.

한길안과병원은 심평원이 최근 결과를 공개한 제3차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해당 평가의 전체평균은 89.7점, 종별평균은 76.0점으로 나타났다. 한길안과병원은 만점을 받아 환자가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는 최우수 의료기관임을 입증 받은 셈이다.

심평원은 2018년부터 「마취 적정성 평가」를 실시, 이를 통해 의료 질 개선과 마취 환자 안전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제3차 마취 적정성 평가는 지난해 1~3월 마취료를 30건 이상 청구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079개(상급종합병원 45개, 종합병원 310개, 병원 724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평가지표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마취시간 △회복실 운영 여부 △마취 전 환자 평가 실시율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 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 등이다.

최진영 병원장은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안과전문병원 최초로 2회 연속 마취 적정성 평가 1등급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심하게 점검·관리하여 안전한 마취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심평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종합점수 98.55점 기록, 평균점수(88.13점) 크게 웃돌아

인력·시설 평가 'A' · 폐렴 발생률 0% 기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7월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발표한 '2022년(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일산백병원은 종합점수 98.55점을 기록, 전체 평균 점수인 88.13점을 크게 웃돌았다.

평가 지표인 △인력 및 시설 구성여부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 △조기재활 평가·실시율 △퇴원 시 기능평가(Functional outcome scale) 실시율 △입원 중 폐렴 발생률 △입원 30일 내 사망률 등 6개 지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뇌졸중 치료에 필요한 의료 인력과 시설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으며, 조기재활 평가율은 100%, 폐렴 발생률 0%를 기록했다.

심평원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기관은 종합병원 이상 249개소(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205개소)로, 95점 이상인 1등급 기관은 전체 41.4%(103개)로 나타났다.

이성순 병원장은 "뇌졸중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뇌졸중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병원평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서강대, 식물세포 기반 유방암 항체치료제 생산 기술 개발

유전자가위로 식물 당사슬 모두 제거...면역 부작용 없는 인간 항체 생산 가능

식물 생산 유방암 항체, 기존보다 치료효과↑간독성↓..안전성·효과성 확인

지속 가능성 및 경제성 높은 친환경 항체생산 플랫폼으로 활용 기대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윤혜원 교수, 서강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성룡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윤혜원 교수, 서강대학교 생명과학과 김성룡 교수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표적치료용 항체를 생산하는 식물 세포주를 개발했다.

이 식물에서 생산된 항체는 상용화된 유방암 치료제와 효과가 비슷하고, 간독성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윤혜원 교수와 서강대 김성룡 교수, ㈜피토맵 신준혜 연구소장 공동연구팀이 식물유래항체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식물 특이적 당사슬을 모두 제거한 ‘인간화 항체생산 벼세포주(PhytoRic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된 유방암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0%는 HER2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는 HER2 양성 유방암이며, 이 유형은 암세포의 성장이 빠르고 재발과 전이를 잘 일으킨다. HER2 표적 항체치료제(트라스트주맙 등)는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거나,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 표적이 되도록 유도함으로써 HER2 양성 유방암을 치료한다.

이러한 항체치료제는 주로 동물세포에서 생산되는데, 이는 인수공통감염병에 취약하고 공정이 까다로워 생산 비용도 높다. 그 대안으로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식물기반 항체치료제는 인간에게 면역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상용화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식물유래항체의 면역 부작용이 인간과 식물의 서로 다른 당사슬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유전자가위 기술로 식물 특이적 당사슬을 모두 제거한 벼세포주를 개발했다. 이 세포주에 트라스트주맙(TMab) 유전자를 삽입하여 항체가 분비되도록 만든 후, 분비된 항체를 배양·정제시켜 ‘P-TMab(식물 생산 유방암 항체)’을 확보했다.

항체의 구조 및 성분 분석 결과, P-TMab은 상용화된 항체치료제 TMab과 단백질 구조 및 암 치료 기전이 동일했다.

인간 유방암 세포를 대상으로 세포 증식 억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P-TMab은 항체 농도 1㎍/ml 이상일 때 TMab보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항체의존세포독성(ADCC) 효과 분석도 실시됐다. 그 결과, P-TMab은 TMab보다 면역세포의 결합 친화도가 2배 이상 향상돼 세포 사멸 효과가 커졌다. 이는 P-TMab에 부착된 ‘G0형 당사슬’이 면역세포와의 결합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P-TMab은 더 적은 약물 용량으로 TMab과 동일한 세포 사멸 효과를 보였다. (17ng/mL vs 54ng/mL)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P-TMab과 TMab의 간독성을 평가했다. P-TMab은 투여 후 6시간부터 간 흡수가 감소해 48시간부터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던 반면, TMab은 투여 후 48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간에 남아 있었다. 즉 P-TMab은 기존 항체치료제보다 간독성 위험이 낮고, 간에 덜 흡수되는 대신 종양을 더욱 효율적으로 표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핵의학과 윤혜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 생산 유방암 항체의 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며 “식물유래 항체의 면역 부작용 문제를 해결한 인간화 식물세포주는 지속 가능한 식물세포 항체생산 플랫폼으로서 향후 암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식물 생물공학 저널(Plant Biotechology Journal, IF;10.1)’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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